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해탈과 예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4권 PDF전문보기

슬픔의 해탈과 예수님

우리가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심정을 느끼려 하는 데 주위의 악의 요소와 사회환경, 혹은 생활환경은 몸으로 하여금 마음과 반대의 경로를 취하도록 하여 마음과 몸이 상반된 입장에 처하는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신을 두고 볼 때, 서러운 면도 둘이 있는 것을 체휼할 것입니다. 선을 흠모하며 서러워하는 것과 자기 일신의 욕망을 위하여 서러워하는 서러움이 있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의 욕망을 위하여 서러워하는 서러움이 있는 동시에 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서러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서러움을 느껴야 하는 타락한 인간이라면, 우리는 어떤 서러움을 느끼며 이 타락의 권을 탈출해 나가야 할 것인가? 우리는 하나님의 심정에까지 미칠 수 있는 서러움을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모든 서러움의 권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땅 위에 살아가는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편에 서서 하나님의 사정을 통하고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하나님과 같이 서러워하는 환경을 갖출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서러움을 대신할 수 있는 예수님 한분을 인간 가운데 보내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그분을 믿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인간이 사탄세계의 서러움과 관계맺지 못하도록 하고, 그들을 서러움을 느끼시는 하나님의 상대적인 위치에까지 올려놓기 위해 오셨던 분이 바로 여러분이 믿고 있는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들이 믿고 있는 예수님께서는 이 땅 위에 무엇을 갖고 오셨던가? 사랑을 갖고 오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사랑을 세우기 위해서 서러움의 고개를 넘어야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서러움의 고개를 넘지 못한 입장에서 예수님은 30여년의 생애노정을 마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남이 모르는 심정을 품고 민족을 위하여 눈물을 흘렸고 유대교와 하늘을 위하여 염려하며 눈물을 지으셨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락한 인간이 예수의 심정을 알고자 하더라도 그냥 그대로는 알 수 없습니다. 4천년이라는 기나긴 역사 속에 깃들어 있는 모든 죄악의 요소를 헤치고 나간 예수의 심정과 뜻과 그의 사명을 모두 내가 책임졌다는 입장에 서서 예수님을 주(主)로 모실 때, 비로소 예수의 서러움을 느끼는 입장에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냥 그대로 믿고 있던 유대교 신자, 혹은 그냥 그대로 선민권을 자랑하고 있던 이스라엘민족은 예수의 서러움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입장에 놓였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오셔서 서러워한 것은 하나님 대신 서러워한 것이요, 기도한 것은 자기 일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편에 설 수 있는 이념을 대신하여 기도하였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탄식의 심정을 풀어드리고, 하나님의 사랑의 동산을 성취하기 위한 심정을 갖추어 기도하였는 데도 불구하고 그 당시 사람들 중에는 그 기도의 음성을 알아들을 사람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던 복음(신약)의 중심을 어느누구도 깨닫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품고 왔던 서러움을 인간 앞에 옮겨줌으로써 인간이 예수의 서러움을 품고 하나님 대신 서러워할 줄 아는 환경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이었는 데, 이 전체적인 뜻이 인간들에게 옮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은 천상에 가셔서도 서러워하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오셨던 목적이 성취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서러움은 아직까지도 섭리역사노정에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하나님의 서러운 심정을 체휼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서러운 심정을 체휼해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체휼한 서러운 심정을 갖고 하늘을 염려할 줄 아는 참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자기 일신을 중심삼고 서러워하는 서러움은 가졌지만, 천상의 인연을 대신하고 우리들이 소생할 수 있으며 복귀의 노정을 개척할 수 있는 서러움은 아직까지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세상적인 자기 개체의 모든 서러움을 다 포기하고 천상의 서러움과 하나님의 서러움을 느끼면서 눈물짓는 시간을 갖는 다면 여러분에게서부터 새로운 소망의 출발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서러움을 붙들고 남 모르는 눈물을 지으며 만민을 대신하여 그 서러움을 해원할 수 있는 하나의 참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 사람이 있는 곳을 중심삼고 땅의 운세가 움직인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대신하여 서러워하지 못하는 민족은 망하게 됩니다.

하늘을 대신하여 서러워하지 못하는 교회. 가정. 사회. 국가는 망한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도 상하가 일치하여 위정자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천륜의 제단을 붙들고 눈물지으며 서러워하는 민족이 되었던들 오늘날과 같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이 새로이 각성할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