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우둔하고 미욱한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3권 PDF전문보기

사랑이란 우둔하고 미욱한 것

선생님이 어디에 간다고 할 때는 여러분들이 천리길도 멀다 않고 잘 걸어 다녔지요? 3개월 전에 집에서 쑥떡을 만들어 가지고 그 떡이 더러움을 탈까봐 풀지도 않고 본부까지 지고 와서 선생님 드린다고 보란듯이 풀어 보니 떡이 쉬어 시퍼런 곰팡이가 슬어 있었던 적도 있었지요? 그렇게 떡에 시퍼런 곰팡이가 피고 구더기가 생겨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 떡은 먹지는 못해도 억천만금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그럴수록 정이 든다는 것입니다.

또 영도에 사는 어떤 영감이 있었습니다. 거기에서 자갈치 시장을 가려면 배를 타야 합니다. 그래서 그 영감이 자갈치 시장에 가기 위해서 배를 타고 가다가 큰 배를 보면 '아 저 배에다 선생님을 모시고 세계를 유람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앞으로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싱싱한 생선을 보게 되면 그 생선 꼬리를 붙들고 울어도 봤다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은 참사랑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질적으로 그런 영감에게는 미욱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리에 맞지 않는 갈고리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이란 것은 우둔하고 미욱한 것입니다. 아무런 형편도 모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옆에서 누가 보든지 말든지 상관 않는다는 겁니다. 누가 볼 것을 의식하는 사랑은 한계권내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누가 보든 말든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그러한 경지의 사랑이 얼마나 우직하고 미욱하냐는 것입니다.

어떤 때에는 두메 산골에서 캔 도라지를 선생님 앞에 가져와 가지고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영계에 가서 그 영감을 해방시킬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선생님을 대하는 데 있어서 세상 사람을 대하듯이 대하는 때가 많습니다. 본래는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내가 누구한테 전화를 하면 벌써 영적으로 다 보이는 데도 집에 없다고 합니다. 내가 말은 안 해도 다 알고 있는데 그런 것도 모르고 아주 대담하게 거북한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옆에 앉아서 없다고 하라고 손짓하는 것을 다 보고 있는데도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이놈의 간나 같으니라구, 옆에 무슨 옷을 입고 앉아 있는데 뭐라고' 하면서 호통을 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화 안 받을 수 있어요? 그러면 그 사람이 곤란한 입장에 있으니까 '당신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소'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전화를 끊고 생각해 보는 겁니다. 상관이 없다고? 내가 누구를 중심삼고 얘기를 했느냐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 사람의 앞길을 가려 주고자 염려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것을 생각해 보면 내가 다른 사람들한테 이용을 많이 당했다는 것입니다. 여러 번 당했어요.

내가 돈이 좀 필요해서 부득이 아무개의 집에 찾아가서 돈을 좀 빌려 달라고 하면 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경에 나오는 아나니아 부부같이 행동합니다. 돈을 좀 빌려 주라고 하면 내 집을 보고 빌려 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아주 기분이 나쁩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그만두라고 하면서 그냥 나옵니다. 선생님은 그런 사람입니다. 식구들 가운데 그런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사람 가운데서 가끔 그런 사람도 있습니다. 하여튼 몇 번만 그렇게 하면 그 사람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얘기를 해주더라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 관한 얘기는 안 하는 게 더 낫습니다. 나중에 영계에 가서 청산하자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도리어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야기를 못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고 여러분은 '선생님의 입장에 있으면서 왜 말씀을 안 해주십니까? ' 하고 묻는데, 얘기를 해주면 되겠지만 그럴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얘기를 해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선생님이 알고 있었으면 그때 하지 말라고 왜 알려주지 않았습니까? ' 하는데 그때 그런 말을 했다가는 피해가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선생님이 말해 주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알면서도 모르는 체하고 눈감아 버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서 끝내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기서부터 그 일을 청산지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무섭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무서운 사람입니다.

나 자신도 나를 무서워합니다. 어떤 때에는 말 한마디를 하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이 됩니다. 어떤 때는 이렇게 기도해야 되는데 그 반대의 말이 나오는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를 악물고 기도를 안 합니다. 기도하면 그렇게 되는 걸 어떡합니까? 여러분이 모르는 그런 무엇이 있기 때문에 내가 선생님의 입장에 서 있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도인이라도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무릎을 꿇게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윤청정심이라는 사람을 알 것입니다. 그 사람은 선생님 앞에서도 당당한 사람입니다. 장관을 옆에 두고도 반말을 하고, 장관 부인들을 자기 종같이 부리는 사람입니다. 무엇이 정통인지도 다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선생님을 보면 응당 얘기를 다 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자기의 책임을 다 할 때까지는 얘기를 안 한다고 합니다. 그런 면에 있어서는 훌륭하다는 것입니다.

또 엊그제 만난 어떤 사람은 자기 휘하에 200만 명이 있다고 합니다. 그 제자들은 한마디로 하라는 대로 별의별 일을 다 한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은 선생님을 예전부터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 사람은 보지도 않고 선생님의 가까운 제자들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통일교회 협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승공연합 이사장이 누구인지, 어떻게 해서 입교한 사람인지, 심지어는 생년월일까지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은 그런 사람한테 지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데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