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탕감길을 넘어가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5권 PDF전문보기

죽음의 탕감길을 넘어가야

하나님은 수많은 예언자와 선조들을 보내시어 그 민족이 배반하면 그들을 벌하고 잘못된 길을 바로잡으며 약속에 약속을 거듭하셨던 것이다. 2천년 전에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모든 사람들의 소망인 예수님을 보내셨다. 그런데 이스라엘 민족은 그 민족의 운명을 인도하고, 세계적인 운명을 좌우할 책임을 질 메시아를 배반한 것이다.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이것처럼 비참한 일이 없었다.

인간 시조가 타락한 것은 선조들의 수고가 없는 위치에서 되어진 것이었지만, 이 4천년의 역사를 통한 이스라엘 민족이 메시아를 모셔야 할 입장에서 메시아를 그와 같이 대우한 것은 그때까지 수천년간 수고한 선조들에 대한 전면적인 배반이며, 수천년간의 하나님의 수고에 대한 전면적인 배반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이상, 예수님의 생애에 목적, 인류 전체의 목적에 대해서 그 이상의 죄는 없다고 하는 결과가 되었던 것이다. 그 까닭으로 그 이후에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비참하게 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성서에서 이스라엘 민족이 역사를 읽어 보면 언제 어느 시대에도 이스라엘 민족을 박해하고 학대한 민족은 망하였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길리워져 온 민족이 예수님이 돌아가신 이후에는 2천년간 여기저기 유랑민의 생활을 하고 어떠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민족관념을 주장할 수 없는 불쌍한 민족이 되고 말았다. 최후에는 제2차 대전 때에 히틀러에 의해 6백만 대학살의 결과를 가져온 것은 당연한 보응이었다. 그것은 역사적인 탕감을 민족적으로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때까지 4천년간의 역사는 예수님의 죽음과 함께 잃어버리고 말았다. 거기에서 또 새로운 역사는 시작되었던 것이다. 비참한 역사를 통하여 4천년간의 하나님의 수고의 기대 위에 쌓아 올려진 이스라엘 민족과 그 공적도 전면적인 파괴를 초래하였던 것이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 기독교 신도는 예수님을 중심으로 한 제2이스라엘 민족이 되어 국가적 기준을 중심으로 하고 세계적인 출발을 약속하기 까지 되었다. 메시아가 이상했던 기준은 영적인 기준으로서 진전하였다. 이것이 지금까지의 기독교의 발전사인 것이다.

기독교는 이스라엘 민족이 저질러 놓은 그 역사적인 죄행(罪行)을 청산해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책임을 지고 죽음을 타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개인이 구원되기 위해서는 그 개인이 죽는 것과 같은 탕감의 고비를 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정이 구원되기 위해서는 가정끼리 죽는 것과 같은 탕감의 고비를 넘지 않으면 안 된다. 민족이 구원되기 위해서는 민족끼리 그러한 죽는 것과 같은 탕감의 고비를 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한 순교의 길에서 피를 흘리면서 하나님의 탄식의 일단을 지상에 호소하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바라옵건데 부디 당신이 약속한 재림주를 보내 주십시오. 초림 메시아에 대해서 이스라엘 민족은 끝까지 불신하였지만, 저희들은 재림주를 사모하고 모시는 신앙의 이스라엘이라고 하는 이름의 민족이 되었으니까 부디 저희에게 보내 주십시오’라고 하면서, 죽음의 탕감길을 넘어, 시체의 무덤을 넘어 하나님에 대해서 두 손을 들고 애걸하며 외치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에 있는 것이 기독교의 입장인 것이다.

2천년의 역사가 지나간 지금 수많은 피와 수많은 희생의 제단 위에 선 기독교의 이상은 세계의 태반(殆半)을 움직일 수 있게 되어 있다. 현세의 민주주의 세계는 기독교 문화를 중심으로 한 권내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또 하나님의 섭리는 개인적 섭리시대, 가정적 섭리시대, 씨족적 섭리시대, 민족적 섭리시대, 국가적 섭리시대, 이렇게 점점 넓혀져 오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이상에 합당한 하나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 지금까지 섭리의 무대를 확장시켜 온 것이다. 그 하나님의 이상세계는 둘이 아니다. 절대적으로 하나뿐이다. 그런데 현세에는 세계에 널려 있는 제2이스라엘 민족의 입장에 있는 크리스찬들이 교파끼리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대망하는 메시아를 보내지 않는다든가, 역사상에 있어서 하나님이 얼마나 수고하셔서 자기들을 남겼는가, 혹은 그 책임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그들이 잊어버릴 때는 크리스찬도 또 과거에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에게 반대한 것과 같은 입장에 서게 되는 것이다.

전세계를 통하여 외적 국가의 운세는 하나로 향한다. 그리고 그 외적 전세계의 이상의 중심이며 정신적 지도의 중심으로서 기독교계는 , 이른바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 국가에 대해서 기독교가 국가적 정신을 책임지고, 메시아 강림 때에 내외 일체화할 수 있도록 특권을 가졌던 것과 같은 입장에 있는 것이다.

지금 지상에서는 세계가 하나의 무대가 되어 어디에라도 자유자재로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옛날의 로마에 해당한 것이 미국이다. 그들을 따르는 민주주의, 이것이 기독교를 중심한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