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중심과 관계맺지 못하고 있는 피조세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1권 PDF전문보기

절대적인 중심과 관계맺지 못하고 있는 피조세계

천지에 중심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개인을 놓고 보더라도 누구든지 자신의 인격이 어느누구에 의해서도 왈가 왈부될 수 없는 절대적인 사상이나 주의를 중심하여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가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단체를 보더라도 그 단체 역시 그 중심과 하나 되어 중심이 동하면 함께 동하면서 투쟁노정을 거쳐 하나의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힘에 의해서도 옮겨질 수 없는, 반석과 같은 중심을 가진 국가라고 하면 아무도 그 국가를 삼킬 수 없는 것입니다.

이 세계에 살고 있는 만민을 공히 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인간은 이 양심을 중심삼고 선을 따라가는 생활을 해 왔고, 또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인간들이 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생활 가운데 선의 추궁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실상을 보게 됩니다. 이것을 볼 때 세계를 움직이는 어떤 변치 않는 중심이 있어서 그 중심이 인간들을 절대적인 하나의 기준에 연결시키려 하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할진대 작은 내 개인으로부터 넓고 큰 이 세계에 이르기까지 그 중심에 연결되는 형태와 현상은 각각 다르다 할지라도 원칙적인 방향은 일치되어야 합니다. 그런 입장에 우리 자신들이 놓여 있어야 되겠고, 이 세계가 놓여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땅에 살고 있는 세계 인류와 우주는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하나의 불변의 중심과 불변의 터전을 갖추어 자리를 잡아야만 문제의 해결점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가 이렇다 할진대 천지를 창조하신 절대자도 그렇습니다. 피조세계는 절대자의 이념이 반영된 세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피조세계는 창조하신 그 주체와 혼연일체가 되고 불변의 중심과 하나되어 영원한 위치를 잡아 하늘이 좋으면 좋고, 하늘이 동하면 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피조세계가 그러한 하나의 절대적인 불변의 중심을 찾는 날에는 우리의 양심이 위치를 잡고 안식의 터전을 찾아 생각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결과적인 목적을 이루게 되고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이 세계, 더 나아가서는 하늘과 땅, 즉, 천주(天宙)에 존재하는 모든 개체 개체가 불변의 중심을 갖추어 그 위치를 잡고 생활노정에서 그 가치를 나타내고 있습니까?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작은 분자를 보더라도 중심과 상대적인 관계를 맺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절대적인 원칙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절대자가 주체로서 피조물을 창조했다 할진대, 그 주체가 되는 절대자와 상대가 되는 피조물이 뗄래야 뗄 수 없는 불변의 관계에 있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사실입니다.

맨 처음부터 천지가 그러하였다면 오늘날 우리 인간들은 고통스러운 환경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었을 것이요, 불안과 공포라는 낱말조차도 우리와 관계가 없었을 것이요, 역사적인 비참사나 처참한 전쟁이나 투쟁사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목적하는 바의 가치를 이루며 살아가고, 목적하는 바의 가치도 결실되어 그 가치와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환경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한없이 평화롭고 한없이 자유로운 이상세계가 펼쳐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현실에 처해 있는 여러분 자신이요 가정이요 사회요 국가요 세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