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5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금후에 삼천만의 이 민족과 이 국가의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저희들은 원리를 통하여 알았사옵니다.

오늘날까지 역사과정에서 수 많은 선지선열들이 비참한 운명길에서 죽어간 것을 잘 알고 있사옵고, 오늘날까지 패자의 쓴잔을 마신 자는 섭리의 도상에서 사라져 간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이제 저희들은 과거의 실수를 거울 삼아서 또 다시 그런 실수를 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그 실수의 기원을 밟고 올라서서 남아질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면서 전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았사옵니다.

아버님, 오늘날까지 통일의 제단이 외로운 길을 걸어 나왔지만 그래도 저희들은 외롭지 않았사옵니다. 그러나 아버님께서는 얼마나 외로우셨겠습니까?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저희들을 이 엄청나고 방대한 과업에 참가시켜야만 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얼마나 처량하시옵니까? 저희를 붙들어 놓고 이 엄청난 경륜을 논의하여야 할 아버지께서 얼마나 불쌍하신가를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침 햇빛, 그 찬란한 광명의 빛을 바라볼 때에는 아버지 앞에 환희의 빛이 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고 싶사옵니다.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사랑의 세계에는 강한 심정이 없이는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불효막심했던 선조들이 저버린 모든 죄를 닦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땅 위에 인류가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아버님의 상한 가슴을 부여안고서 위로해 드릴 수 있는 하나의 아들이 어디에 있사오며 하나의 딸이 어디에 있사옵나이까? 당신을 모셔 놓고 천년사의 해원성사를 위하여 정성을 들이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천천만대의 후손이 잘 되라는 유언을 한 사람은 있었어도 하늘의 뜻이 이러하니 이렇게 살아야 된다고 권고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사옵니다. 수많은 선조들이 죽음길에서 그 민족은 축복하는 유언들이 많이 남겼지만 그 모두가 사라져 갈 수 밖에 없는 유언이었던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오늘날 통일의 무리들은 그런 무리가 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인류는 사라져 갈지라도 그 유언만은 남아져야만 위신이 세워질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이러한 길이 인류가 거쳐가야 할 길이기에 지금까지 우리에게 그러한 길을 가야 할 마음을 심어 주신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통일교회의 문아무개는 아버지의 뜻 앞에 있어서 제물이 되겠사옵니다. 옆문이 되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어떠한 난시에만 필요로 돌파구가 되어서도 안되겠사옵니다. 평상시 생활무대에서 출입할 수 있는 가장 필요로 하는 정문이 되어야 하겠사옵나이다.

아버님께서 저희들을 붙들고 모든 심정적인 사연을 통고 시킬 수 있는 인연을 저희가 갖추어야 되겠사옵나이다. 목적을 향한 아버지의 사정 앞에 최후의 승리를 각오하고 그 누구보다도 긍정적으로 그 길을 통과할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하겠사옵나이다.

아버님, 이러한 은혜 가운데, 며칠 동안이나마 이러한 생활 가운데 취해서 살 수 있고 봉사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천만 배의 빚을 진무리인 것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슬픔의 눈물이 교차하는 길에 있어서 아버지의 옷깃을 붙들고, 아버지의 사정을 붙들고 통곡하고, 남은 수난의 길을 나에게 부탁하라고 고집하는 모습이 되지 못한 저희들, 옷깃을 여밀 수 없는 부족한 모습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무리 정성을 다하였더라도 당신 앞에 너무나 빚을 많이 지고 있는 자신이요, 너무나 부족한 자신임을 깨닫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매를 맺고 상처를 입어 선혈이 낭자한 비참한 모습이 되더라도 핏자국을 감추어야 할 수치스러운 몸들인 것을 알았습니다. 이 몸이 찢기어 거리에서 객사하더라도 그 몸으로 인해 당신의 눈물이 가해질까봐 가리고 싶은 마음에 거적대기라도 덮고 죽지 않으면 안 될, 수천만년 이어온 죄인의 후손인 것을 저희들은 자인해야 되겠습니다.

