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여러가지 서러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4권 PDF전문보기

예수님의 여러가지 서러움

예수님은 할말을 다하지 못하는 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자기 일신의 목적만을 위해 사신 분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30여년 동안 목수의 일을 비롯하여 어려운 일을 하시면서 뜻을 위하여 묵묵히 제물의 노정을 거치셨습니다. 그리하여 때를 맞아 3년 공생애의 노정을 출발한 그날부터 골고다의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그 시간까지 어느 한 시간도 자기 개인의 생애만을 위하여 생활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사정을 소개하고 하나님의 심정을 소개하여야 할 역사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있음을 한 순간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자신의 마음을 당시의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셨던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는 만물을 바라볼 때에 만물로부터 어떠한 느낌을 받았느냐 하면, '인간의 타락으로 맺힌 한을 해원시켜 주시옵소서' 라고 탄식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품을 떠남으로 인해 만물도 하나님의 품을 떠나 4천년 동안 탄식권내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만물은 예수님 한분을 간절히 고대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만물들이 자신을 대하여 '오! 주여. 우리들을 해원해 주시옵소서'라고 탄식어린 호소를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4천년 동안에 수많은 영인들이 영계에서 신음 하면서 자신들을 해방해 줄 메시아가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아셨고, 그 소원을 성취해 줄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도 아셨습니다. 더 나아가 지옥같은 지상세계에 살고 있었던 당시의 인류들, 사망의 철망에 갇히어 아우성을 치면서 비참한 환경에서 해방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던 뭇생명들을 바라보게 될 때, 예수님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불타는 심정를 가지고 사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믿고 있는 예수는 지상의 만민과 영계의 지옥에서 신음하고 있는 영인들을 위하여 눈물을 흘리셨고, 하나님의 역사적인 사정과 심정을 헤아리면서 눈물을 흘리셨던 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한 사람을 바라볼지라도 그 한 사람을 개인으로만 여기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역사를 대신하고 온 천주의 이념을 대신하여 인간을 바라보았고, 한 인간에 대한 소망이 크면 큰만큼 간절한 마음도 컸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느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반대의 아우성소리를 듣고 서러워하셨는 데, 그 서러움은 자기 일신을 위한 서러움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이 4천년 동안 하나님을 대하여 사탄이 반대하던 것을 회상시켜주는 장면이라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그 장면을 통해 하나님의 서러움을 느끼실수 있었습니다. 민족이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 그 모든 사정을 통해 하나님의 서러움을 느끼셨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루 말할 수 없는 딱한 사정과 딱한 심정을 느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통하여 하나님이 위안받아야 되겠다는 것, 즉, 자기 일신으로 말미암아 4천년 동안 애쓰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여야 할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셨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통하여 증거된 예수는 믿기 쉽지만 예수님을 직접 대하는 입장에서는 믿기 어렵습니다. 후대에 높이 평가된 예수는 신뢰하기 쉽지만, 십자가에 달리고 이스라엘의 반역자로 몰리는 예수님을 믿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를 바라보시던 하나님의 슬픔은 어디에 맺혀 있었던가? 몰리던 그 장면에, 쫓기던 그 장면에, 못 박히던 그 장면에 맺혀 있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당시의 인간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만을 원했지 그 말씀을 세우기를 원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의 심중의 뜻을 실제의 생활 노정에서 실천하고자 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때나 지금이나 하늘은 서러워하여야 할 입장에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은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예수의 이름으로 몰림을 받아 보면 예수의 사정을 알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을 대신한 고난을 당해 보면 억울한 아버지의 심정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