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에덴동산과 하나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4권 PDF전문보기

본연의 에덴동산과 하나님

타락이 없는 동산은 하나님이 만물과 더불어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는 동산이요,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롭게 찾아가서 의논할 수 있는 동산이라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동산은 사람은 물론이거니와 사람을 위하여 지은 모든 피조만물도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영광의 동산이요, 인간이 하나님과 더불어 의논할 수 있는 기쁨의 동산입니다. 그런데 타락이라는 명사가 생겨난 그 날부터 하나님을 대할 수 없는 인간이 되었고, 하나님과 함께 즐길 수 없는 만물이 되었다는 것을 또한 우리들이 잘 아는 바입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길이길이 같이 거하시기 위해서 인간을 만물의 중심으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래서 피조만물이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모든 피조만물이 인간을 통하여 하나님께 기쁨을 돌려드릴 수 있어야 했는 데, 그런 피조동산이 되지 못한 연고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되는 날을 역사의 종점으로, 하나의 소망의 표준으로 세워 놓고 섭리해 나오시게 되었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들은 새로이 인식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러면 타락의 혈통을 받은 오늘날의 수많은 인류와 타락의 종족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러분이 찾고, 그리워하며, 흠모하는 그 이상의 동산은 어떠한 동산일 것인가? 그 동산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나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동산이요, 창조주를 모셔놓고 그 창조주의 기쁨을 내가 같이 느낄 수 있는 동산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기쁨을 우리 인간들을 통하여 만물에게까지 전달해 줄 수 있는 동산인 것입니다. 그런 동산이 되지 않는 다 할진대 하나님의 모든 창조의 이념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요, 인간이 역사과정을 걸어나오며 받을어온 섭리의 뜻도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인간을 바라보고 나오던 만물마저 탄식권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여러분이 뼈저리게 느끼는 한날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내 마음이 이런 심정에 동하고 내 몸이 이런 느낌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그런 자리에서 하늘을 향하여 창조주의 모습을 그리워할 수 있고, 만물을 대해서 본연의 미를 갖춘 자체가 되어야만 아버지가 운행할 수 있는 부활된 실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창조주와 온 천주의 피조물 앞에 자기 자체를 드러내놓고 분석할 수 있는 한 시간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한 시간이 없다면 하나님의 심정이 여러분이 몸에 스며들 수 없을 것이요, 만물의 탄식이 여러분을 통화여 해원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원래, 하나님을 모셔놓고 살아야 할 인간이요, 하나님을 모시고 즐거워해야 할 만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인간은 우리를 지으신 아버지, 우리를 주관해야 할 주인공을 잃어버린 상태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고아와 같이 불쌍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그 순간부터 우리들은 새로운 섭리의 뜻을 찾아나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언제 인간들이 옛날 에덴에서 잃어버린 창조주를 우리의 아버지라 부르고, 에덴에서 잃어버린 선의 동산이 원래 우리가 살아야 할 생활환경이라고 느낀 때가 있었던가. 오늘날까지 수천년의 역사가 경과하였지만 그런 때가 아직까지 인간 세계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