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디까지나 제2 존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6권 PDF전문보기

인간은 어디까지나 제2존재

우리 인간은 제1원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제1원인이 뭐냐? 그 이름은 아무래도 좋아요. 그분은 우리 인간이 그리는 이상(理想) 이상의 이상을 가진 분으로서, 왔다갔다하면서 아무 생각이나 하는 분이 아닙니다. 절대자이기 때문에 그분이 생각하는 이상은 절대적 이상입니다. 어느 종주든 그 이상 할 수 없어요. 그렇게 봐야 돼요. 어떤 잘난 종주, 잘난 종교 지도자, 세상을 다 뒤집어 놓는 종교인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중심삼고…. 나 중심삼고 하게 되면 큰일나요. 그건 왜 그러냐? 인간은 어디까지나 제1존재가 아니고 결과적 존재입니다. 제2존재라구요. 이게 문제 되는 것입니다.

제2존재인데, 그 제2존재가 태어나기를 어떻게 태어났느냐? 나에게 있어서 제1존재는 어머니 아버지입니다. 그 어머니 아버지의 제1존재는 할아버지 할머니입니다. 이렇게 올라가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제1존재는 누구예요? 종지조상입니다. 인간 종지조상 중심삼고 알지도 못하는 하나님, 신이 있다면 신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 신의 뜻이란 어떤 것이냐? 종교를 세워서 개인 구도하는 것이 신의 뜻이냐? 가정 구도하는 것이냐, 국가 구도냐, 세계 구도냐, 천지 구도냐? 지상에도 지옥이 있고 천상에도 지옥이 있습니다. 이 구도라는 것은 천상천하에 있는 지옥을…. 지상과 천상의 모든 지옥을 없애고 천국을 만들려고 하는 분이라야 절대 선한 분이시지요.

종교인들은 자기 살고 있는 집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지요? 아무리 벽돌집이 많고 호화주택이 많다 하더라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은 초가삼간 요즘 말하자면 포장마차서 오순도순 일가족이 재미있게 먹고 기쁘게 지내는 것이 그런 큰 집에서 잔치하며 사는 것보다도 도리어 행복하다고 할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자기 우거지(寓居地)는 자기 스스로가 갖고 있는 행복의 기지입니다.

가난한 사람, 노동자들은 공장 옆에 있는 찌그러진 집에서도 행복하다고 하면서 살 수 있고, 농민은 초가삼간 농가에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왕궁에서 사는 사람보다 행복할 수 없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건 무엇을 중심삼고 그러느냐? 외적인 소유무대가 아닙니다. 환경무대가 아닙니다. 내적인 심적 세계의 환경무대와 소유권한을 얻게 될 때는, 마음을 마음대로 주관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될 때는 천하를 다 내려다보고 요사스러운 싸움터에서 잘났다고 뻐기는 사람이나 별의별 사람들, 요 4당 당파들이 싸우는 데 그 당수들 대해서도 `흐흐흐, 이 녀석들…' 하게 된다구요. 마음이 크고 마음의 이상이 고차적일 때는 몸뚱이는 천하더라도 행복한 것입니다. 보리밥을 먹으나 이밥에 고기를 먹으나 살기는 마찬가지인데 무엇 중심삼고 사느냐? 몸뚱이 중심삼고 살지 않거든요. 마음을 중심삼고 산다구요. 마음세계에 있어서의 환경적 이상을 그려 가면서 `아하, 나 행복하다!' 하는 사람은 대한민국 대통령보다도 불행한 사람이냐, 행복한 사람이냐? 행복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