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자랑할 것이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3권 PDF전문보기

무엇을 자랑할 것이냐

이제서야 여러분은 안경을 쓰고 있습니다. 쌍안경이든 파란 안경이든 여러분 4백 명이 전부 안경을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면 18세쯤 되지요? 그러면 어떤 여학생은 머지 않아 스무 살이 되고 거기에서 몇 년만 지나면 시집갈 때가 되니 준비를 해 가지고 시집가겠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것이 아니겠어요.

아까 말한 것처럼 젊은 세대들은 무엇이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차 있는데 이왕 자랑하려면 세계에서 제일 가는 것을 붙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다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예」 그러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미국의 대통령입니까? 「아닙니다」 그것도 아니면 무엇입니까? 「천주 복귀입니다」 천주 복귀예요? 「예」 그거 누구한테 배웠습니까? 배웠으니까 그것을 알지 여러분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서 알았어요? 진정으로 그것이 제일 좋다고 자랑하고 싶어요? 우리 선생님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가는 분이라고 자랑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라 사실이다'라고 하면서 그들을 혼내 주고 그들과 싸울 수 있어요?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제일 좋은 것이 있다면 그게 뭡니까? 우리 아가씨들, 부모님 잘 만나 부자집 딸로 태어나서 시집갈 때 몇 캐럿 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해 가면 그것을 자랑할래요? 그것이 제일 좋은 거예요? 또, 자기 집이 서울에서 두번째, 세번째, 아니면 첫번째 가는 큰 집이라면 그것을 자랑 할 거예요? 그런 것은 모두 시시하다는 것입니다. 불만 한번 붙으면 다 없어지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다 타서 없어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진짜 무엇을 자랑하고 싶으냐? 이것이 젊은 사람으로서 가지고 있는 욕망입니다. 여러분의 학교 교장 선생님이 훌륭하다면 그 교장 선생님을 자랑하고 싶지요? 그렇지만 교장 선생님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나이가 한 70세, 80세가 넘으면 노쇠해집니다. 아무리 힘이 있어서 소를 잡고 말을 잡는다 해도 노쇠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제일 좋은 게 무엇이냐? 금덩이입니까? 금덩이를 먹으면 배가 부릅니까? 배가 고파 죽게 되었는데 태산 같은 금덩이를 발견했다고 해서 그걸 가져 갈 겁니까? 그때는 태산만한 금덩이를 밥 한 그릇과 바꾸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겠어요, 안 그렇겠어요? 「그렇겠습니다」 그럴 때의 금덩이는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선생님이 왜 이런 말을 하느냐? 어릴 때 그런 것을 겪어왔어요. 시골에서 자라면서 답답했었습니다. 이걸 전부다 한 바퀴 빙 돌면서 다 보고 싶은데 (손짓으로)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좋은게 뭐냐'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면 세계에서 제일 좋은 게 뭡니까? 한번 얘기해 보세요. 제일 좋은 게 뭐예요? 「진리입니다」 진리면 진리 중에도 진리가 있습니다. 「새진리입니다」 새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철이 되면 새잎이라고 하지요? 미류나무도 새잎, 버드나무도 새잎, 소나무도 새잎, 다 새잎이 있습니다. 그러면 진리는 알아서 뭘 합니까? 진리가 먹는 거예요? 그것을 먹으면 배불러요? (웃음) 진리 알면 무엇 합니까? 여러분 대학을 나와서 학박사가 되면 뭘 해요? 「써먹습니다」 써먹는다면 어디에다가 써먹어요? 진리는 세계에서 써먹을 수 있는 진리여야 됩니다. 그것은 한때만 써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영원히 써먹을 수 있는 진리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진리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것은 없고 진리만 가지고 있으면서 좋아할 수 있을까요? 세계에 남자 진리의 왕이 있다면 그것만으로써 나는 제일이라 할 수 있습니까? 여자 진리의 왕이 생겨나야 되는 것입니다. 남자 진리 왕이 있으면 무엇이 있어야 된다구요? 「여자 진리의 왕입니다」 그러면 여자 진리 왕이 '나는 세계 제일이다' 하고 버티면서 진리라고 하면 뭘 합니까? 그때는 남자나 여자나 진리는 접어 놓고 그 다음에 결과로 올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사랑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사랑이 문제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랑은 무슨 사랑이냐? 동생이 형님을 사랑하는 사랑도 필요하고, 나라에 대한 사랑도 필요합니다. 또 나라와 나라끼리 사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