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귀추와 도의 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1권 PDF전문보기

역사의 귀추와 도의 길

그러면 이 역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무엇을 중심으로 귀결될 것이뇨. 물질과 몸뚱이를 중심한 역사적인 관이나 이념, 주의나 사상은 세계의 기반이 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인연을 끊어버리고 양심에 따라 선을 지향하여 나선 사람들 즉,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세계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가는 모습은 처량합니다. 불쌍합니다. 얼굴을 보아도 처지를 보아도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가는 길은 적막강산입니다. 그 길은 가족도 못 따라갑니다. 홀로, 홀로 가야 하는 길입니다. 한번 가면 다시 못 오는 길입니다. 그 길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하면 쓰러져 망해 버리는 거에요. 도의 길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스라엘 역사를 상고해 보아도 그 길은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길임을 알 것입니다. 돌아가는 날에는 죽게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의 바로 궁중을 기쁨으로 탈출하여 황무지인 광야를 향하여 힘있게 달려나갈 때에는 말할 수 없는 희망과 소망에 넘쳐 있었으나 그 길은 비참한 길이었습니다. 보따리도 못 가지고 가는 길이요, 편안히 잘 수 있는 이불 하나도 가지고 갈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다 팽개치고 나서야 하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굶주리는 길이요, 목마른 길이요, 나그네 길이요, 헐벗는 길이요, 병들어 넘어지는 죽음의 길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노정을 거쳐 오는 동안 도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런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 길은 사랑하는 아들딸을 버리고 가야 할 길, 천적인 인연을 갖고 죽어도 그 길에서 죽어야 할 길, 일생을 걸어 놓고 가야 할 길입니다. 뼈살을 에이는 듯한 고통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돌아서서 홀로 가야 하는 운명의 길입니다. 그렇다고 이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뚜렷한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막연한 길입니다. 도의 길을 찾아 헤매는 사람, 참으로 불쌍합니다. 동시에 그러한 길을 찾아가는 가정도 불쌍합니다. 그러한 민족이 있다 할진대 그 민족 또한 불쌍합니다.

하늘을 직접 배반한 것도 이스라엘 민족이요, 하늘의 일을 망친 이스라엘 민족입니다. 불쌍한 민족입니다. 유일신 이념을 가지고 어디 가나 그 중심만은 잃지 않은 그들은 가는 곳곳마다 학살을 당하고, 학대를 받았으며 지금까지 유리고객하고 있습니다. 불쌍한 역사노정입니다. 하늘의 역사가 그렇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 길은 둘이 갈 수 없습니다. 오직 혼자 가야 하는 길입니다.

이런 역사노정에서 세상은 세상대로, 하늘은 하늘대로 나갈 것이 아닙니다. 개인을 세워서 가정을 세웠다 할 수 있는 기준을 세워 놓고 그 개인을 다시 끌어내 가지고는 돌려보내야 됩니다. 4천년 동안 그런 길을 갔던 사람들, 그 전체의 가치를 대신하여 다시 내보낸 한 분이 바로 메시아입니다. 그분이 메시아예요. 이 메시아는 우리 선조들이 흘린 피의 결실체요, 희생의 결실체요, 고생의 결실체요, 눈물의 결실체요, 땀의 결실체입니다. 또한 선조들의 부활체요, 원수를 치고 선조의 한을 풀어야 할 중심존재요, 가나안의 약속을 이어받은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