선을 취해 절규하다가 목이 터지고 피를 흘리는 한이 있더라도 저희들은 응당히 그것을 감당하고 그 길을 가야 하겠사옵니다. 그래도 생명을 바쳐 하늘의 곡적을 풀어드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모습들이옵니다. 이런 자신들을 수습하여 끝까지 남아지는 무리에 동참하기 위해 생명을 다하는 열의를 가지고 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날을 맞이하여 이와같은 시간을 대할 수 있게 하여 주신 망극한 은사를 이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해가 지고 세월이 가서 춘하추동 사계절이 바뀔 때마다 내 정성의 예물로 하늘 앞에 무엇을 바칠까 가슴 태우며 몸부림치고, 하늘 앞에 부끄러운 자신을 피할 수 없어 고민하고, 정성 못 들인 모습이나마 아버지를 모시는 주동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몸부림치는 자신이 못 됐다는 사실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앞을 가릴 수 없을 만큼 무한한 눈물을 흘려야 되겠사옵니다.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당신은 거룩한 분이옵니다. 불쌍해서는 안 될 분이옵니다. 당신은 창조주로서 권위와 영원한 영광의 상징이시온대 어찌하여 이토록 불쌍하게 되셨사옵니까? 당신께 어찌하여 패자의 쓴 잔을 홀로 마셔야 되는 억울한 사정이 남아졌사옵니까? 인류 시조의 경거망동한 행동이 이렇듯 억천만세의 역사를 그르쳐 버렸사옵고 원한의 근원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아옵니다.

이것은 단지 아담 해와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후손인 저희들도 대대로 선조의 피를 이어온 타락의 후예로서 같은 타락된 후계자의 몸을 갖고 있으니, 그것을 생각할 때 치가 떨리는 분함을 느끼지 못하는 자는 하늘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복귀의 노정에 보잘것없는 이 통일의 무리를 모으시기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사옵니까? 아버지의 그러한 수고의 공적이 무의미하게 헛수고가 되고, 석양이 모든 빛을 잃어버리고 자기의 정체를 어둠 가운데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의 무리들이 되지 않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칠흑 같은 흑암 속에서도 촛불이나 반딧불 같은 빛이라도 발하여 흑암을 밀어내고 하나의 방향을 분별하는 기점이라도 될 수 있는 빛의 모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 통일 역군의 사명이라는 것을 알게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등대가 되고 하늘의 광명한 태양 빛을 대신할 수 있는 터전이 되고, 천년사의 한을 품고 그 빛을 찾아가는 데 있어서 하나의 다리를 놓는 고임돌이 될지라도 그것을 행복으로 알고 나가는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은 10월 12일이옵니다. 지금으로부터 만 19년 전의 이날을 생각하옵니다. 그 옛날 생사의 기로에서 하늘의 운명을 염려하던 때를 생각하옵니다. 오늘 12일에 맞는 일요일, 12수를 중심삼고 120일에 해당할 수 있는 제2의 안식일인 이날, 남한 각지에 널린 통일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아버님께서는 나를 생각하고 나를 진정으로 느끼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될 불쌍한 입장에 계시는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자식을 잘못두고 후손을 잘못 둔 조상의 부끄러움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천리의 원칙이기 때문에, 아버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도피할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저희도 당신의 표준에 합당치 못하거든 기필코 후대를 깨우쳐서 다시 영광의 제단을 지킬 아들딸을 보내 주셔야만 되겠사옵니다.

