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벗어나 생각할 수 없는 인류문화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6권 PDF전문보기

자연을 벗어나 생각할 수 없는 인류문화

오늘날 우리들은 이 만물세계, 피조세계의 원리와 법칙, 공리와 공식을 해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가 과학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에 깊이 숨어 있는 정서적인 분야를 나타낸 것이 문학일 것입니다. 자연에 나타나 있거나 숨겨져 있는 아름다움을 어떤 형태로써 구상하여 표현한 것이 예술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연의 근본이치를 해명하려는 분야가 철학인 것입니다. 이런 단계 위에 있는 것이 종교입니다.

그러면 참다운 종교와 종교가가 해명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 것인가. 그것은 자연 속에 깊이 흐르고 있는 정적인 내용을 해명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책임을 종교가 짊어져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인류의 문화는 자연을 벗어나서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자연을 떠난 인류문화는 말할 수 없다는 거예요. 인간이 제 아무리 당당하게 그 위세를 자랑하고 권세를 누린다 해도 자연을 무시한다면 그 모든 것이 성립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생활을 가치있게 해 주는 것이 자연이요, 우리의 생애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 만상에 흐르고 있는 심정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지 못한다면, 참다운 행복을 누릴 수 없고 하늘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영광의 자리에 나아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하나의 풀을 바라보더라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되겠고, 꽃을 바라보더라도 하나님의 심정을 대신한 입장, 하나님의 심정과 통할 수 있는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되겠습니다. 곤충이나 새, 혹은 어떤 동물을 바라보게 될 때에도 하나님의 심정과 인연 맺어지는 그런 내적인 감정을 체득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가 어떤 공식과 정의로써, 즉 과학적인 논리로 그것을 해명하지는 못할지라도, 혹은 문학적으로 그 정서를 표현하지는 못할지라도, 혹은 예술적으로 그 미를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정서적으로 사랑을 체휼하는 힘이 없을지라도 이는 위대한 과학자요, 위대한 문학가요, 위대한 예술가요, 위대한 철학자요, 위대한 종교가임에 틀림없습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인물이라는 사람, 혹은 위대한 학자라는 사람이 많이 있어서 자기들 나름대로 우주를 탐구하고 있지만, 이제까지의 논리를 넘어 최후의 문제, 즉 이 우주와 인연되어 있는 어떤 존재에 대한 궁극적인 무엇을 갖고 나오기 전에는 세계적인 인물이라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