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중심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4권 PDF전문보기

슬픔을 중심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오늘의 나는 지극히 미미한 존재이지만 내가 느끼고 있는 이 슬픔은 나에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을 넘고 세계와 천륜과 천성을 넘어 창조주 본체에까지 연결되어 있다는 이 어마어마한 사실을 여러분 자신이 느끼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당하는 슬픔은 민족과 세계, 더 나아가서는 하늘 땅을 대신하여 당하는 슬픔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슬프다는 그 사실만을 놓고 보면 지극히 불쌍한 것 같지만 하늘 앞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들이 느껴야 할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일신의 슬픔을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허덕여 왔지만 아직까지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하늘이 있고, 그 하늘과 나와의 인연이 있고, 또한 역사를 통해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할진대는 내 개체에 머물러 있는 이 슬픔을 역사과정을 대신한 슬픔으로, 또는 역사를 섭리해 오신 하나님의 슬픔으로 여겨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사람은 슬픈 사람이지만 많은 친구를 갖고 있는 것이요, 그는 외로운 개체이지만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이요, 현실적인 모든 환경을 대신하는 사람이며, 미래의 천륜의 뜻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러한 자기의 입장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여러분의 마음 깊이 슬픔이 있다면 그 슬픔은 어느 한계에 머무는 슬픔으로 끝날 것인가? 여러분의 슬픔이 자극되어 땅이 서러워하고 민족이 서러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온 세계가 서러워할 수 있고, 하나님이 함께 서러워할 수 있는 그 한날이 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개체의 서러움은 여러분을 위한 서러움으로 머물러 있고, 나아가 인류 앞에 방해요소가 되고 세계와 천륜 앞에 방해요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서러움을 같은 처지와 같은 환경에서 하늘과 땅 앞에 반응시킬 수 있는 서러움으로 이 땅 위에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간보다 더 큰 서러움을 지니신 하나님의 심정이 세계로부터 국가·민족·가정을 거쳐 내 개체에까지 미쳐져 체휼될 수 있는 길이 막혀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들에게 최대의 서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내가 서러워할 때 하늘이 같이 서러워해 주지 못하는 입장과, 내가 서러워 할 때 가정 전체가 서러워하지 못하고 땅 위에 온 인류가 같이 서러워하지 못하는 입장에 있는 것이 무엇보다 큰 슬픔임을 오늘날 우리들은 느끼지 않으면 안되겠습니다.

그러면 내가 서러워할 때, 하늘과 땅 인류 전체가 서러워하는 슬픔을 어떻게 해야 느낄 수 있을 것인가? 나 한 개체를 중심삼고 서러워하면 도저히 그러한 서러움의 입장을 찾아갈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가 서러워한다 할진대는 나를 떠나서 가정을 위하여 서러워할 줄 알아야 되겠고, 가정의 차원을 넘어 민족과 세계, 나아가 하늘을 위하여 서러워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의 서러움이 세계로부터 국가를 거치고 가정을 거쳐 나에게까지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복귀섭리를 해 나오시면서 먼저 인간에게 무엇을 믿게 하셨는 가? 즉 재창조의 역사를 출발하시기 전에 먼저 무엇을 우리에게 체휼케 하셨는 가? 그것은 기쁨이 아닙니다. 먼저는 우리 일신을 대하여 서러워하는 마음이 우러나오게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자기 가정. 사회. 종족. 국가. 세계, 더 나아가서는 천륜을 위하여 서러워하는 마음이 솟아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그래야만 우리 인간을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의 진리는 슬픔의 눈물을 흘리면서 나아가도록 되어 있고 회개의 과정을 거쳐 나가도록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창세 이후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심중에 맺혀진 이 서러운 곡절은 어느 날에는 풀릴 것인가? 이것이 온 인류와 온 천주, 또는 천륜이 해결하여야 할 숙명의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에게 맺혀져 있는 이 서러움의 뿌리를 뽑아버리기 전에는 인간 자체의 근본적인 서러움의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 피조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까지 6천년 섭리역사를 경륜해 나왔지만, 그 서러움을 풀어 버리고 온 피조세계 앞에 영광의 본체로 나타나시는 기쁨의 한날을 가져보지 못하셨습니다. 이런 하늘의 서글픈 사정이 있음을 여러분은 느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