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효자 효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9권 PDF전문보기

진정한 효자 효녀

어떻게 해야 진정한 효자가 되느뇨. 아버지의 사정을 체휼해야 됩니다. 지난날 아버지께서 겪으신 사정을 다 알아야 됩니다. 우리의 아버지는 어떠한 아버지입니까? 사랑하는 아들딸이 사형장에 나가면 교수대 앞에서 눈물지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죄인이 아니지만 죄인보다 먼저 눈물을 지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지극히 선한 아버지시로되, 이 땅 위의 불행한 사람이 가는 자리에 동참하지 않은 적이 없는 아버지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가 그러한 자리를 찾아가시는 이유는 인간과 부자의 인연을 가진 연고입니다. 여러분들이 기도할 때 편안한 자리에서 기도를 하면 은혜를 못 받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그 아버지를 대신할 수 있는 실제의 노정을 걸어야 됩니다.

예수께서 민족 앞에 몰리고 배반당하는 입장에 설 때에, 고요한 산곡을 찾아 들어가서 무슨 기도를 한 줄 아십니까? '아버지여, 나에게 복을 주시어서 편안히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기도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몰리고 쫓길 적마다 '아버지, 원통하옵니다. 당신은 역사노정에서 얼마나 이런 길을 가셨습니까?'하는 기도를 하셨습니다. '내가 흘리는 이 눈물은 아버지를 대신한 눈물이로구나!' 하는 기도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목자, 진정한 아들딸이라 할진대 그는 자기가 입은 옷이 남루하고 자기의 몸에 상처를 입었을지언정, 자기의 모습과 자기의 상처를 잊고 그 이상 처량한 길을 가신 버지를 생각하며, 아버지의 심정과 더불어 엉클어져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그런 자라야만 하늘나라에 갈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신앙자라면 말없는 산봉우리를 보고서도 울 줄 알아야 됩니다. 왜? 저 산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시던 당시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눈물의 흔적을 남기시지 않은 피조물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좋은 풍경을 대할 때마다 여러분들은 아버지를 부르며 눈물지을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아버지께서는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지내시면서 아들딸한테 몰림받고 우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상상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사실입니다.

여러분의 손이 여러분 자신의 몸의 일부분일지라도 그것을 잊어버린 채 그 손을 붙들고 울 수 있는 경지에 들어가기 전에는 아버지를 체험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왼손은 사랑하는 아들의 손이요, 바른손은 사랑하는 아버지의 손이다' 하는 감정에 사로잡혀 자기가 자기의 손을 붙들어 주면서 '아버지!' 아들아!' 하는 경지에서 몸부림을 치는 자 외에는 천국에 못 들어갑니다.

여러분, 기도할 때는 그러한 경지까지 가야 됩니다. 여러분은 그런 경지에 들어가 보았습니까?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자기도 모르게 몇 시간씩 울다 보면 하늘이 그렇게 우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 경지를 넘어가서 '아버지!' 하면 실감이 납니다.

아버지란 명사는 많습니다. 내 아버지도 있고, 남의 아버지도 있고, 나쁜 아버지도 있고, 좋은 아버지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도 있고 사랑하지 않는 아버지도 있을 것입니다. 나에게 이익을 보려고 하는 아버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를 대하여 우는 아버지가 계시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