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3권 PDF전문보기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한없이 불쌍한 자신을 저주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때는 지나친 욕망을 중심삼고 기도하는 불쌍한 모습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저희의 머리 위에 묵묵히 눈물을 떨어뜨리시면서 빨리 장성한 아들이 되기를 고대하시는 아버지의 그 심정을 저희들은 알아야겠습니다.

아버지여, 어린 자녀들이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불쌍한 신세를 가눌 수 없는 부끄러운 자신의 입장에서 부르는 아버지가 전체인 줄 알고 나오던 것과, 이 바닷가에서 지낸 것이 생의 전체인 양 느낀 그런 자신을 다시 한 번 개탄해야 되겠습니다. 무한히 넓고 높은 당신을 마음에 품고 그 인연으로 이 세계를 위해 보람있는 생애를 걸어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은 안식일이옵니다.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 비록 먼 자리에 흩어져 있지만 마음은 한 뜻 안에서 기꺼이 아버지를 모시고 살 수 있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사는 자녀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환경을 움직일 수 있는 아버지의 은사가 사랑하는 식구들의 가정과 이 땅 위에 내리기를 고대하는 아들딸 되게 하시옵소서. 또한 외국에서 외로운 개척자의 사명을 하고 있는 불쌍한 당신의 아들딸이 있사옵니다. 그들은 외로운 자리에서 아버지를 붙들고 나가고 있사옵니다. 제가 그러할 때에 위로해 주시던 당신이 살아 계시는 줄 아옵니다. 그 자리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멀지 않은 장래에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거동하실 수 있는 날이 저희의 목전에 다가온다는 것을 감춰 가면서 한 순간을 참고, 하루를 참고, 한달을 참고, 일년 십년을 참아 넘기어 당신이 소원하시는 그 나라에서 칭찬 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또 당신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의 인연을 맺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번에 우리 교회에 이와 같은 자리를 마련하여 주신 아버지의 은사에 대해 진정으로 감사를 드리옵니다. 저희가 활개를 펴고 삼천리 반도 앞에, 삼천만 민족 앞에, 30억 인류 앞에 새로운 천국의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소망의 천국이 저희 앞에 다가온 것을 알았사옵니다.

저희는 가일보 전진하는 생활권내에 있으며, 가일층 발전할 수 있고 내일을 보장받을 수 있는 입장에 있사오매, 그러한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아 다가오는 시련이 아무리 치열하더라도 그것이 낙망의 요건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런 환경에 부딪칠 때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자기 체면과 위신을 망각하는 자리에 서서 아버지를 위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존중시할 수 있는 가치적인 아들딸이 되도록 하여 주시옵길,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수택리 수련소로 모여들 것이오니 여기에 당신께서 같이해 주시옵소서. 사람이 중심이 된 모임은 싸움으로 끝나는 것이로되 당신을 중심한 모임은 결의와 맹세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것이 바로 당신께서 가시는 길이기에 불쾌하고 불순한 마음으로 왔던 사람들도 평화로운 마음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일을 움직이는 사람은 몇 사람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도 알고 있사옵니다.

수많은 수고의 노정에 희생된 선조들의 피의 공적이 거기에 깃들어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책임진 당신의 어린 아들 딸들이 부디 자기 자신을 내세우는 자리에 서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만약 그런 자리에 섰다면 눈물로써 아버지 앞에 반성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러한 사연을 대할 때마다 마음과 몸을 다 바쳐서 당신께 돌려드릴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를 염려하고 세계에 새로운 깃발을 들고 나설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역사 창조의 일원으로 죽어갈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에 수련소를 지을 때에 다짐했던 그 마음을 소장 이하 거기에 속한 사람들 전체가 가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 자리에 이 몸이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거기에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마음을 묶으시어 이 나라 이 민족과 이 백성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수 있는 통일의 역군의 자세를 갖게 하여 주시옵고, 새로운 생명을 세울 수 있는 거룩한 운동이 벌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 곳의 책임자는 최창림이 아니라 아버지시옵니다. 아버지의 심정이 깊이 깃들어서 새로운 생명의 운동이 거기에서 일어나게 하시옵소서. 마음에 담아진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모르지만 소망에 부풀어 오는 그 마음으로 이 민족을 사랑하게 하시고 소망의 나라를 창건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허락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나라 이 민족을 움직일 수 있는 역군으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외적으로 움직이는 일도 당신의 뜻과 더불어 해야 되겠지만, 내적으로 움직이는 일에 더욱더 열렬해야 되겠사옵니다. 외적인 것만을 바라보고 위안받는 사람들은 가을이 되면 끝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나 내적인 것을 중심삼고 위안받게 될 때에는 영원해지는 것이요, 무한해진다는 것을 아오니, 내적인 당신의 사랑을 더욱더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고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하나될 수 있는 자리를 찾아나서는 사람이 되어야겠사옵니다.

아버님, 당신의 아들딸들이 보다 거룩한 신앙생활을 위하여 고차적인 가치를 제시할 수 있고, 그러한 활동을 위한 새로운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새로이 맹세와 결의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곳곳마다 모여서 이곳을 향하여 정성들이는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 위에 무한한 자비와 사랑을 내려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