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한 포기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마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6권 PDF전문보기

풀 한 포기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마음

들에 자라고 있는 미미한 풀 한 포기라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음을 우리는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자라고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보더라도, 거기에는 하나님의 무한한 내적 심정의 인연을 통한 사정이 거쳐나가고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번 상기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비단 초목뿐만 아니고 들에서 뛰놀고 있는 어떠한 짐승이나 곤충, 혹은 어떠한 조류를 막론하고, 이것들이 무심하게 되어진 것이 아니라 철두철미한 하나님의 내적인 심정을 통하여 지어졌고, 실체의 손길을 거쳐서 지어졌다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번 느껴봐야 되겠습니다.

만일에 지으신 만물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 할진대 우리들은 어떠한 생각을 해야 되느냐 하면, 하나님이 만물을 지어 놓고 다 선한지라 하셨지만, 그 가운데서도 제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일까? 풀이면 풀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제일 사랑하는 풀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됩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이 시간을 아끼지 않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자리에 머문다 할진대, 여러분은 사람을 짓기 전에 만물을 통할 수 있었던 하나님이 은사와 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포기의 풀을 붙들고도 즐거워하면서 이것이 한날의 소망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기쁜 심정을 가져야 하고, 하나님의 손길을 거치어 나온 풀이라는 것을 체휼해야 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는 타락한 인간이로되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던 하나님의 창조의 심정세계에서는 하나님의 친구의 입장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럴 게 아니겠어요?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풀이라면 풀 가운데서 어떠한 풀을 제일 좋아하실까, 꽃이라면 꽃들 가운데서는 어떤 꽃을 사랑하실까, 지으신 나무들 가운데서는 어떤 나무를 더욱 사랑하실까를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새는 물론이거니와 날으는 곤충 등 하등동물로부터 고등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지음받은 존재들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어느 것을 아버지께서 제일 사랑하실 것인가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심정을 흠모하고, 하늘의 이념을 고대하고, 하늘의 복귀의 동산을 바라보는 참다운 마음을 가졌다고 하는 사람 중에는 하나님을 높이면서 영광의 자리, 즐길 수 있는 자리에서 기쁨을 체득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은 많을지 모르나, 미미한 초목으로부터 곤충, 나아가 전체에 이르기까지 미쳐져 있는 아버지의 내적 심정의 인연을 상기하면서 기뻐할 수 있는 사람은 적다는 것입니다. 자기의 정력을 다 기울여 어떤 곤충을 만들었다 할 적에, 그가 기울인 이상의 정력을 가지고 사랑하려는 사람이 나타나 마음과 정을 다해 바라보며 그 곤충을 사랑해 줄 수 있다면, 그 곤충을 만든 분에게는 그 이상의 만족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2천년 전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앞에 백성을 찾아 세워 드리기 전에 무엇을 찾기 위하여 허덕였을 것인가. 그의 심정은 무엇을 찾아 헤매셨을 것인가. 저는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백성을 붙안고 그들이 하늘의 탄식권내에 머물러 있다고 마음을 졸이는 예수님이셨고, 그들을 위해 밤을 새워 눈물을 흘리시며 기도해 주시던 예수님이었음에 틀림없다고.

만일 예수님께서 인간시조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본연의 심정적 인연을 유린당한 만물이 탄식권내에 놓여 있는 것을 바라보고 울어 주고 밤을 새워가며 슬퍼하신 분이 아니었다면, 그는 만우주를 통치할 수 있고 만우주를 구원할 수 있는 구주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나는 단언하고 싶습니다.

사람에게서 만물의 요소를 제거하면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귀한 한, 자기의 본질을 이루는 요소를 공급해 주는 만물에 대해 인간은 희열의 매개체가 되어야 합니다. 이런 심정을 앞세워 나가는 사람이라면, 그는 어디 가든지 자연의 정도(正道)를 갖출 수 있고, 어떠한 환경에 처하든지 정도의 자리, 만물과 통하는 자리에 서서 하나님 앞에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자연을 바라보신 예수님은 많은 풀 가운데서도 어느 하나의 꽃을 제일 사랑하실 것이다, 나아가 어떤 나무면 나무, 어떤 산천이면 산천을 보시고 하나님은 이러한 것들을 제일 사랑하실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그런 예수님의 사랑의 심정을 다시 한번 회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지금까지 생애노정에 있어서 얼마만큼의 책임적인 감정을 갖고 하나님이 정을 기울여 지으신 이 만물을 대했습니까? 혹은 이 산천을 대했습니까? 한 덩이의 흙을 붙들고 이 흙을 빚으신 하나님의 심정이 어떠했겠는 가를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없다 할진대 여러분들은 창조이상을 세우신 하나님의 심정을 무시하는 죄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