오늘날에는 몰리는 자기에 있지만 훗날에는 이 천지 운세가 환영하는 자리에서 하늘 땅이 함께 기쁜 날이라고 찬양하고 세계가 찬양할 수 있는 날이 기필코 와야만 되겠사옵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탕감의 제물로서 핏자국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눈물이 땀이 되고, 땀이 피로 화할 수 있는 길이 복귀의 길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아버지를 부르며 정성들이는 것보다도, 해산하는 여인의 최후의 순간을 넘기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숨가쁜 시간, 긴박한 시간을 갖는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사정하여 하늘의 인연을 끌어들여야 할 운명에 높여 잇는 저희 자신들임을 생각할 때에 너무나도 불충한 모습임을 아버지 앞에 드러내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긍휼의 마음으로 회개의 제단을 찾고 계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저희들이 알았사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저희 자체를 보고 복을 주시기를 원치 않사옵니다. 저희들이 아무리 많은 회개의 눈물을 흘려도 아버지 앞에 나타낼 수 없는 부끄러운 모습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부끄러운 자신들이 어떻게 아버지의 아들이라 하고 어떻게 아버지의 권속이라고 할 수 있사오며 어떻게 하늘나라의 백서이라고 할 수 있겠사옵니까? 이 몸을 감추고 싶고 이 몸이 혹사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혹사하고 싶사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희의 걸음걸이와 행동을 당신께서 대신 책임져 주신 것을 알게 될 때에 감히 가까이 모시고 가까이 찾아 볼 수 없는 아버지이신 것을 통일의 자녀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머물러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대한의 아들딸을 찾아오셨사옵니다. 수 많은 선조들이 배척받으면서 처량한 역사를 엮어온 이 민족, 아무 결실도 맺을 수 없는 황무지와 같은 이 땅 위에 아버지께서는 찾아오셨사옵니다.

오늘날 민족적인 해원성사를 하여 실체를 갖추어 가지고 수확기에 있어서 열매로 거두어져야 할 저희들, 이 민족 앞에 창피한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께서 걸어가신 발자국을 더듬어서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이 길을 가야만 되겠사옵니다. 몸부림치고 생애를 다 바쳐서도 아버지의 옷깃을 못 잡는 한이 있더라도, 혹은 가는 길에서 쓰러질지라도 이 길을 응당히 가야 할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찾아 온 아버지의 뜻 앞에 택함을 받은 저희들의 책임인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나이다.

뜻을 위하여 저희의 팔이 부러지고 저희의 다리가 부러져 병신이 되지 못하고 저희의 몸이 상처를 입지 못한 것을 무한히 탄식하는 당신의 자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미래의 민족 중흥의 역사를 창건하기 위한 하늘 용사의 모습들로서 대열을 갖추어 끝없는 행렬을 계속하여 할 것인데도 그러지 못 할까봐 두렵사옵니다. 하늘의 판가름을 가해야 할 입장인 것을 여기에 모인 자녀들이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를 부르시던 아버지, 불쌍한 입장을 위로해 주신 아버지 앞에 모든 것을 직고하옵니다. 역경의 노정에서 슬픈 한 날 한 날을 거쳐 나오시면서 이것들이 후퇴하고 쓰러질까봐 마음 졸이신 아버지께서 얼마나 처량했던가 하는 것을 때가 지나 철이 들어 깨닫게 되니 그 때의 내가 한없이 원망스럽사옵니다. 하오니 이제는 그러한 입자에서 아버지를 부르고, 아버지를 진정한 아버지로 모시고 또 그러한 입장에서 아버지께 기도드릴 수 있는 자녀가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아버지의 모든 안팎의 일을 책임지고 아들의 자격을 감당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신을 갖고 나서야 할 무리인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도 청파동을 비롯하여 만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이 동녘 하늘을 바라보면서 눈물지으며 최후의 한 날을 추구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강산의 삼천리 반도에 널리어 외롭고 배척받는 행각의 노정에서 아버지를 부르고 슬픔 속에 몸부림치면서 아버지를 부르는 자식이 있다면 그는 하늘이 친구가 될 것이며 하늘이 가까이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그런 자리를 감사히 맞고 그런 생활을 기쁨으로 알 수 있는 통일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복귀의 전선에서 아버지가 찾는 아들이 무엇이며, 가정이 무엇이며, 민족을 대신할 수 있는 책임자들이 무엇이며, 세계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아들이 무엇인가를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승리를 자랑할 일이 있거든 아버님을 내세우고, 수치를 당하는 일에 내가 나서겠다고 스스로 다짐할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하루의 모든 전체를 아버지께 부탁드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제차 준비하여 1970년을 맞이해야 되겠사오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나머지 3개월도 힘차게 전진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도 남한 각지에서 아버지를 부르는 곳곳마다 은은한 가운데 은혜를 내려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