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마음의 싸움을 누가 종전시켜 줄 것이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65권 PDF전문보기

몸 마음의 싸움을 누가 종전시켜 줄 것이냐

그러면 어머니 아버지가 기뻐서 사랑하는 그 자리에서 심신이 분쟁한 존재가 되었겠느냐? 그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좋아하고 사랑하는데,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자리에서 몸 마음 싸움의 시작이 벌어졌겠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볼 때,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 자체가 스스로 기뻐하는 사랑이 아니고 싸우는 사랑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을 여기서 우리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예.」

어머니 아버지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 몸 마음이 하나되어 가지고 기뻐서 한 것이 아니고 몸 마음이 상충된 그 자리에서 사랑했기 때문에, 상충된 자리의 사랑을 중심삼고 생명을 결탁해서 혈통을 이어받은 아들딸도 몸 마음이 분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이론적인 결론입니다. 틀림없다구요.

그런 것 생각해 봤어요? 근본이 잘못 된 것입니다. 내 생명의 근원, 원천이 잘못됐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 존재인 나로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 원천을 바로잡을 도리가 없어요. 나는 결과적 존재의 입장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결과적 존재가 원인을 시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원인을 시정하지 못하는 한 이와 같은 혈족, 이와 같은 심신이 분쟁하는 인류는 영원히 계속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심각하고 큰 문제라구요.

평화가 도대체 어디 있어요, 평화가? 이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1차대전, 2차대전, 3차대전은 휴전도 할 수 있고 아예 종전도 해 버렸습니다. 이렇게 어느 나라의 전쟁, 어떤 곳에서 일어난 전쟁은 싸우다가 휴전도 하고 종전도 하지만, 여러분의 몸 마음의 싸움은 휴전해 본 적이 없어요. 한번도 휴전이나 종전을 하지 않고 계속되는 전쟁터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세상이 나빠, 세상이 혼란되고 뭐 어떻게 되어 가지고, 야단났다, 큰일났다, 세상이 멸망한다….' 아니라구요, 아니에요. 큰 일이 무엇이냐 하면, 내 자신이 갖고 있는 분쟁이라는 것입니다. 이 이상 큰일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이런 전쟁 가운데서 분쟁하는 이들이 뭐 으스대고, 뭐가 어떻고, 뭐 어떻고…. 돈을 가졌느니, 무슨 지식이 있느니, 권력이 있느니…. 퉤! 다 허사라구요. 돈 있으면 뭘 해요! 그 돈이 이 싸움을 말릴 수 있는 데 근원적인 도움이 못 되는 것입니다. 도리어 이 분쟁을 격화시키는 놀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식이 뭘 해요? 지식 가지고 이 전쟁을 종식시킬 수 없습니다. 도리어 지식이 이 전쟁에 불을 돋구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식 가지고 이 전쟁을 멈출 수 없어요. 또, 권력 가지고 이 전쟁을, 이 분쟁을 종식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무엇 갖고 할 수 있어요? 힘 가지고도 안 된다, 지식 가지고도 안 된다, 돈 가지고도 안 된다면 무얼 가지고 이것을 시정할 거예요? 이렇게 볼 때, 문제가 심각하고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 싸움을 누가 종전시켜 줄 것이냐 하는 것이 지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