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사랑 앞에는 모든 것이 녹아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3권 PDF전문보기

활짝 핀 사랑 앞에는 모든 것이 녹아나

그러면 그 사랑은 어떠한 사랑이냐? 사랑에도 종류가 많아요. 사랑이란 것은, 꽃 빛깔로 보면 얼룩덜룩한 오색가지 빛깔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랑도 뿌리는 하나지만 그것이 나타나는 데에 있어서 상대하는 작용이 천태만상의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슬픈사람에 대해서는 그 사랑의 마음은 슬퍼지는 거예요. 기쁜 사람을 대해서는 그 사랑은 기뻐지는 거예요. 상대가 저렇다 할 때는 그 상대에 맞추어 가지고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거예요. 사랑하는 아내의 그 표정이라는 것은 남편의 모든 배후의 어두운 배경을 전부 다 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회는 투쟁의 세계입니다. 모든 전부가 능력을 중심삼고 경쟁하는 세계입니다. 실적을 가지고 정진하는 세계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부대끼게 되는 것입니다. 한 계(係)가 있으면, 계원이 한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경쟁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우수하지 않으면 계장(係長)이 못 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과장·부장으로부터 차장·국장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남자들은 복잡한 환경에서 상처받는 것이 많습니다. 가정에서 사는 주부들은 다섯 식구가 살면 다섯 식구를 중심삼고 관계되는 사연의 곡절에 영향을 받지만, 남편들은 대 사회에 나가게 되면 국가와 통하고, 도와 통하고, 군과도 통하고, 어떠한 단체와도 통하고, 모든 개개인과 통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대하는 환경이 열 가지면 열 가지의 심리적 변화를 받으면서 그 변화를 받는 과정이 전부 다 기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에 부대끼고 저기에 부대끼는 거예요. 그래서 하루를 비교하면 기쁜일보다도 어려운 일이 많아요. 그러한 남편이 회사에 나갔다가 돌아오게 될 때에 그 아낙네의 표정이 중요한 것입니다. 쫑긋해 가지고 기분 나빠 있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남편이 아침에 이밥에 고기를 잘먹고 기분 좋았으니 퇴근해서 돌아오는 저녁에도 기분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쫑긋해 가지고 독수리 눈같이 하고 앉아 있다면, 거 얼마나 기분 나빠요?

그렇기 때문에 언제나 꽃은 활짝 핀 꽃이 좋은 것입니다. 활짝 핀 꽃이 왜 좋으냐? 활짝 핀 꽃은 활짝 향기를 풍길 수 있는 것입니다. 왜 활짝 향기를 풍기느냐 하면, 자기가 생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관계를 지어야 되는데, 나비와 벌을 먼 곳으로부터 불러들이기 위해서는 꽃이 활짝 핀 환경에서 활짝 향기를 뻗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자연도 자기의 생명의 근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활짝 피어서 향기를 품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낙네들이 활짝 피어 가지고 향기를 풍길 수 있는 얼굴을 가진다면, 그 모든 것이 녹아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는 거예요. 그런 거 알아요. 여자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이 사회에 나갔다가 들어오게 될 때에 대하는 태도는 귀한 것입니다. 아내가 말 한마디 잘못하게 되면 그 남편을 죽일 수도 있는 거예요.

`나'라는 자체, 거기에는 남자와 여자가 있는데 남자 여자가 하나되는 것이 천하 통일보다도 귀한 것입니다. 안 그래요? 천하 통일 같은 건 무기라든가 힘 가지고도 가능하다는 거예요. 또, `돈을 가지고 와라!' 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통일할 수 있다는 거예요. 또, 세계적 학자가 있다 할 때, 그 세계의 학문을 연구하는 사람은 그 학자가 문만 열면 다 몰려 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 만들 수 있는 길이 있지만 그건 일방향적인 거예요. 그러나 일방향적인 것을 사람은 누구나 원치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눈이면 눈, 귀면 귀, 이 오관을 중심삼고 보고 듣고 말하고 냄새 맡는 모든 걸 보게 될 때 전부 다 다르니만큼, 그 기관이 느끼는 감정이 달라야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오관의 감정을 종합해 가지고 기뻐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뭐냐? 그건 보는 것만 가지고 안 됩니다. 냄새 맡는 것만으로는 안 돼요. 듣는 것만 가지고도 안 됩니다. 말했다고 해서 다 되는 게 아니라구요. 무엇인지 잘은 모르지만, 그 모든것을 종합해서 눈도 좋고, 코도 좋고, 입도 좋고, 귀도 좋고, 손발도 좋을 수 있는 이런 놀음을 시킬 수 있는 것이 뭐냐? 그건 눈도 아니요, 코도 아니요, 입도 아니요, 귀도 아니요, 손도 아니다 이겁니다.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요? 「예. 」 모든 우리 인간의 오관 전체, 외적 몸이나 내적 마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볼 때에 그것을 종합해서 수습해 가지고 전부가 `좋다'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