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딸은 부모의 씨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7권 PDF전문보기

아들딸은 부모의 씨

자, 이런 얘기를 왜 하느냐 하면 말이예요, 아들딸은 뭐냐 하면 어머니 아버지의 씨입니다. 한 가정에 있어서 부처끼리는 뭐냐? 인간 나무의…. 나무 가운데도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는 거와 마찬가지로 플러스적 아버지와 마이너스적 어머니가 합해 가지고 조화를 이루어서 피는 것입니다. 그렇게 피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결혼입니다. 남자 여자가 사춘기가 되면, 사춘기에는 `핀다'고 그러지요? `얼굴이 잘 핀다'고 그러지요? 안 그래요? `아, 꽃이 피게 됐구만' 합니다. 이래서 향기를 발하게 됩니다.

여자나 남자나 성숙하게 되면 다 향기를 뿜어내는 것입니다. 자기의 제일 좋은 것을 뿜어내는 거예요. 안 그래요? `내가 제일이다' 해 가지고 향기를 뿜으면, 나비와 벌이 나는 거와 마찬가지로 그 동네에 사는 할머니 어머니, 혹은 아저씨 할아버지, 총각 처녀가 그 하나를 중심삼고 전부 다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꽃의 향기를 중심삼아 가지고 자연이 화동해 가지고 입체적인 환경에서 그걸 중심삼고 움직이려고 하는 이 사실이나 사람이 성숙해 가지고 사춘기 시대에 잘 피어 가지고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갖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잘난 처녀가 있다 할 때는, 남자 아이를 가진 어머니는 잘생긴 그 처녀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내 아들은 두 살이지만 앞날에 우리 아들이 크게 되면 저와 같이 이쁘장한 각시를 며느리로 맞아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상대도 안 되는데 말이예요, 이제 순(筍)밖에 안 되는 아들을 가진 어머니는 그 처녀와 비교하면서 `너보다 못한 며느리는 안 얻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전차간에서도 그런다는 것입니다. 전차간에 앉아서도 저 건너편에 아가씨가 앉았으면 그 아가씨를 중심삼고 자기의 조그만 아기, 한 살밖에 안 되는 아들을 놓고는 `어, 장래에 저와 같이 잘생긴 아가씨를 며느리로 삼겠다. 이제 20년 기다려서, 20년 후에는 저보다 더 이쁘고 훌륭한 아가씨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에 저보다 나은 아가씨를 얻겠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아줌마들, 그래요? 그렇게 생각 안 하는 어미들은 가짜 어미야. (웃음)

이 애기가 한 살 나고 두 살 나고, 다섯 살 나고 여섯 살 나고, 크면 클수록 동네 여자 아이들 가운데서…. 처음에는 큰 처녀들만 눈여겨 봤지만, 애기가 크게 되면 처녀들뿐만 아니라 자기 아들보다 나이가 적은 애들, 한 살 두 살짜리한테까지 생각이 집중됩니다. 뭐 옛날에는 비교가 일방통행이더니 갈수록 사방으로 집중해 가지고 심각해져서 `이야, 고거 고거! 우리 애기보다 한 살 두 살 아래구만! 아이구, 한 살 아래야! 그래, 성도 좋고 가문도 좋고 뭐 어떻고 어떻고…' 하면서 쏴본다는 거예요. `이야, 고거 큰 다음에 우리 애하고 짝을 맺어 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심각하다구요. 혼자 그렇게 생각하다가는 밥 먹던 숟갈도 떨렁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어미 아비가 좋은 어미 아비예요, 나쁜 어미 아비예요? 「좋은 어미 아비입니다」응, 알기는 아누만! (웃음) 그 아들이 커서 학교에 다니고 공부나 잘하게 된다면 말이예요, 점점 선택의 범위를 확대시켜 가지고 그 가운데서 제일가는 아가씨를 뽑으려고 합니다.우리 처녀 총각들도 그렇지요?

그러면 학생 가운데는 좋은 학생 나쁜 학생, 이렇게 됩니다. 좋은 학생은 얼굴이 다 잘생긴 사람이더라! 어때요? 뭐 박사님들 중에 잘생긴 박사가 없대! (웃음) 쭈그렁이 사촌들이 전부 박사 해먹어요. 윤박사는 다르고. (웃음) 아니예요! 아, 세계적인 학자들 만나 봐야 전부 다 뭐…. 와서 나하고 악수하고 하던 학자들 전부 다 훌륭한 줄 알았더니, 다 내 얼굴만큼도 못 생겼더라구! (웃음) 박사 잘생긴 사람 못 봤어요. 잘생긴 박사는 몸뚱이 박사예요, 체격박사. 박사가 많아요. 얼굴박사, 체통박사, 학문에 대한 박사….

박사 중에서 잘생긴 사람을 못생긴 박사 열보다도 더 좋아한다! 같은 값이면 그렇잖아요? 같은 실력을 가진 박사가 열 사람이 있는데 말이예요, 우리 아가씨들한데 `어떤 박사한테 시집갈 거야?' 하고 물어 보면 `얼굴 잘생기고 체통 있는 남자다운 박사한테 시집가고 싶다'는 여자들이 있지 않을 수 없다! (웃음)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박사를 떡 보고 `그 박사 잘생겼다. 잘났다' 하지요? 또 `못났다' 합니다. 박사는 박사인데 잘났다고 하게 될 때는 학문이라는 것을 두고 말하는 거예요? 얼굴을 두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박사는 다 같은데 말이예요. 박사 자체는 잘난 건데 거기에서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그 얼굴을 보고, 가문을 두고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