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참의 기원 - [8대교재교본] 천성경 참부모

② 참의 기원

참이라는 것은 개인에게 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전체를 넘고 넘어서 적용되고, 전체를 넘고 넘어서 가치적인 인연을 맺고자 하는 것이 참입니다. 참은 누구나 좋아하고, 누구나 찾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에나 있어야 된다는 말입니다. (63-89, 1972.10.8)

우리는 개인의 목적을 위해서 모인 것이 아니라 전체의 목적을 위해서 모였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개인보다 가정을 위하고 가정보다 민족, 민족보다 국가, 국가보다 세계를 먼저 위해야 합니다. 또한, 자기 개인이 참되기 전에 가정이 참되어야 되고, 나아가서는 국가와 세계가 참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자기 개체로서는 모든 복의 동기가 될 수 없는 복귀노정에 서 있습니다. 그러면 그 동기는 무엇이냐? 참입니다. 인간이 참된 모습을 이루려면 모든 생사화복(生死禍福)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 관계를 맺지 않으면 인간 개체 내에서는 참된 모습을 이룰 수 없습니다.

참은 반드시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을 전체적으로 수습하고 주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반을 갖게 될 때 참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기반을 갖지 못하면 `참`이라는 명사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참의 기원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계심으로 말미암아 참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떠나게 될 때 참도 떠나게 됩니다. 거기에는 참이 아닌 악의 기원이 생기는 것입니다.

참이 있어야 참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계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이니, 선이니 하는 명사는 인간을 위주로 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주로 해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더라도, 참은 인간이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타락한 인간이 마음대로 관리하는 그런 자리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참이 우리를 주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참 앞에 굴복해야 됩니다. 참을 세우고 거기에 순응해야 됩니다. 여러분의 현실적인 생활이나 양심을 살펴보더라도 참은 완전히 하늘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도리가 없을 것입니다. (24-315, 1969.9.14)

우리는 기도할 때 `참된 하나님, 하늘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이란 말을 막연히 습관에 의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참은 지금까지 없었습니다. 그것이 없었기 때문에 참의 기원은 인간들이 걸어온 역사 배경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초월한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즉 그 기원은 환경을 초월한 자리에서부터 추구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종교는 사람을 중심삼고 믿고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교주를 중심삼고 신앙의 표준을 세워 놓고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초월한 입장에서 하나님을 개재시켜 참을 추구해 나오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볼 때, 역사 과정을 거쳐 온 수많은 인간들의 생활노정에서나 현실 사회에서도 참의 기원을 갖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인간 자체들로 연결된 자리에서는 참의 기원을 마련할 수 없습니다. 참은 절대적인 기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절대자, 혹은 신(神)이라는 명사가 여기에 등장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지금까지 땅 위에 참사람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을 지향하면서 사는 사람 자체로서는 참의 동기가 될 수 없습니다. 그 동기는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반드시 종교나 인류 역사상에 있어서 최후의 중요한 분기점(分岐點)에 가서는 신이 등장합니다. 절대자가 반드시 필요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철학이 추구하는 목표, 즉 진리를 통하여 최후의 목표를 두고 추구해 나가거나, 존재의 기원을 파고들어가더라도 반드시 여기에는 신이나 초월자, 절대자라는 명사가 개재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절대자와 관계를 맺지 않고는 어떠한 학문이나 존재 가치도 그 기원 문제가 해결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심각한 자리에 가서는 반드시 참을 통해서 해결지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의 기원은 인간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절대자, 하나님이 개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참을 주장하는 종교는 하나님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참을 주장하는 인륜 도덕도 신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공자도 `순천자(順天者)는 흥(興)하고, 역천자(逆天者)는 망(亡)한다.`고 했습니다. 천(天)을 중심하고 한 말입니다. 반드시 하늘을 개재시켜야 합니다.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인간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볼 때, 하늘이 동기가 될 수 있는 기원이 마련되지 않고는 참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 땅에 살고 있는 인류 가운데 참된 사람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24-317, 1969.9.14)

그러면 참이 머무를 수 있는 장소는 어디냐? 물론, 하늘을 기원으로 해서 참의 자리를 땅 위에 세우려고 하실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소원입니다. 그래서 어디에 머무를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우리의 생활 주변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천국은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참된 나라인 천국은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아무런 사심이 없는 깊디깊은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바탕을 분석해 보면 지?정?의(知情意)로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디에 머무를 것이냐? 지?정?의(知情意) 중에서 무엇이 근본이냐? 그것은 의(意)도 아니요, 지(知)도 아닌 정(情)입니다.

여러분은 자기에게 제일 귀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어디에 두고 싶습니까? 자기만이 아는 곳에 두고 싶을 것입니다. 거기는 누구도 건드릴 수 없고 관여할 수 없는, 즉 자기만이 관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곳이 어디겠습니까? 마음 깊은 곳입니다. 마음 깊은 곳에 묻어 두는 것입니다. `이곳이라면 안심하겠다!` 할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흔히 귀중품을 넣어 두는 장롱 같은 곳에 두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참이 머무를 수 있는 곳은 자신의 마음 깊은 자리입니다. (24-318, 1969.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