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소원, 예수님의 소원, 역사의 소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5권 PDF전문보기

하나님의 소원, 예수님의 소원, 역사의 소원

역사에 나타난 이스라엘 민족은 수많은 나라들의 속국이 되어, 최후에는 로마의 속국이 되었고,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태로 되고 말았다. 그와 같은 시대와 환경에 예수님은 보내어졌던 것이다. 이스라엘 땅에는 하나님을 믿는 환경이 준비되지 않았지만, 때는 차고 약속의 시기가 되었기 때문에, 즉 하나님편에서 때와 사람이 준비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런 시점에 보내졌던 것이다. 그런 환경에 예수님을 보내기 전에 하나님은 환경이 예수님을 사모할 수 있도록 준비할 자를 , 역사를 통하여 보내지 않을 수 없으셨다. 그러한 사명을 가지고 온 자가 세계 요한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으로 볼 때는 세례 요한을 보내는 일 자체가 하나님의 슬픔이었다. 세례 요한이 보내지기 전에 민족이 일체가 되고 메시아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다면 요한을 보낼 필요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민족이 하나 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은 요한을 보내어 가나안 땅을 중심삼고 하나님 앞에 배반한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모아 예수님에게로 연결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런데 그 요한마저 그러한 내용과 하나님의 심정을 모르고 환경에 휩쓸려 예수님을 모실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세례 요한도 배반한 것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심인물이 쓰러지고 말았기 때문에, 그에게로 이어져야 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자연히 사탄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들의 내적 사상의 중심인 유대교와 외적인 이스라엘 국가와 하나로 이어져, 즉 내외 일체가 되어서 그 위에 메시아를 희망의 주로 맞이하여 모시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의 구주로 보내어진 예수님을 흠모해야 할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러한 사실을 전연 알지 못했던 것이다.

때는 차고 하나님으로부터 준비된 인물은 보내졌지만 때와 인물을 받아들일 환경이 없었다. 하나님의 이상(理想)이 전해질 기대(基臺)가 없었던 것이다. 그 갖추어지지 않은 환경에 최상의 목적을 갖고 오신 예수님은 이스라엘 민족이 메시아를 대망하기를 바라셨다. 그러한 예수님과 이스라엘 민족은 일체가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메시아가 가는 곳에 민족이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메시아의 소원이 민족의 소원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메시아의 생활이 민족의 생활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메시아의 행동이 민족의 행동이 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갈라져서는 안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메시아와 민족이 결국에는 갈라졌던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때까지 민족을 중심으로 흘러 전해진 역사적인 모든 것도 민족의 중심으로 보내어진 메시아도 이스라엘 민족과 역사적으로나 입체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하는 입장에 서게 되었고, 예수님은 하는 수 없이 십자가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하여 최후의 길을 가고 말았던 것이다.

그후 성령이 강림하여 부활의 길을 통함으로써 지금까지 영적 구세주를 의지해 왔다고 한다면, 땅을 대하는 하나님의 소원은 무엇이었을 것인가? 하나님의 소원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었다.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의 소원은 민족을 통한 국가인 것이다. 축복을 받은 이스라엘 민족을 통해서 축복을 받은 하나의 국가를 세우는 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예수님은 이 지상에 오실 때 지상에 대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오셨던 것이다. 따라서 예수님의 소원은 하나님의 소원과 같았으며 그것은 민족을 지도하여 국가를 움직이는 것이었다. 민족이라기보다는 나라인 것이다. 그것은 예수님과 이스라엘 민족이 함께 이루어야 할 주체적인 국가인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소원하시는 국가는 그 시대만을 위한 국가가 아니었다. 영원한 역사적인 국가였던 것이다. 곧, 그의 민족을 영원히 이끌 나라인 것이다. 그 나라 가운데는 민족이 있고 씨족이 있고 가족이 있고 개인이 있다. 하나님의 소원도, 하나님의 뜻에 의해 보내어진 그리스도의 소원도, 또 하나님을 흠모하던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적인 소원도 결국은 민족이 아니었다. 예수님 자체도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나라, 즉 하나님의 나라인 것이다. 따라서 메시아로서 이 지상에 오신 예수님의 희망과 목표는 곧 이스라엘 국가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