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1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슬프디 슬픈 당신의 심정을 중심으로 이 천지간에 아버지와 아들의 인연으로 서로 상봉할 수 있는 한 시간이 얼마나 고귀한 시간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저희들은 아버지의 아들이 되기에는 너무나 천박한 모습들이옵니다. 거룩하고 놀라운 당신의 이름을 무분별하게 `아버지! 아버지!' 불렀던 자신들이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지를 알지 못하던 시절에 목이 메어 아버지를 부를 때와 마찬가지의 자리로 인정하여 용서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장성한 자는 아버지라 부를 수 없는 자신들인 것을 깨닫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높고, 귀하고, 거룩한 불멸의 꽃으로 피어오를 수 있는 그 이름이 아버지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이름 가운데에 아버지의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당신의 실체가 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언제나 자식을 사랑하고 싶고, 자식을 품고 싶은 마음으로 슬픈 마음을 달래시며 영계를 배후로 하여 눈물지어 나오신 아버지시라는 것을 알아, 그 모습을 그리워하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진정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거룩한 자리, 역사의 한의 고개를 넘어오기에 수고한 아들을 상봉하는 자리에서 그 아들을 대하여 `아무개야' 부르는 아버님의 그 음성이 얼마나 자비롭고 얼마나 기쁘고 얼마나 벅찬 말씀인가를 알게 하시옵소서. 그 자리에서 저희와 아버지는 부자의 인연으로 상봉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 복귀의 길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님, 통일이라는 이 두 글자가 얼마나 거룩하고 이상이 높은 글자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처럼 높고 거룩한 통일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곳이 통일교회라는 것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오늘 그 통일이 어디서부터 벌어진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의 마음속 심정의 깊은 골짜기에 속속들이 젖어 있는 슬픔의 갈피를 외면하지 않고 서로 나눌 수 있으며, 아버지의 그 마음 전체가 내 마음으로부터 위로 받을 수 있는 자리에서 통일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러나 그 슬픔의 고비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고 이것을 해결한다는 소망에 벅찬 마음이 그 슬픈 마음보다도 커야만 그 자리에서 통일의 인연이 싹트고 인연은 맺어진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지금껏 몰랐나이다.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의 마음에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주시옵소서. 또한 통일을 위한 하늘의 수고도 비참하였지만, 통일교회가 남길 수 있는 인연의 터전도 비참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십여 성상의 역사의 인연을 남긴 통일교회이지만 그 비참한 역사의 배후에는 수천년 역사의 슬픔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통일교회의 지금까지 나타난 역사를 더듬는 사람보다 그 배후에 깊이깊이 숨어 있는 역사를 느끼는 사람이 진정한 의미의 통일교인이라는 것을 저희들이 자각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의 현실에 합류해서 통일교회의 이름만으로 움직이는 그런 통일교인이 아니라, 수천년 역사를 통하여 참고 나온 영계의 수많은 영인들보다도 더 높은 자리에서 통일교회의 소망을 지니고 통일교회와 인연을 가진 교인들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영인들보다도 앞서 가야 할 것이 현재의 시점인 것을 저희들은 원리를 통하여서 알았습니다. 그러한 사실을 아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겠사오니, 그 앎이 끝날에 나를 심판한다는 것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역사상 이 인연이 이루어지기를 고대하던 수많은 사람들은 지금 영계에서 통일교회의 가치를 알고 통일교회가 가는 길에 온갖 충성을 다하여 보호하고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지상 사람들의 신세를 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생각해 볼 때, 지상의 사람들은 너무나 미약하고 부족한 철부지들이옵니다. 그들이 바라 나온 소망의 실체가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체가 도리어 그들 앞에 슬픔의 조건을 넘겨씌우는 두려운 자리에 서 있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본연의 권위와 본연의 자세를 갖춘 당신의 아들딸들이 된다면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의 은사가 언제나 저희 가운데 임할 것이요, 아버지의 자비와 아버지의 권위 그리고 아버지의 거룩한 음성이 저희 생활 가운데 넘칠 것이로되, 그러지 못하는 저희들의 움직임을 당신이 긍휼히 보아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를 위하여 아버지의 슬픔을 상속받아 기쁨의 인연을 폭발시킬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민족을 바라볼 때, 이 민족에게 슬픈 사연들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삼천리 반도를 바라보게 될 때, 이 삼천리 반도에 슬픔의 잔재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은 내외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어야 되겠습니다.

내적인 면에 있어서는 정신적인 내용을 중심삼고 아버님의 슬픔과 접하고, 외적인 문제는 거짓된 물질 세계의 슬픔과 접하여, 내외의 모든 슬픔을 일소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충신 열녀가 어디 있으며 효자 효녀가 어디 있습니까? 내적인 입장에 있는 슬픔의 아버지를 위로하고 우리 앞에서 슬픈 곡절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죽음 길을 책임진 자들이 충신이요 열녀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버님의 내적인 슬픔과 세상의 외적인 슬픔 그 가운데 서서 아버지를 위로하고 땅을 부정할 수 있는 충신 열녀 효자 효녀가 되게 하소서. 현재의 슬픈 세계를 부정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만 당신의 참다운 아들딸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남에게 지우는 인간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이 십자가를 지고 아버지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개인은 개인의 십자가, 가정의 십자가, 종족 민족 국가 세계적인 십자가를 전부 짊어졌기 때문에, 그 무거운 십자가를 서로 위로하고 서로 나누어야 할 우리들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버님을 모시고 완전히 하나가 되어 이 거룩한 책임을 감당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땅 위에 창건하지 않으면 안 될 하늘의 용사인 것을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오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이 놀라운 이 천적인 인연을 완전히 상속받고 앞으로 다가올 희망의 모든 권한을 상속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통일의 역군들이 되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거룩한 날! 당신의 제단에 모아 주시옵소서. 아버님을 흠모하고 기도하는 정성된 모든 마음 앞에 천배 만배 갚아 주시옵고, 공의의 목적을 따라서 죽음의 길, 희생의 길을 다짐한 자들이 있사오니, 아버지여! 그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언제나 그들 편에 서시어서 민족의 정기와 교회의 전통적인 내용을 남기는 데 있어서 하늘이 기억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의 높고 귀하심이 저희 생활과 저희 전체에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부탁하올 때,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