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편의 사람인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8권 PDF전문보기

나는 하늘편의 사람인가

이 1970년도에는 과연 어떤 것이 하늘편이겠느냐, 즉 어떠한 사람이 하늘편의 사람이며, 어떠한 나라가 하늘편의 나라일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에 내가 진정한 하늘편이냐? 가정을 중심삼고 볼 때에, 우리 가정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하늘편의 가정이냐? 통일교회를 중심하고 볼 때에 통일교회가 과연 역사과정을 거쳐 오면서 소망하였던 하늘편의 교회냐? 또한 이 대한민국이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과연 앞으로 틀림없이 하늘편의 나라가 될 것이냐? 1970년의 새 아침에 이러한 문제를 놓고 생각하게 될 때에, 이것은 의미심장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은 하늘편의 사람을 그리워해 나오셨습니다. 하늘편의 가정을 모색하기 위해 수많은 희생길을 개척해 나오셨습니다. 하늘편의 씨족과 민족을 찾기 위해서 6천년이란 기나긴 세월을, 돌고 도는 역사의 고비 가운데서 슬픔을 안고 또 안으면서 지금까지 참아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땅 위에 그러한 민족과 그러한 국가가 있었느냐 하면 없었습니다. 그러한 민족도 없었고, 그러한 국가도 없었으며, 또한 그러한 씨족도 없었고, 그러한 가정도 없었고, 그러한 개인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실정을 앞에 놓고 볼 때에, 이 자리에서 과연 우리 통일교회가 제시한 하늘편의 사람으로 남아질 수 있는 개인이 있느냐, 하나님이 고대해 나오신 가정으로 남아질 수 있는 가정이 있느냐, 그럴 수 있는 씨족과 민족으로서의 이 나라의 백성이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나 하나님으로부터 '그렇다'는 공인을 받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60년대를 넘어서서 1970년대를 새로이 출발하는 이 순간에 지나간 1960년대를 회고해 볼 때에 1960년대의 나는 과연 하늘편의 사람이었던가? 냉정한 입장에서 비판해 볼 때 과연 그렇다고 할 수 있느냐? 과연 내가 지금까지 하늘편의 아들로서 남아졌느냐? 어느누구도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하늘의 아들딸이라고 자신할 수 있느냐? 만일에 스스로 그렇다고 자신할 수 있고, 동시에 하늘이 그렇다고 인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에서부터 새로운 소망은 남아지는 것입니다.

지난날이 아무리 슬프고 아무리 고통스러웠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하나님 앞에 위안과 기쁨의 조건으로 남길 수 있는 아들과 딸이 이 통일교단 가운데 없다 할진대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수고한 1960년대의 공은 또다시 슬픔으로, 한으로 남아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1970년대를 맞아 새로이 다짐하는 이 아침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에, 오늘 이 아침, 하나님이 보시고 기뻐하실 수 있는 모습으로 하나님을 모실 수 있는 자신이 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성경 말씀에 '하나님께서 심은 나무는 뽑을 자가 없다'고 한 것은 하나님이 인정하신 그 사람과 하나님이 결정지은 그 자리는 부정할 사람이 없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긍정하신 자리는 아무리 극악한 악으로 둘러 싸여 있는 사탄세계라 하더라도 긍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차피 그곳에 심어졌으니 거기에서 자랄 것이요, 역사과정을 거쳐 결실을 향하여 나갈 것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늘이 긍정하실 수 있는, 하늘편에 선 아들딸이 있느냐? '나 아무개는 지금까지 이러이러한 역사과정을 거쳐왔고, 이러한 투쟁의 행로를 거쳐왔으니, 나는 틀림없이 됐습니다. 내가 바로 당신이 찾고 있는 아들딸입니다. 이 사망의 세계에 생명의 실체로 심어지기에 하자가 없는 자신이오니 아버지여 받으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아들과 딸이 있느냐? 이런 문제를 생각할 때에 슬픈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그러한 입장에서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면서 '하늘이여, 나는 이렇게 해 왔습니다'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느냐 할 때, 그럴 자신이 없는 우리들인 것을 생각하면, 1970년대의 앞길이 또다시 하나님 앞에 슬픔을 배가 시킬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려하여 이런 문제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