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의 결정과 그 기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5권 PDF전문보기

중심의 결정과 그 기준

그러면 심정에는 무엇이 필요한가? 그것에 대응할 수 있는 대상물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반발적이어서는 안 되고 융합적이어야만 합니다. 어떠한 것에 대해서 반대되는 것이 부딪쳐서 생겨나는 결과는 심정에서 나타나는 결과가 아닙니다. 만일 그것이 옳다면 그 반대라고 하는 관념으로 인해 금후의 세계가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하는 것이 문제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심정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데 그 심정은 절대적으로 성스러운 것입니다. 우주를 포섭하고도 남을 수 있을 정도로 성스러운 것입니다.

심정에 대하여 반대되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은 투쟁과 같은 반발작용으로 어떤 것을 파괴하고자 나타나는 것이지, 그 자체가 반대적인 것에 대하여 반대의 조건을 나타나 가지고 하나의 목적을 이루어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된다고 하는 것은 서로 상반되는 두 개의 개념으로서 관념이 다르고 내용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이들은 그 자체가 항상 불안하여서 그 이론으로는 목적의 세계, 평화의 세계, 태평의 세계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몸과 마음이 있습니다. 여기에 외적인 어떤 반대의 요건이 없다면 고통이란 없을 것입니다. 그냥 존재하는 것이지요. 자연의 법칙에는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이 자연의 현상은, 즉 천적인 법도는 이 우주의 어떠한 부분에도 응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거지요. 그러나 만일 이에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경우에는 파괴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한 반대의 조건이 나타날 때에는 하나님은 언제든지 거기에 백 퍼센트 반발합니다.

이것이 잘 적용해서 하나의 목적이 이루어지면 좋은 결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는 다면, 이 우주는 성스러운 중심이 상대권을 필요로 하는 이 우주의 목적관을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과학에 있어서도 앞에서 말한 현상이 일어나는 데, 한꺼번에 전부 똑같이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예를 들면, 얼음이 얼 때에도 한꺼번에 전체가 얼어 붙는 것이 아니잖아요. 어느 한 점을 중심으로 하여 그것에 응하는 전체의 작용에 의해서 전체가 얼게 되는 것이지, 반대로 전개되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주가 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모든 존재가 힘에 의해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힘이 존재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어떠한 존재가 힘 자체는 아닙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상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힘을 인정하기 전에 상대기준을 인정해야 합니다. 상대기준을 인정한다면 주체와 대상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주체란 때에 따라서 변화되는 존재여서는 안 됩니다. 목적을 결정하고 영원한 존재권을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면 안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인정할 수 있는 상대적 관계는 주체에 대해 상응할 수 있는 합목적(合目的)인 관계여야지 상대적으로 반발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상대적 관계란 정(正)이라는 기준에 반(反)이라는 것이 서로 맞서서 그것이 하나로 통일된다고 하는 정반합(正反合)의 관계가 아니라(반대의 관념의 힘이 생기게 할 리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논리적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주체 앞에 대상이 응하는 관계입니다. 즉, 주체와 대상이 상응하여 공통의 목적을 중심으로 작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이 완전한 수수작용을 하여 상대권에 도달하면 힘이 나타나게 되고 그때에 비로소 중심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용하더라도 그것이 반대로 작용하게 되면 세계는 파괴되고 맙니다.

융합하고 상응하는 상대관계를 가지고 수수작용을 하면 그것은 자연의 절대적인 중심이 되고, 그 중심의 위치는 목적의 중심이 되는 동시에 심정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이 중심은 심정과 목적관념의 수수작용에 의해 결정됩니다. 이렇게 결정되는 위치에 서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이것이 생성(生成)하는 데 있어서의 절대적인 공식이라면, 그 목적을 전개하는 중심을 축으로 모든 것이 작용하고 있는 셈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것을 파괴하려는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이것 이상의 심정기준 위에 서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구가 지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과 같이 신의 심정과 목적을 중심으로 창조된 피조물도 그 목적을 중심으로 수수작용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수작용을 하는 데 있어서의 매개체가 인간입니다. 이리하여 3점(三點)을 이루는 것입니다. 즉, 주점(主點)과 객점(客點), 그리고 그것을 연결하는 중심 기준인 인간, 이것들이 3점을 이룬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