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로 남아질 수 있는 선의 기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4권 PDF전문보기

최후로 남아질 수 있는 선의 기준

우리 개인은 물론, 땅 위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인간들 중에 선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의 방향도 선을 지향하여 나왔으며, 교육자들이나 신앙자들도 선의 기준을 세우기 위하여 노력하며 싸워 나온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태어나는 것도 선을 위하여 태어나야 되겠고, 사는 것도 선을 위하여 살아야 되겠고, 죽는 것도 선을 위하여 죽어야 하는 것이 인생의 목적입니다. 인생의 목적뿐만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을 엮어 온 역사의 목적인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기서의 선(善)은 막연한 의미의 선이 아닙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선이며, 선 중에서도 중심이 있는 선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양심을 중심삼고 생활하는 데 내 생활에 선 아닌것이 어디 있겠느냐' 라고 말하지 모르지만, 이렇게 자기의 양심을 중심삼고 산다고 주장하는 것에는 자기가 중심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 자신은 자기의 양심에 따라 선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국가가 가는 선의 방향과 틀리다면 국가는 흥하더라도 자신은 망한다는 것입니다.

또 선을 위해 살아간다고 주장하는 어떤 국가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국가의 방향이 세계의 양심에 따른 방향과 일치되지 못하게 될 때에는 세계가 남아지고 흥하더라도 그 국가는 망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혹자가 어떤 세계를 위하여 길을 간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가 주장하는 세계가 맨 마지막의 선의 세계가 아닐진대는, 또 다시 선을 중심삼고 주장할 수 있는 세계가 남아 있는 한 그는 그 세계에 일치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때에는 자기의 양심을 중심삼고 주장해 나가는 개인이나 그런 사회, 국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그 선이 궁극적인 선이 아닐진대 그 선을 중심삼은 모든것은 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맨 마지막까지 남아질 수 있는 선이라면 개인 가정 사회의 선의 중심기준이 되어야 되겠고, 국가와 세계의 선의 중심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것들 역시 망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흔히 `저 사람은 운이 좋다' 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개인의 운이 강하더라도 씨족이면 씨족, 종족이면 종족의 운을 넘지 못합니다. 어떠한 사람이든 선조의 선의 인연을 통하여 태어난 한 분자이기 때문에 나무로 말하자면 많은 가지 중의 한 가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종족 전체의 선을 대신해서 넘어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개인의 운보다 종족의 운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종족의 운보다 민족의 운이 크고, 민족의 운보다 국가의 운이 크고, 국가의 운보다 세계의 운이 크다는 것입니다. 또한 세계의 운보다 큰 것은 천운입니다.

그러므로 최후로 남아질 수 있는 선의 기준은 무엇보다 큰 천운과 함께 하느냐 안 하느냐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천운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찾아가야 하는데, 그 길에서 개인을 혁명시켜 종족 앞에 굴복하도록 해야 되겠고, 종족을 혁명시켜 민족 앞에 굴복하도록 해야 되겠고, 민족을 혁명시켜 국가 앞에 극복하도록 해야 되겠고, 국가를 혁명시켜 세계 앞에 극복하도록 해야 되겠으며, 세계를 혁명시켜 천운에 기여토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오늘 인류가 양심을 중심삼고 지향해 나가야 할 최종의 목적인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선과 더불어 하나되면 흥하는 것이고, 악과 더불어 하나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개체를 중심삼고 선악을 판가리하는 도상에 놓여 있고, 그런 흥망성쇠의 와중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 국가 세계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세계뿐만 아니라 천지가 그러한 운명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