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련회의 의의와 특징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0권 PDF전문보기

이번 수련회의 의의와 특징

금년은 제2차 7년노정을 출발하는 첫해이고, 또 여러분들이 받은 이번 수련회가 1968년에 들어서는 처음이고, 또 제1차 7년노정이 끝나고 처음으로 가지는 수련회이니만큼 상당히 의의가 큰 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여러분과 많은 시간을 같이하려고 했었고, 여러분도 본부에 왔으니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수련회를 마치고 왔던 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수련회에 올 때의 마음과는 달리 돌아가야 하는 지금의 마음은 여러 모로 착잡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집이면 집, 지역이면 지역에서는 돌아올 여러분을 상당히 고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수련회에는 전과는 달리 외부 강사들을 많이 초청했습니다. 그것은 우리 통일교회가 대외활동에서 어느 정도 체면을 세웠고, 또 그들이 인식할수 있는 평형기준에 섰다고 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초청해서 강의를 들음으로써 이중의 이익을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수련생들에게는 흠모하고 선망하는 어떤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학교를 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대학교에 있는 학박사들은 얼마나 훌륭할까? 대학교를 졸업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부러워했을 것입니다. 그랬는데 한국에서 저명하다는 인사들을 초청해서 그들의 강의를 들음으로써 여러분 자신과 비교하고, 비판하고, 관찰하고, 타진해서 얻어진 결과가 많을 줄 압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입장에서 그들이 어떠하다고 평가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그들이 내세우는 어떤 기준에 대해 내가 평할수 있다는 그 입장 그 자체가 얼마나 귀한 것입니까? 또 우리가 지니고 있는 이 이념이 얼마나 귀한 것입니까? 여러 면으로 생각한 바가 많으리라고 봅니다.

또 한 가지의 이익은 그 사람들에게 통일교회의 움직임을 소개한 것입니다. 이항녕 교수는 여기에서 여러분에게 강의하기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했었는데, 강의를 듣는 여러분들의 외모를 보고 처음에는 상당히 기분이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할 말을 다 못하고 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강의를 하는 동안 '아차! 내가 잘못했다'고 느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 앞에 우리는 초라한 모습이었지만 자기의 지식기준, 혹은 현재 사회적인 지식기준과 우리가 갖고 있는 인격적 기준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기의 생각으로 우리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느꼈지만 강의하는 도중에 자기를 제어시키고 자기를 재평가했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었다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크나큰 교훈이었을 것입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느낀 사실은 그가 어느 집회를 가거나, 어느 공식석상에서 서게 되더라도 생각날 것입니다.

통일교회의 청년들을 외적으로 보고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생각했는데, 질문하는 내용을 보고는 '젊은 사람들이 됐구나' 하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어떠한 공식석상에 서더라도 대중을 바라볼 때, 그런 모습이 있을 때마다 거기에서 생각나는 것이 통일교회 수련생의 모습일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이번에 우리가 그 사람에게 좋은 자료를 주었다고 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