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인들이 가야 할 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3권 PDF전문보기

통일교인들이 가야 할 길

지금까지 이 민족은 우리를 비웃으며 별의별 탄압을 다 해왔습니다. 반공운동을 할 때에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나 탄압을 할테면 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일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합니다. 죽을 때에 유언을 받을 자기 자손이 있거든 눈을 부릅뜨고, `이 유언을 따라 이 일을 계승하지 못하면 죽지 못하겠노라'는 유언을 할 수 있는 결의와 신념을 갖고 싸워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교인들이 가야 할 길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고는 하늘 앞에 면목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세계 만민을 구원하려고 오신 예수님이 나사렛의 뜰을 바라보며 하소연하던 그 사정과 심정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그때에 예수님이 바라보시던 그 뜰과 산과 그 자연은 심정을 통했건만 그분의 친구가 되고 같이 뼈살이 녹일 수 있는 심정을 가지고 죽음길도 같이 가겠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불쌍한 예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 기막힌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선생님을 따라 나왔는데, 무엇을 위해서 따라 나온 것입니까? 선생님의 얼굴이 그리워서 따라 나온 겁니까? 선생님이 돈 많은 부자라서 따라 나온 겁니까? 아닐 것입니다. 하나님의 한, 천주의 한을 풀어 인류가 그렇게 고대하던 그 소원의 터전을 마련하려는 사명을 짊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누구든지 공동으로 책임지고 죽어서도 그 길을 가야 할 운명의 길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것을 우리가 먼저 알고 죽어서라도 닦아 놓고 가야 할 사명을 절감했기 때문에 따라나온 것입니다. 앞으로 흑암의 물결이, 원수의 노도가 우리의 앞길을 막는다해도 헤치고 나가야 됩니다. 원수의 총칼이 우리 앞길을 가로막는다 해도 쳐부수고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십자가상에서의 예수님의 슬펐던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거기에서 오른편 강도의 위안을 받으시면서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가리라' 하신 예수님이었습니다. 그 얼마나 원통하고 분한 말씀입니까? 4천년에 걸쳐 택함받아 나온 유대교인은 어디에 갔으며 3년 공생애의 피어린 투쟁의 역사노정에서 처량한 신세로 몰려 한을 품은 예수 앞에 죽음을 각오하고 따르던 열 두 제자는 다 어디로 갔습니까? 그들은 몰리고 비판받는 비참한 자리에서도 예수와 동고동락하며 죽음길도 같이 가야 할 입장이었습니다. 그런 그들 중에 누구도 바라보지 않는 자리에 있는 예수를 대하여 그들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가 알았던고? 어찌하여 예수는 그렇게도 고독하였는지를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그 당시에 그 오른편 강도마저 없었더라면 인류는 그 무엇으로도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없고 하늘 앞에 설 면목도 없다는 것입니다. 살인강도인 오른편 강도가 그 길을 열어 주었기에 예수님은 낙원에라도 가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 가는 길 앞에 동역자가 되어 위안의 말을 드렸기 때문에, 예수가 인간 세상에 부활할 수 있는 동기가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그 길을 가겠다고 다짐해야됩니다.

얼굴을 거울에 비추어 똑똑히 바라보십시오. 이 눈은 누구를 위해 보아야 하고 이 코는 누구 때문에 이렇게 생겼고, 또 이 입은 왜 생겼으며, 이얼굴은 누구 때문에 지어졌으며, 내 몸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컸느냐? 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느냐? 이러한 것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것은 한갖 민족의 한이나 풀려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한, 나아가서는 하나님의 한까지 풀어드리기 위해 살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때 자기도 억제할 수 없는 통곡의 생활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이 나라 이 민족을 바라보면서, 또한 무지하고 혼란된 세상을 바라보면서 가슴을 조이며 내일의 희망과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한 나를 종족이 찾고 있고, 민족이 찾고 있고, 국가, 세계가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