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권과 욕망 충족의 문제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0권 PDF전문보기

사랑권과 욕망 충족의 문제

그러면 세계가 하나되는 데 있어서 중심이 무엇이냐? 그것은 사랑권이 아니면 안 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사랑이라는 관념은 막연합니다. 그 사랑권은 주체와 대상을 중심삼고 주체보다도, 대상보다도 더 높을 수 있는 가치의 권이어야 합니다. 그런 자리를 찾아 들어가야만 거기에서 비로소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현실적인 것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자체의 생명을 영원히 영원히 연장시키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욕망이기에 사람들은 영생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인생의 한계점을 넘어 어떻게 영생을 추구하느냐 하는 것을 지금까지 종교계에서나 양심세계를 추구하는 선한 사람들이 문제삼고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을 중심삼고 우리의 욕망을 헤아려 보게 될 때, 인간에게는 현실만이 아니라 과거까지 지배하고 싶은 속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냐 하는 추론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것으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인간이 과거 현재 미래에 있어 변할 수 없는 절대적인 주체권을 바라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욕망은 비단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피조세계면 피조세계, 만물이면 만물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만물을 소유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볼 때 우리 인간의 욕망은 한계선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래 가지고는 행복이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욕망에 한계선이 없는 한 행복의 기점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욕망이 앞서서 자기를 끌고 가는 자리에서는 기쁨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쁨이라는 것은 욕망이 다 이루어져서 만족상태에 도달할 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이냐? 사랑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이 욕망의 한계선을 소화하지 못하고는 영원한 이상은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인간의 욕망도 한계선이 있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면 그 한계를 지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되어야 할 것이냐? 그것은 우리 자체가 요구하는 것이나 상대 자체가 요구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어야 합니다. 그 둘이 하나로서 서로 융화될 수 있고, 중화될 수 있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완전무결하고 영원한 현재의 가치를 지닐 수 있는 것이라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할 때, 사랑권이 아니겠는가,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오늘날 우리 자체들을 두고 볼 때,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 진정한 사랑을 바라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무엇을 바라느냐 하면 진정한 내 소유를 바랍니다. 또 그 다음에 무엇을 바라느냐 하면 하나님과 진정한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 오늘날 우리 자체는 원인적인 존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결과적인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그 원인적인 존재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철학과 종교는 그런 것을 모색하고 추구해 나왔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사람을 원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만물을 원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근원자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진정한 사람과 진정한 만물과 진정한 근원자, 혹은 절대자면 절대자를 소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것이냐? 나 자신이 확실히 그와 관계맺을 수 있는 자신이 없다면 불행한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있다 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 이것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그 사랑은 나로 말미암은 사랑이 아닙니다. 근원적인 분으로 말미암은 사랑입니다. 그 주체와 내가 상대적 입장에서 하나되는 데 있어서 주체는 상대보다, 상대는 주체보다 더 존중시할 수 있는 그 무엇, 둘이 합한 가치 이상의 그 무엇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사랑권입니다. 둘이 서로 중요시하는 사랑권인 것입니다. 이것을 개체를 중심삼고 보면 사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실제로 그 기원에 어떻게 연결되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고 그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전체의 사랑권에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하느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느냐? 자기 자신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주체가 아닌 입장에서 자기를 결정짓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것이 성장과정을 통한 완성기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