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의 환고향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64권 PDF전문보기

연어의 환고향

여러분은 고향 찾아갈 수 있어요? 안테나가 있나 뭐가 있나, 어쨌든 한 번 갔던 길을 어떻게 그렇게 찾아오나 이거예요. 천리원정을 고향이 아무리 좋다 해도 찾아갈 도리가 없는데, 이걸 보면 그것 참…! 하나님이 훌륭하다 해도 정도가 지나치게 훌륭하다 이거예요. 그 머리 가운데 무슨 장치가 되어 있기에 그럴 수 있느냐 말이에요, 그런 마이크로칩도 없이. 나침반도 없이 어떻게 찾아가요? 해도를 가지고 찾아가도 힘든데, 해도도 없고 나침반도 없다구요. 두루뭉실한 아무 것도 없는 머리 하나 가지고 꼬리 치고 어릴 때, 조금 서투를 때에 흘러 나갔던 이것들이 새끼치기 위해서 큰 고기가 되어서 찾아오는 거예요. 놀라운 게 참 많다구요.

그런데 그것들이 해양을 떠나서 수놈 암놈 쌍쌍으로 되었다면 몰라요. 수놈은 수놈끼리, 암놈은 암놈끼리만 다녀요. 왜? 수놈은 활동이 씩씩해요. 암놈은 가더라도 가에로 가려고 한다구요. 수놈은 씩씩하게 주류로 가려고 그럽니다. 그러니까 생활에서 상대가 안 되기 때문에 자기 활동할 시기가 될 때에는 떼거리 패로 몰려다니는데 수놈은 수놈끼리 암놈은 암놈끼리 다닌다구요. 4년 6년 때가 되면, 자기들이 연애를 할 줄 아나 뭘 할 줄 아나? 연애도 안 한다구요. 연애하면 사고가 생기게? 사고 생기는 건 틀림없다는 거예요.

어쩌면 그렇게 떠나간 고향을 때를 맞추어 오는지 모른다구요. 2주일 기간, 3주일 기간이에요. 만나 결혼해 가지고 알을 낳고 부화하는 기간이 2주일밖에 안 됩니다. 2주일이라는 기간을 중심삼고 수놈이 먼저 올라와요. 수놈이 올라와 가지고 기다리는 거예요. 그 수놈들이 와 가지고는 뭘 하느냐면 말이에요, 점핑하는 것을 전부 다 자랑하는 거예요. 어느 한 놈이 하게 되면 서로가 하는 거예요. 너한테 질까보냐 해 가지고 말이에요.

이래 가지고 암놈이 오게 되면 시위를 하는 거예요. 소리를 크게 내는 놈을 암놈이 따라가는 거예요. 이야! 우리 인간 여자들보다 나아요. 소리 크게 지른 것은 씩씩하게 높이 뛰었다가 떨어져야 한다구요. 그렇게 시위를 하는 거예요. 시위를 하는데 이 암놈들이 오게 되면 그 위에서 시위를 하는 것을 암놈도 따라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