사랑의 본질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5권 PDF전문보기

사랑의 본질

인간은 태어나서 20세까지는 부모의 사랑을 받습니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준비기간입니다. 이렇게 보면 20세까지는 부모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다음에 20세를 넘어서면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떠나 가지고 부부의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그 부부의 사랑의 인연이 두터워지면 두터워질수록 거기에서 또다시 자녀의 사랑으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도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일생을 가만히 생각해 볼 때, 타락이 없었더라면 본연의 부모로부터 우리가 사랑을 받고 자랄 때까지 키움을 받아 가지고 일생의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일생 동안 사랑을 갖추어 살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준비해 가지고는 모든 사랑의 인연을 어디에 갖다 퍼붓느냐? 종적인 부모로부터 자기가 사랑을 받았으면 그 사랑을 횡적으로 퍼붓는 것입니다. 그것이 결혼을 중심삼은 부부의 사랑인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 여자는 횡적인 면에서 하나되는 것입니다.

또, 부자의 관계는 뭐냐? 부자의 관계는 종적인 면을 대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관계의 사랑은 변할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 역사상에도 그렇잖아요? 부부의 사랑은 횡적인 면의 인연이기 때문에 사방성을 갖추는 겁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식을 버릴 수 없고 자식이 부모를 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보게 되면 부부끼리 서로서로가 딴 방향을 취하는 길도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부부의 사랑은 횡적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종적 사랑이 깊으면 깊을수록, 높으면 높을수록 거기에 해당하는 사랑을 받은 경험을 지닌 각자가 될 때, 그 가정에서 받은 사랑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나의 남성이면 남성, 여성이면 여성이 서로 횡적인 사랑의 인연을 중심삼고 맺게 됨으로써 그들은 가정에서 받은 사랑의 깊은 내용을 중심삼아 가지고, 가정생활도 부부생활도 깊고 넓은 사랑의 인연을 갖추어서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백 퍼센트의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부부간에도 백 퍼센트의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건 왜 그러냐? 사랑에는 종적, 횡적인 것이 화합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종적인 사랑이 백이라면 횡적인 사랑도 백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횡적인 사랑이 작아지게 될 때는 반드시 섭섭함을 느낀다는 거예요.

갓 결혼한 젊은 사람들이 서로서로에게 묻기를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오?' 합니다. 대번에 조건을 물고 들어가서 '당신의 어머니 아버지보다도 날 더 사랑하오? 당신의 할아버지 할머니보다도, 당신의 형제보다도, 누구보다도 날 더 사랑하오?' 이렇게 묻는다는 거예요. 그렇게 될 때 사랑하는 남편이면 남편, 아내면 아내가 대답하기를 '아니야. 당신을 사랑하는 데는 우리 어머니만큼은 사랑 못 해. 우리 아버지만큼은 사랑 못 해' 하면 싫어하는 것입니다. 왜 싫어하느냐? 그것이 사랑의 본질이니 그래요.

사랑은 무한히 확대할 수 있습니다. 옆으로 넓히면 무한정 넓어질 수 있습니다. 또, 좁히면 무한히 좁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용서도 크지만 말 한마디에 의해서 그 사랑이 흔들린다는 거예요. 부부의 사랑, 부부의 생활이 그렇다는 거예요. 말 한마디 잘못함으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사랑해 왔던 전부가 한꺼번에 궁글어 떨어져 나가는 것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사랑이 이렇게 가벼운 것이냐? 무겁다면 태산보다도 더 무겁고, 가볍다면 공기보다도 더 가벼울 수 있는 거예요. 한마디에 왔다갔다하는 것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사랑이 그런 작용을 하느냐? 사랑은 무한히 확대할 수 있다 이거예요. 무한히 클 수 있는 동시에 무한히 좁을 수 있고 무한히 뾰쪽할 수 있다 이거예요. 자극이 있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좋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