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97권 PDF전문보기

생사에 대한 이해

존경하는 의장, 세계 종교 지도자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이 자리는 각 종교의 지도자들이 참석하신 줄로 알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전후하여 각 종교에서는 중요한 일정과 의식이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이 참석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간을 빌려 본인은 그 동안 각 종교가 그 해답을 고심해온 문제인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본인의 견해의 일단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우리들은 이 지상에 살고 있지만 이 세계는 지상만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영계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틀림없이 영계는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지상과 영계는 전혀 다른 두 세계가 아니고 하나의 세계로서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어차피 영계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다시 영계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한국말에서는 재미있는 표현으로 '죽는다'는 것을 '돌아간다'는 말로 사용합니다. 어디로 돌아간다는 말입니까? 이는 단지 공동묘지로 가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인생이 출발하였던 본래의 처소로 되돌아간다는 뜻입니다. 멀고 먼 역사의 기원을 넘어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국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한국 사람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 인류의 조상의 근원이 되는 그 세계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즉 창조주가 계신다면 그 창조주가 계시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거기에서 출발했으니 거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주도 순환작용을 합니다. 예를 들어 산에 쌓여있던 눈이 녹게 되면 그 물이 조그만 계곡을 통해서 흐르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여러 강들을 통해서 큰 바다로 흘러 들어갑니다. 큰 바다로 흘러 들어가게 된 그 물은 수증기가 되어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순환운동을 통해서 보다 더 높을 수 있는 곳으로, 보다 더 좋을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영원히 살아야 할 곳은 어디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