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중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5권 PDF전문보기

영원한 중심

몸의 중심은 마음입니다. 자연은 사람을 중심으로 존재합니다. 범위를 더 넓혀서 생각하면, 세계는 만물을 창조한 그 이상(理想)을 중심으로 하여 하나 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면 모든 것은 그분을 중심으로 하나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오늘날 이 세계에는 수많은 국가들이 있습니다. 그 국가들은 서로 각각 다른 배경과 문화를 갖고 있으며, 걸어나온 노정도 제각기 다르고 역사 또한 다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존재하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 어차피 하나의 중심이 되는 국가 형태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중심이 되는 그것은 어느 한때에 지나가 버리는 것에 지배받아서는 안 됩니다. 또 주위의 어떠한 것에 지배받아서도 안 됩니다. 그것은 모든 현상계의 중심이 되어야 하며, 사람들이 추구하는 모든 것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또 이 중심은 시대를 움직이고 역사의 대본(大本)을 기본으로 존재하고 있는, 이 현세의 어느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중심이어야 합니다. 나아가 그 중심은 미래의 어떠한 세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심이어야만 합니다. 그 중심은 역사가 지금까지 추구해 나오는 것이고, 선의 길을 찾아나가는 종교가들이 지금까지 추구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중심이 과연 이 지상에 나타났느냐? 아직도 그 중심은 완전히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계셔서 이 지상에 하나의 중심을 세워야겠다는 소망을 갖고 계신다면, 이 세상에 진정한, 인간을 중심으로 한 진정한 사회와 진정한 세계가 수립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것은 하늘땅이 동시에 원하는 것이요, 우리 인류 전체가 바라는 중대한 과제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상은 하나의 시점에서부터 변하고 또 변하여 오면서 그릇된 방향으로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후까지 남게 되는 기준, 즉 하나의 중심을 결정해야 한다는 목적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모든 존재물은 절대적인 신(神)을 중심으로 하고, 나아가서는 절대적인 이상을 중심으로 하여, 그 중심을 그리워하고 또 그리워하면서 그것을 찾아 나가는 데서 기쁨을 찾고 생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내적 기준을 찾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지상에 하나의 이상세계가 세워졌을 때 그 세계의 중심이 될 개개인이 그 이상세계와 마음속 깊이 영원한 유대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시 말해서 일체화할 수 있는 중심 위에 놓여지는 데는 결코 외적인 조건을 가지고서는 안 됩니다. 이제까지의 역사관으로 말해 왔던 어떠한 것으로도 안 되고 자아 관념으로도 안 됩니다. 인간의 마음 깊숙한 밑바닥에서 영원히 불변의 형(型)을 유지하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이상 앞에 영원히 수수작용을 할 수 있는 심정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맨 처음 천지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이 천지와 당신의 내적 기준과 영원한 인연을 맺기 원하시는 우주관과 창조이상과 창조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것의 중심은 바로 하나님의 심정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할 때에, 우주의 근원은 어디까지나 하나님 자체이지만 우주 창조라는 현상을 일으키게 한 최초의 근거는 하나님의 심정이었던 것이요, 그 심정을 중심으로 일체화할 수 있는 이상권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생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