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의 와중에서 신음하고 있는 현세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8권 PDF전문보기

혼란의 와중에서 신음하고 있는 현세계

이제는 옛날같이 가정을 중요시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옛날에는 하나의 일족을 지키기 위해서, 종족을 지키기 위해서 싸움을 했습니다. 그다음에는 민족을 중심삼고 싸웠고, 그다음에는 인종, 백인 흑인을 중심삼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싸움은 다 지나갔습니다. 일족을 지키기 위한 싸움시대도 지나갔고, 민족을 위한 싸움시대도 지나갔고, 인종 싸움인 흑백의 문제도 다 지나가 버렸다 이겁니다.

그러면 과연 싸워서 찾고, 싸워서 가야 할 곳이 어디냐? 그것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싸움을 계속해 왔기 때문에 이제 세계는 미분명한 미래상을 놓고 혼란의 와중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세계가 소위 세계의 국가를 지도하면서 인류가 가야 할 정당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세계에 천명하고 나섰지만 오늘날 민주주의시대는 끝장을 다 봤습니다. 오늘날 민주주의의 선거방법이라는 것이 불신풍조를 조성하는 근원이 되었고, 사회악을 유발시키는 근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그것이 인류역사 발전에 필요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 자체를 부정받는 입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정치인을 귀하게 생각하고 존경해 나왔지만, 이제는 정치하는 사람들을 인간세계의 등외의 인물로 취급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이상은 다 헛것이었고, 그들이 바라고 나가던 모든 인류 역사의 종착점에는 혼란과 혼돈만이 대두됐다는 것입니다. 공산주의도 마찬가지의 결과에 부딪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것이 암담한 와중에서는 자기 자체를 중심삼은 문제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의 갈 길조차 해결하지 못한 패들이 자기 가정을 어떻게 해결하겠습니까? 자기 가정을 해결지을 수 없어요. 자기 종족을 책임질 수 없어요. 자기 민족과 국가를 책임질 수 없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소위 세계제패라는 꿈을 꾸며 민주세계를 타도하고 부르주아 계급을 타도해서 자기들의 유토피아, 유물론을 중심삼은 변증법적 이상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 갖은 추악한 역사의 베일을 남기면서 나왔지만, 이제는 그 자체도 자기들이 신봉할 수 있는 아무런 내용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포기해도 깨끗이 포기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민주세계가 공산세계의 그것을 대치해서 현재의 입장을 메울 수 있는 그 무엇을 가지고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국가적으로 보나, 사회적으로 보나, 자기 일족을 두고 보나, 일가정을 두고 보나, 남자 여자를 두고 보나 모두 텅텅 비고 혼란된 가운데서 자체를 중심삼고 신음하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과 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자기 자체를 중심삼고 신음하면서도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 세기말적인 현상에서 신음하고 있는 군상들을 우리는 직시하고 있습니다.

자, 이렇게 볼 때 `나를 따라라!' 할 수 있었던 옛날의 철인이 지금에 와서 무슨 소용이 있고, 또 `우리 종교를 믿어라!' 하던 종주들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이것입니다. 이제는 종교 자체를 믿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오늘날의 현실과 종교는 너무나 거리가 멀어요.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하나님을 위해 살라니, 그게 통하겠습니까? 모든 사람들이 자기 밥도 못 먹고 자기 일신도 수습하지 못하는 입장에 서 있는데 그 가운데 자기 자신을 수습해 가지고 독자적인 입장에서 자주권을 중심삼고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세계는 나를 따라와야 산다!' 할 수 있는 신앙의 대표자가 있겠습니까?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런 종주는 있느냐? 종주도 없습니다.

만약에 석가모니가 이 시대에 나타나면 이 세계는 어떻게 할 것이며, 예수가 이 시대에 나타나면 이 세계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거예요. 현세의 혼란상을 바라볼 때 과연 종주 되는 4대 성인들이 `나를 따라와라!' 할 수 있는 책임적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냐를 생각할 때, 문제라는 것입니다.

왜 그러냐? 불교를 믿어 가지고는 인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 못 합니다. 회회교를 믿어도 그렇고, 유교를 믿어도 그렇고, 기독교를 믿어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말하기를 `나는 하나님의 독생자다'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기독교는 사랑을 가지고 인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또 성경에서는 `오시는 주님은 신랑이고 너희는 신부이니 신랑 맞을 준비를 해라' 했습니다. 그 신랑맞이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예요? 몇천 년 전에 있었던 예수가 왜 신랑이냐 하는 문제를 묻게 될 때, 누구도 답변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구주라고 합니다. 구주가 뭐예요? 무슨 구주예요? 잃어버린 돈을 찾아 주는 구주예요, 잃어버린 지식을 찾아 주는 구주예요, 잃어버린 아들딸을 찾아 주는 구주예요? 구주가 뭐예요? 무슨 구주예요? 구주로서 해야 할 책임 중에 시시한 것은 다 빼 놓고, 혼란한 생명권을 구해 주는 구주가 되어야 되고, 혼란한 사랑권을 구해 주는 구주가 되어야 되고, 혼란한 혈통권을 구해 주는 구주가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