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버지를 죽인 죄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9권 PDF전문보기

나는 아버지를 죽인 죄인

타락 이후 지금까지 인류는 비극의 역사를 엮어 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비극입니다. 희극이 없어요. 오늘날 우리들은 비극의 프로가 연속되어 온 역사, 비극의 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비극의 장면에서 누가 쓰러지고 누가 통곡했는가? 하나님입니다. 수많은 선지자들이 하나님 대신 쓰러졌고, 수많은 성도들이 하나님 대신 쓰러졌습니다. 이것이 모두 누구 때문인고, '나' 때문입니다. 만일 이러한 영화를 본다 할진대 통곡 안할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선조들은 만민의 아버지로 이 땅을 찾아오신 예수를 잡아죽였습니다. 우리는 살인강도보다 더한 악당들의 후손인 것입니다. 예수는 후아담으로 오셨습니다. 첫아담이 타락했으니 다시 완성한 아담격으로, 인류의 참아버지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첫아담이 거짓아버지가 되었으니 후아담이 참아버지로 오셔서 만민을 다시 낳아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다시 살려 주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활이니 구원이니 하는 것입니다.

그런 분으로 오신 예수를 잡아죽였으니 우리는 살인강도들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생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 아버지 저에게는 양심적으로 가책될 일이 없습니다' 하는 수작은 그만두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아버지를 죽인 살인강도란 말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무리 목석같은 죄인이라 할지라도 자기가 아버지를 죽인 것을 알면 그 순간에는 통곡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민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아버지만 죽인 것이 아니라 아들도, 종도, 하나님의 모든 사람을 때려잡은 황마적같은 자들입니다. 우리는 이런것을 느끼고 회개해야 됩니다. 저는 옥중에 있을 때 사형수들과 여러 번같이 있어 보았습니다. 만일에 그들이 고통을 벗어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무슨 짓이든지 다 합니다. 자기가 살길이라면 천 사람 만 사람도 죽인다는 것입니다. 그런 세계가 있어요. 그런 것을 바라볼 적마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역사적으로 헤아려 볼 때 응당 지옥에 가야 마땅한 죄를 범한 인간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인간들을 구하겠다고 교수대에 나가신 하나님의 황태자 예수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존귀한 분을 반역자로 몰아 잡아 죽였으니 용서받을 수 있겠습니까? 심정적으로 볼 때 우리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인들이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죄인 중에 내가 제일가는 죄인이라는 자각을 하는 자리에 서야만 하나님의 심정, 예수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범죄자들입니다. 찾아오신 아버지를 환영하지 못하고 박대하였습니다. 창을 들고 옆구리를 찔렀고, 가시 면류관을 머리에 씌웠고, 십자가에 못을 박았어요. 알고 보니 그분은 우리의 아버지였습니다. 그 아버지를 죽인 죄를 뉘우치는 것이 기독교의 도리입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심정을 가지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재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예수가 이 땅 위에 왔다가 죽임당한 일을 인간적인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분합니까? 우리는 그 분함을 잊게 해드려야 합니다. 그 분함을 잊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심정뿐입니다. 믿음 가지고는 안 됩니다. 심정 외에는 없어요.

'너 하나를 찾기 위하여 죽음의 길도 개의치 않았으니, 너 하나가 찾아지는 날에는 천만사의 고통도 잊을 수 있다. 너 하나를 찾아온 길이니 너 하나를 찾는 날에는 몇 번의 고비, 몇 번의 억울한 고비도 잊을 수 있다' 하시는 아버지, 얼마나 사무친 심정이기에 그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 하시겠습니까?

이에 여러분은 황공하여 눈물지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심정이 얼마나 간절하시기에 잊을 수 없는 범죄의 사실을 잊어 주겠다 하시는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아들딸을 만나는 것이 하늘의 소망입니다. 그런 아들딸을 찾아 가는 것이 지금까지의 구원섭리의 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