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뜻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4권 PDF전문보기

역사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나라란 하늘과 땅, 즉 천지가 합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란 영계에 있는 영인과 지상에 사는 인류 전체를 말합니다. 지상에서는 일개 국가면 그 국가의 영토 내에 사는 사람을 자기 나라의 백성이라 하고, 국경선 내에 있는 땅을 자기 나라의 영토라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을 위주로 하여 하늘과 땅, 즉 무형세계와 유형세계 전체를 영토로 삼는 것입니다. 또 지금까지 인간으로서 이 땅에 왔다가 하나님을 위주하고 살다 간 수많은 영인들과 오늘날 현세에 하나님을 위주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후대에 있을 수많은 후손들까지도 하늘나라의 백성으로 삼는 것입니다. 이것은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천주적인 뜻이기 때문에 이것을 부정할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그런 뜻을 중심 삼고 그런 이념을 중심삼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만우주 존재가 공통적으로 소망하는 최대의 목적점이기 때문에 그 점만 나타나면 우주는 통일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에게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잘났든 못났든 전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세계를 제패해 보겠다, 천지를 내 마음대로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이 그만큼 큰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된 것은 그러한 배후의 이념과 관계권내에서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그 뜻은 천지가 바라는 뜻이요, 인류 대대 어느누구도 싫다고 하지 않을 뜻입니다. 과거에 왔다 간 성현 군자들도 좋아하는 뜻이요, 오늘날 이 시대에 국가를 지도하는 수많은 위정자들도 역시 좋아하는 뜻이요, 우리의 후손들도 좋아할 뜻인 것입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뜻은 역사성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날 이런 시대권내에 있어서나 이념권내에 있어서 하나님은 그러한 뜻을 위해 책임을 해 나가는 인간을 찾아오시는 것이지, 어떤 개별적인 인간이나 개별적인 가정, 그리고 개별적인 민족이나 개별적인 국가를 찼아오시지는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도 이스라엘 민족을 발판으로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 오셨던 것이지, 이스라엘 민족만을 위해 오셨던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기독교는 어찌하여 이방 종교를 수습해 나왔느냐? 세계적인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섭리적인 관점으로 볼 때 예수님이 그러한 천적인 뜻을 대표하여 이 땅에 오셨다면, 그는 전체적 뜻에 해당되는 거대한 원형을 그릴 수 있는 생활적인 행동을 해야 했습니다. 세계사적인 책임을 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2천년 동안 싸워 나오시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개인은 가정적인 기준과 책임을, 가정은 종족적인 기준의 책임을, 종족은 민족적인 기준의 책임을, 민족은 국가적인 기준의 책임을, 국가는 세계적인 기준의 책임을 해야 합니다. 이런 모든 기준의 책임을 지고 오시는 분이 메시아입니다.

그러면 이 세계를 수습할 수 있는 메시아가 이 땅에 와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개인적인 뜻을 완수할 수 있는 생활기준과, 가정적인 뜻을 완수할 수 있는 생활기준과, 종족적인 뜻을 완수할 수 있는 생활기준과, 민족, 국가, 세계적인 뜻을 받들어 세울 수 있는 생활기준을 세워 나가야 됩니다. 메시아는 종적 섭리의 대표자로서 모든 섭리의 기준을 종합한 형태를 역사상에 전개시켜야 할 인격적인 종합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아브라함이 찾아 세웠던 개인를 뜻을 세계적인 기준으로서 완결지을 수 있는 대표자요, 야곱이 세웠던 가정적인 뜻을 세계적인 가정으로 세울 수 있는 대표자였습니다. 종족이면 종족,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가 당한 시련과 고통이 그 당시에 있어서는 그 국가적인 한계권내에 있지만, 국가적인 한계를 넘어 세계권으로 들어갈 때에 세계사적인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과거 선조들이 세워 놓은 횡적인 모든 기반 위에 탕감기준을 세운 후 그것을 전부 전개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30년 사생애 동안에 무엇을 해야 했느냐? 과거 역사를 수습해야 했습니다. 요셉 가정을 중심삼고 과거 역사를 수습해야 했던 것입니다. 요셉 가정을 중심삼고 출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요셉 가정을 중심삼고 친척을 수습함으로써 종족 중에 모범이 되어서 하나님께서 축복해 줄 수 있는 직계 혈통, 즉 종손이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종손이 모범적인 기준을 세워 예수님의 이념을 민족적인 사상으로 전개시켜 나가야 하고, 유대교는 물론 유대 나라까지도 소화시켜야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책임을 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30년의 사생애 노정에서 유대교와 이스라엘 민족의 전통을 전부 수습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하지 못했으니 집을 나갈 수밖에 없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