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을 찾아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2권 PDF전문보기

하나님의 사랑을 찾아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그러면 승리 중에서 최고의 승리는 어떤 것이냐? 본래 인간은 승리의 본향에서 출발하게 되어 있는데 타락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자리에서 승리의 세계를 찾아 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 찾아 나가는 표준이 무엇이냐 하면 인격의 완성을 이룬 자리입니다. 물론 인격도 필요하겠지만 그 인격을 움직일 수 있는 내심적인 핵, 즉 사랑이 더 필요한 것입니다. 그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찾아 관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내가 슬퍼할 때 하나님도 슬퍼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부자의 관계라든가 혹은 부부의 관계를 중심삼고 볼 때도 부모면 부모, 아들이면 아들이 슬퍼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뼛골에서 슬픔이 우러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은 설명을 초월하고 환경의 모든 인연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은 거리와 사정을 초월해서 상대와 일치된 감정이 유발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이것을 볼 때, 사랑은 설명을 초월하고 사연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기뻐하는 것도 그 내용이 어떻게 되었든지, 그 사정이 어떻게 되었든지를 초월해서 같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아들이든지, 부모든지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상대적 존재로서 자기도 모르게 끌려들어가는 것을 우리는 느끼게 됩니다. 그것은 순수하게 자기와 절대적인 인연인 하나의 핏줄을 중심삼고 영원히 같이할 수 있는 내적인 심정의 인연으로 묶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내가 움직이는 전체는 주체와의 상대적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가 기뻐하면 나도 기뻐하고, 그가 슬퍼하면 나도 슬퍼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과 하나님, 하나님과 사람이 기뻐하면 서로 기뻐하고 슬퍼하면 서로 슬퍼하는 것을 볼 때에, 오늘 우리가 기뻐하면 절대자도 기뻐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확실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라도 기쁘게 살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슬퍼하면 절대자도 이걸 피할래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틀림없이 슬퍼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에 있다면 우리는 슬픈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가 슬퍼하게 되면 절대자도 슬퍼하게 되고, 절대자가 슬퍼하게 되면 나뿐만 아니라 전세계도 슬퍼하게 되는 이런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쁠 때는 모든 것을 품고 용서할 수 있지만, 슬플 때는 용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짐이 되고 십자가가 되는 것입니다. 누구든 그런 것들은 차 버리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것들과는 아예 관계를 맺으려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사랑과 일체화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과 더불어 기뻐할 수 있고, 하나님과 더불어 슬퍼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로 말미암아 슬픔을 느끼실 때 나도 자연히 슬픔을 느끼게 되고, 내가 기뻐하게 될 때 자연히 하나님도 기뻐하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슬픈 환경을 넘어 더 고차적인 자리에서 기쁨을 느끼게 되면, 기쁨을 이 땅 위에 반영시키는 일이 영계를 중심삼고 우리 인간의 배후에서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기도생활을 많이 하고 영적으로 높은 안목을 지니고 사는 사람이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슬픔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것을 분석해 보면, 그때에 반드시 하나님이 슬픈 자리에 계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됩니다. 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벅차는 기쁨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하나님이 기쁜 자리에 처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