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망성쇠의 기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4권 PDF전문보기

흥망성쇠의 기원

이러한 입장에서 보게 될 때, 지금까지 대체로 그런 체제를 모방해 나온 것은 어떤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희미하지만 이러한 것을 표준으로 바라보고 배경과 목적을 모방해온 것은 종교였습니다. 그러므로 수많은 국가는 망하여 갔어도 종교는 망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역사를 통해서 알고 있듯이 지금까지 세계의 역사적인 문화의 기반이 되어 있는 것은 종교였습니다. 기독교가 로마에서 4백년간 지독한 박해와 학살을 당할 때도 그 국가의 주권은 망했어도 기독교는 망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왜 그렇느냐? 천운이 거쳐가는 공리와 공법에 일치하는 것은 지배하려 하고 파탄시키려고 치면 칠수록 더욱 커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참된 종교란 어떤 것이냐? 선을 가르치되 그 선은 개체의 선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관념적으로 생각해 온 선의 관념은 민족이나 국가의 법에 따라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각자가 사회에 따른 도의적인 길을 가는 것을 선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인류가 공통적으로 바라는 개인적인 생활 가운데 표본이 되고 양심이 지향하는 방향과 일치될 수 있는 생활의 기준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러한 자리에서 태어나 그런 자리에서 살다가 그런 자리에서 죽어간다면 그는 천국에 안 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악은 어떤 것이냐? 선에 반대되는 것입니다. 악이 결정되는 기준은 참된 선을 알아서 그 선에 반대되는 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적인 기준을 떠나면 반드시 그 방향을 선의 방향과 달리합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해 봐도 그렇지 않습니까? 어떠한 부락이면 그 부락을 놓고 보편적으로 봐도 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삼고 남을 끌어들이려는 사람을 싫어합니다. 조그만 조건이 있어도 그 사람을 미워합니다. 미움을 받는다는 것은 망하는 겁니다. 망할 운명권에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기를 잊어버리고 남을 위해주려 하고 죽도록 고생하는 사람은 모두다 좋아합니다.

그러면 개인운, 가정운, 민족운이 가는 방향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결정되느냐? 세계적인 어떤 일을 중심삼고 결정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생활권내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전체를 해결하겠다는 자는 기필코 망하게 됩니다. `네것도 내 것이고 내 것도 내 것이다'고 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네 것은 내 것이 아니라 나라의 것이고, 세계의 것이다. 내 것도 그렇다' 라고 해야 합니다.

흥망성쇠는 선악을 중심삼고 갈라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선악의 판가리가 나느냐? 갈라지는 것이냐? 한계선이어디냐? 대한민국이 망하는 그날에가서 갈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의 생활권내에서 갈라지는 겁니다. 여러분이 밥을 먹고 살면서 숟가락을 든 그 가운데 두 세계가 갈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먹는 그 밥은 어디에서 났느냐? 즉, 공적인 기준에서 천지의 공법에 일치될 수 있는 자리에서 그 밥이 생겼느냐, 그렇지않으면 내 욕심을 통해서 생겼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내 관의 모든 감각을 통하여 느껴지는 모든 것은 바꾸어져야 합니다. 자기를 위주로 한 관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은 망합니다. 또 그런 자는 망하더라도 도와줄 자가 없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며 여러분의 생활권내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망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망하기를 원하는 사람 있으면 손들어 봐요. 대한민국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본인이나 세계 만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세계 만민이 다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망하느냐? 이것은 자기자신은 모르지만 자기의 생활방법과 처해 있는 위채가 선한 자리가 아니며 천운의 대도권내에 일치될 수 있는 국가의 운세권에 서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나라가 망하면 자신도 망하는 것이니 나라를 밟고라도 세계를 위해 서야 합니다. 그렇게 세계 대운을 향하여 갈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합니다. 그리하여 세계 만민이 가야 할 길을 밝혀 놓아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공자님이 `위선자(爲善者)는 하늘이 복을 내리고,위불선자(爲不善者)는 하늘이 화를 내리느니라' 했지만 선의 개념이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그 선의 중심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또, 하늘이 화를 준다니 그런 무인격적이고 관념적인 하늘이라면 필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