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의 불신과 무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4권 PDF전문보기

제자들의 불신과 무지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 자기 일신을 넘어 가정과 사회와 국가와 세계, 나아가 무한한 영계까지 복귀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개인을 찾아 헤매신 것은 민족을 찾기 위함이었고, 민족을 찾아 헤매신 것은 세계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세계를 찾기 위하여 오늘날까지 2천년 동안 수고하신 것은 온 천상천하를 하나님이 치리하시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수고였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천주적인 계획을 실현하여야 할 자신 앞에 나타나는 그러한 무리들에게 하나님의 깊은 심정과 뜻을 말해줄래야 말해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딱한 형편에 처한 예수님이셨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요 16 : 12)"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세계 만상을 복귀하여야 되는 하나님의 섭리를 대신한다는 천주적인 사명감에 불타서 하늘을 대하여 충성의 도리를 다하려고 했는 데 당시의 인간들은 그러한 예수님을 몰랐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나는 예수를 수십년 믿었어, 나는 목사야. 나는 장로야. 나를 하나님이 몰라 줄 리가 없어' 이렇게 주장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 머리 숙여 눈물을 흘려야 됩니다. 4천년 동안 선민권을 자랑하던 이스라엘민족이 망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3년 공생애 과정에서 예수와 희노애락을 같이하던 12사도마저 예수를 불신할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아무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이러한 모순의 역사가 벌어졌던가? 예수님의 관념이나 소망이 제자들의 관념이나 소망과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예수님을 불신한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예수님 당시에 만물의 아우성소리를 듣고 어둠 속에 있던 인간들이 하늘을 대하여 '저들을 해방시켜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던 서글픈 심정을 느끼어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습니까? 또는 저 영계에서 수천억의 영인들이 탄식하고 있는 아우성소리를 들어 봤습니까? 예수님은 들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류역사의 종말에 심판의 유황불이 내려 퍼부을 그 심판의 채찍을 아시고 눈물을 흘리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딱한 사정에 처하여 이리 끌려 다니고 저리 끌려 다니면서도 자기를 변명하지 못했던 예수의 그 사정을 느껴 보았습니까?

오늘날 기독교의 운명을 새로운 방향으로 인도하여야 할 끝날 이 시대에 있어서 우리는 가진 것이 없어도 좋습니다. 알고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 단 한가지, 이 몸이 찢기고 밟히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사정을 대신할 수 있고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할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만약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하기 위하여 죽는 사람이 있다면 전우주가 같이 눈물을 흘려 줄 것입니다.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한 눈물의 인연을 맺고 또 그 눈물의 심정을 체휼했다 할진댄 죽음의 길도 개의치 않을 것입니다. 예수가 이러한 슬픔의 심정을 대신하여 이 땅 위에 왔다가 쓰러지게 되었을때 온 하늘 땅은 어두워졌습니다. 하늘 땅은 예수의 심정을 알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예수의 심정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피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은 자기들의 아들딸을 위해 기도하기 전에 먼저 천성에 있는 . 지금까지 수고한 역사적인 선조들을 위해 기도를 해야 되겠습니다. 자기가 잘 살기를 바라기 전에 이 땅 위의 인류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내가 춤추기 전에 먼저 탄식권내에 있는 만민을 바라보고 염려할 수 있어야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기뻐도 기쁨의 표정을 취하지 못하고 즐거워도 즐거운 행위를 취하지 못했던 예수의 사정을 대신할 수 있는 마음을 여러분이 가져야 되겠습니다. 인류역사 종말시대에 처한 오늘날, 이 땅 위에 그러한 한 사람이 나타나 하나님과 예수의 슬픔을 막아내고 이 우주의 서러움을 막아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