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문제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6권 PDF전문보기

모든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문제

여기에 서 있는 사람은 영계라든가 혹은 종교계에 대한 이런 모든 문제를 중심삼고 고심하다 보니 신비스러운 세계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이 있느냐 없느냐를 볼 때, 신이 있습니다. 틀림없이 있어요. 그 신과 종주의 관계, 종주와 신자의 관계, 신자와 세계의 관계…. 요즘에는 관계의 세계가 문제가 아닙니까? 관계를 어떻게 공고화시키느냐? 한 집을 중심삼고 볼 때도 부자의 관계, 부부의 관계, 형제의 관계, 전부 관계 아니예요? 그것만이 제일이 아닙니다. 가정과 가정의 관계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아무리 자기가 훌륭하다 하더라도 가정과의 관계에 있어서 탈락이 되면 안 됩니다. 자기와 가정의 관계에 있어서의 중심, 가정과 가정의 관계에 있어서의 중심이 뭐냐? 그다음엔 종족과 종족의 관계에 있어서의 중심이 뭐냐? 모든 인간은 관계의 세계를 떠날 수 없잖아요?

세계적으로 이런 정세를 맞이하는 현세에 있어서, 동독 서독의 문제가 동독 서독에 한하지 않습니다. 즉각적으로 미국의 외교정치, 정치체제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소련에 있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안팎을 중심삼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종교를 중심삼고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자기들끼리는 맺을 수 있습니다. 불교면 불교를 믿는 사람끼리는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불교를 믿는 사람하고 딴 종단 사람하고는 어떻게 되느냐? 이게 문제다 이겁니다. `우리는 관계없어! 절대적으로 관계없어!' 하는 그걸 누가 정했어요? 이게 문제입니다. 그걸 누가 정했어요? 종단을 세우고 종주를 세울 때 `너희들 그런 관계를 맺어' 하는 신의 뜻을 동기로 하여 시작됐다면, 그런 신은 필요 없습니다. 그런 종주는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가화면 만사성이라! 가화만사성이 되려면 할아버지 할머니의 관계가 이상적이어야 됩니다. 부부관계가 이상적이어야 됩니다. 자매관계, 형제관계가 이상적이어야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자기들끼리만 좋아하고, 또 부부끼리만 좋아하고 형제끼리만 좋아하면 안 돼요. 할머니하고 아들하고, 아들하고 아들하고, 며느리하고 아들하고, 이게 종적으로 횡적으로, 전후좌우로 다 화(和)해야 가화(家和)한다는 것입니다. 화(和)라는 말은 `고루 화(和)' 자가 아닙니까? `화학(化學)' 할 때의 화(化)라는 말은 본질이 변해 가지고 하나되는 것을 말하지만, 이 화(和) 자는 본질이 있어요. 나면 나의 개성이 있어요. 개성이 있어 가지고 하나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한 집을 보게 되면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그다음에 형제, 이렇게만 해도 여섯 사람입니다. 여기에 친척까지 관계해서 사촌까지 집어넣으면 어때요? 한 집에서 사촌까지 살거든요. 사촌까지 하면 몇 사람입니까? 이렇게 볼 때에 과연 가화(家和)가 쉬운 것이냐? 따지고 분석해 보게 될 때 어렵다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우리 개개인의 몸과 마음이 싸워요. 삼팔선이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의 전쟁이 문제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