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느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0권 PDF전문보기

자기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느냐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구를 사랑하느냐? 자기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사랑이 막연했습니다. 그러면 왜 자기를 사랑하느냐? 절대적인 사랑권에 도달할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 자기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로부터 연결되지 않고는 전체 사랑권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기를 중심삼고 절대시할 수 있는 사랑의 내용을 갖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기에 자기를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자기를 어떻게 사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나쁜 것이냐? 아닙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다만 어떻게 사랑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상대적 관계를 전부다 부정해 버리고 독자적인 입장에서 자기를 세워 놓고 자기를 사랑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랑은 하면 할수록 실패의 동기가 됩니다. 횡적으로는 가정의 파탄을 가져오고, 종족으로는 모든 역사를 파탄시키는 동기가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사랑해야 하느냐? 원칙에 따라서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데에 있어서 자기는 절대적인 주체가 될래야 될 수 없습니다. 자기는 결과적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자기는 주체적 존재가 아니라, 주체 앞에 절대적인 상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상대적 존재가 가야 할 한계선에 도달할 때까지는 자기를 사랑하더라도 자기를 표준할 것이 아니라 주체를 표준해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주체 앞에 상대가 되어 자기를 사랑할 수 있는 가치를 지니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지금까지 우리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자기 몸을 사랑한다,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 말을 하는데, 자기를 사랑하는 것을 구체화시키는 것은 어떤 때 가능한가? 상대적 이상 세계에 있어서 사랑권을 중심삼고 요구하는 그 본체 앞에 상대적 존재로 설 때 가능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입장에 서지 못한 채 자기를 사랑하게 되면 모든 것이 파탄되는 것입니다. 자기의 행동의 일체가 주체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내용으로 결실되는 것이 아니라 파탄적인 내용을 가져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런 사회나 그런 국가는 망할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의 세계를 두고 보면 이 세계는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문화세계를 창건하는 입장에 있다 하더라도 지금 세계는 개인주의적 입장에 있습니다. 원인적인 자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원인적인 입장에서 자기를 중심삼고 사랑하는 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것은 시한적인 경계선을 절대로 넘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사랑한다고 할 때의 그 `나'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주체적인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은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의 입장에서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영원불변한 주체 앞에 완전무결한 상대적인 나를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런 나를 사랑했다는 입장에 설 때에 여러분은 생각지 않은 결과를 맺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은 자기만을 위한 사랑이 되어서는 안 되고 절대적 주체가 고대하는 인류를 품기 위한 사랑, 모든 사랑을 대표한 첫 출발의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나는 인류를 대표한 한 분자입니다. 또한 나는 인류와의 횡적 관계를 중심삼고 본다면 지엽적인 실체입니다. 절대적인 주체 앞에 상대적 관념권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나는 인류를 대표한 존재이기 때문에 나를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자기를 사랑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자기 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내 것'이라고 하는 데에는 반드시 소유관념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무엇을 원하느냐? 사랑은 자기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받기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싶어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오늘날 우리 개체들의 입장입니다.

여러분들이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은 근원적인 사랑의 주체와 관계를 맺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또 받고 싶은 사랑은 어떤 사랑이냐?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입니다. 부모는 자식의, 자식은 부모의 사랑권내에 들어가서 서로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 자기 것을 사랑하는 것을 확대하게 되면 결국 근원적인 사랑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요, 또한 모든 인류를 통합하기 위한 것이요, 만물을 주관하기 위한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중심삼고 사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 때문이냐? 그리고 자기가 절대적인 입장에 가까이 있으려고 하기 때문에 그 한계선을 넘기 어려운데 그것은 왜 그러냐? 상대적인 자기 사랑을 먼저 완성하지 않고는 절대적인 주체의 사랑권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에게는 이런 운명이 창조할 때부터 부여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면 파탄이 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