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들의 인사만은 세계 제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9권 PDF전문보기

일본 여자들의 인사만은 세계 제일

역시 일본은 여자 나라인 것입니다. 선생님을 생각해 보라구요. 개미처럼…. 아리가토오(有難う;고맙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 말은 개미가 열 마리라는 뜻입니다. (웃음) 허리가 그렇게 가늘게 될 만큼 일을 해서 겨울을 대비하라는 거예요. 그렇지만 쥐라든가, 작은 뱀이든가, 벌레 같은 것들이 개미집을 공격하게 되면 모두 일제히 도망가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러면 섬나라는 어떻게 하면 되겠어요? 섬은 도망칠 곳이 없는 것입니다. 개미를 한번에 몇천 마리나 삼킬 수 있는 큰 뱀이라도 습격하게 되면 큰일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겠어요? 싸우겠어요, 도망가겠어요? 도망친다면 어디로 가요? 태평양이나 동해, 세토나이카이(せと內海;本州, 四國, 九州에 둘러싸인 긴 내해)쪽이 있지만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것을 선생님이 걱정하고, 한일간의 지하 터널을 일찍부터 뚫으라고 한 것입니다. 그러면 터널이 있으니까 대륙과 이어지는 거예요. 이런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결혼해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것을 신접(新接)이라고 합니다만, 이런 말이 일본에도 있어요? 새롭게 접하는 것이니까, 신접입니다. 신접 생활을 시작할 때, 인사를 잘해야 돼요. 특히 여자는 매일 아침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라구요. 일본인이 서서 인사하는 것을 누가 세어 봤는데 33회나 되더라는 것입니다. (웃음) 그러니까 고맙지요. 그렇게 허리를 자주 굽히니 나중에는 개미 열 마리처럼 되는 것입니다. 인사만은 세계 제일이라구요. 일본 사람은 그것을 그렇게 기뻐하면서 하는 여자가 있어요, 없어요? 없다는 거예요. 인사는 한번으로 좋은 것입니다.

이것은 거지가 `부탁합니다!' 하는 정도밖에 해석 방법이 없다고 선생님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옷을 잘 차려 입은 여자들은 결혼해 가지고 친척들을 만날 때 얼마나 불편한지 알아요? 자기 가계를 대표해 서로 경쟁적으로 인사하려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점점 허리를 숙이게 되는데, 그게 결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 선생님은 일본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을까? 「잘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들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은 빈민굴에서부터 최고 대신(大臣)의 계급까지 다 통과한 것입니다. 선생님은 글씨도 잘 씁니다. 공식 석상에서는 아주 깔끔한 글씨를 쓴다구요. 학생시절에 어디 가서 글자를 보이니 자기 집에 와서 비서 좀 해 달라고 한 사람도 있었어요. 그러면 일주일 정도 하고, 싹 나오지요. 그것은 더 이상 배워야 할 것이 아니거든요.

경지 정리(耕地整理)는 끝났습니다. 일본 말로 `세이치' 하면 뭐예요? `세이치'라고 하면, 기도하는 성지(聖地)를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고 한국 말로 정지(整地)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게 끝났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