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칫집에 맞는 단장을 못 하면 환영받지 못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12권 PDF전문보기

잔칫집에 맞는 단장을 못 하면 환영받지 못해

선생님은 최상의 높은 자리, 하늘 보좌에 가는데, 여러분들은 다 따라올 수 없는 것입니다. 축복이라는 귀한 것을 받았기 때문에 문은 열려 있지만, 갈래야 갈 수 있는 예복을 못 입었어요. 잔칫집에 가는데 예복 입고 가야 할 것 아니예요? 신랑의 들러리로 가는데 촌 농부 바지 입고 가서 돼요? 생각해 보라구요. 거기에 맞는 단장을 하고 그 자리에 가 서야 그 환경의 환영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지, 그것에 반대되면 추방당하는 거예요. ‘이놈의 자식아, 저리 비켜!' 하는 것입니다. 친구가 어디 있어요?

옛날에 목포에 부자가 있었는데, 목포 북부지방의 땅이 전부 그 사람 것이라고 할 만큼 부자였어요. 목포에서 제일 부자였어요. 그런데 내 친구가 그 사람의 외동딸과 결혼해 가지고 그 집의 사위가 됐어요. 그때는 왜정 때이기 때문에 뭐 결혼식을 하더라도 지금처럼 모닝 코트를 입고 예복을 입고 신식 서양식 결혼을 못 하는 거예요. 국방복 입고 단추 채워 놓고 가슴에 꽃 하나 꽂고 결혼할 때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은 부자에다 도경으로부터 전부 다 친구고 그러니까 신식 결혼식을 시키는 거예요. 거기에 내가 들러리로 갔어요. 들러리가 몇 사람 갔느냐 하면 네 사람이 갔어요. 색시 들러리도 네 사람이고.

그래 갔는데, 들러리들 옷을 전부 다 자기 사위 키에 맞추면 다 맞을 줄 알고 사이즈를 거기에 맞춰 준비해 놓은 거에요. 내 옷 사이즈도 그래요. 사위 키가 나만해요. 그렇지만 나같이 몸이 뚱뚱하지 않다구요. 납작해 가지고 판자같아요. 요 앞 뒤가 얇다구요. 우린 이 앞 뒤가 더 두껍거든. 장사형이지요.

그러니 사 가지고 온 와이셔츠가 단추를 채우면 배꼽이 보이는 거예요, 배꼽이. (웃음) 아, 그 옷을 입으니까 옷이 적으니 이렇게 벌어진다 이거예요. 와이셔츠는 이렇게 나오고. 그 어울리지 않는 것이 얼마나 지옥이던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햐! (웃음) 그것도 내가 하늘 뜻 복귀노정에 있어서 영계에 가 가지고 그 축에 낄 수 있어야 하겠구나 하는 하나의 큰 교시로 알고 있어요.

전라남도의 한다하는 이름 있는 사람은 다 모여든 그 대중 앞에서, 몇천 명이 모인 그 판국에서 들러리가 그러고 서 있으니 이게…. 그거 생각하면 아이쿠…!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는 것이 쉽지, 거기 앉아서 배기지 못하겠더라 이거예요.

그거 몇 시간을 그러고 나니까, 등골에 잔뜩 힘을 줘 가지고 작게 있다 보니까 말이에요, 나중에는 쥐가 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거기서 큰소리할 수 있어요? 바람벽 있는 데로 가서 몸을 이렇게 엎드려 가지고 쥐 난 걸 풀던 생각이 나요. 뭐 이런 얘기 처음 듣는 사람도 있지요? 쥐난 걸 푼다는 얘기는 처음 듣지?

축에 못 들어가는 것이 그렇게 기가 막힌 거예요. 내가 영계를 잘 알고, 성자들이니 뭐니 하는 났다는 교주들을 다 아는데 너희들한테 질 수 없다 이거예요. 그 축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나한테 부끄러운 자리에 있어야지. 그래야 참부모 되는 것 아니예요? 안 그래요? 그건 이치에 맞는 말이라구요. 얻어먹고 다니면 거지새끼지 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