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5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당신께서 저희에게 너희는 어디로 가느냐, 너희는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가느냐 하고 묻게 될 때, 당신 앞에 부끄러움을 나타내는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가지고 어디로 가느냐 할 때, 아버지의 뜻을 갖고 아버지의 사랑을 찾으러 간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사람이 하늘을 소유한 자요, 땅을 소유한 자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들의 생활은 윤이 날 것이며, 이들의 생활 터전은 빛이 날 것이옵니다. 그 사람은 가고 난 후에도 만민의 추모의 대상으로 남아질 것이옵니다. 하오나 자기를 중심삼고 당신 앞에 부끄러운 내용을 남기고 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생애를 마침과 더불어 망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 땅에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벌겠다고 밤낮없이 날뛰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게 될 때 그 돈은 누구를 위하여 버는 것이냐? 그들은 자기 자식을 위하여 번다고 할 것이옵니다. 그러면 그 자식은 무엇을 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 그 자식들은 자신의 생존만을 위하는 길을 갈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하는 길을, 더 나아가 세계를 위하는 길을 가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종족은 반드시 망하게 되고, 다른 종족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지금까지 지배받지 않고 나오신 분이었지만 그 아버지의 마음은 주면서도 부끄러워하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본연의 순수한 사랑을 가지고 온통 사랑을 주고 싶었던 것이 아버지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단계적으로 섭리해 나오시는 아버지의 마음에는 수천년 동안의 서글픔이 어려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복귀섭리과정에서 소생시대, 장성시대, 완성시대라는 험준한 고빗길을 단계적으로 거치지 않으면 안 되는 아버지의 입장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오늘날까지 당신께 감사할 줄 몰랐고, 보답할 줄 몰랐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도 그럴수록 언젠가는 다 주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강하고 담대하게 슬픈 역사를 이끌어 오신 아버지의 내심을 저희들은 살피게 되옵니다.

오늘 아버지의 슬펐던 마음을 털어 놓고, 세계를 대신하여, 역사를 대신하여, 천주를 대신하여 주고 싶으셨던 심정을 토로하는 이 시간, 당신앞에 전체를 받아서 전체를 줄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지 못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당신의 아들딸이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다. 아버지, 만물을 주고 싶은 마음에 사무친 사람이 그것을 받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 주면서도 머리를 숙이고 부끄러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는 아버님의 사람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이 민족에게 많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준 것이 통일교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편으로써 주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만일 통일교회 교인들이 통일교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주었다면 발전을 하더라도 교회라는 한계선을 넘지 못하는 발전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민족을 위하여, 세계를 위하여, 하늘땅을 위하여 주고 싶어하는 마음에 젖었다 할진대, 그 마음 앞에는 민족이 굴복당할 것이요, 세계가 굴복당할 것이옵니다. 그렇게 되면 국가를 움직일 수 있고, 세계를 움직일 수 있는 교회가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만을 위해 주었다면 교회의 한계점에서 끝나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1960년대는 지나갔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1970년도의 막바지를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많이 받았으면서도 주기를 회피했던 과거를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또다시 3년노정을 개척해야 할 운명길 앞에 선 저희 축복가정들은 남편과 아내가 마음을 합하여 서로 주고 싶어하는 마음으로 주고 나서도 서로가 부족한 마음을 느끼며, 더 주고 싶은 마음에 손에 손을 붙들고 눈물지을 수 있는 그러한 가정이 되어야 할 것이옵니다. 그러나 그런 가정을 이루지 못한 저희들임을 생각하게 될 때 여기에 아버지의 서럽고 외로운 사연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통일교인인 나 자신이 그와 같은 자리에 서지 못한 것을 느낄 적마다 아버지 앞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옵니다. 하오나 저희들은 그 길을 가고 또 가야 되겠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생애를 다 바쳐서 가야 되겠습니다.

다 주고도 더 못 주는 것을 한하면서 더 주고 싶어서 몸 마음을 바쳐 불타 없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없어지는 자체까지 부정하는 마음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이 소유할 것이며, 하늘 전체가 그에게 연결되어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중심의 자리에서 아버지와 연결될 수 있는 아들딸이 이 시간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아버지 앞에 부끄러운 자리에서 받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주는 것이 통일사상의 본질적인 노정이라는 것을 스스로 체휼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은 가정 전체를 복귀해야 되겠기 때문에 물질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형제들이 모일 수 있는 날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옵니다. 저희가 자식을 기르는 것은 부모된 자신을 위해서 기르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기르는 것입니다. 부모도, 그 가정 자체도 세계를 위해 가야 되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러한 가정을 세워야 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세계를 위하여 가는 저희들은 행복한 입장이라는 사실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이 놀라운 자리에 저희들이 있다는 것을 감사해야 되겠사옵고, 그 생활은 아버지와 더불어 사는 생활이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부부가 일체가 됨으로 말미암아 미래의 효를 현실적 생활 요소로써 흡수할 수 있고, 미래의 승리에 대한 감사의 심정이 현실적 생활무대에 나타날 수 있는 놀라운 터전이 벌어진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이런 승리의 기점을 잃어버리지 않고 확고하고 공고하게 세워, 생애 전체를 아버지께 귀결시킬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들이 이제야말로 감사하는 생활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이 아침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9월에 있었던 와클(WACL)대회도 당신께 감사드리옵고, 이번에 있었던 행사도 무사히 마치게 하여 주신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옵니다.

앞으로 통일교회가 이 민족 앞에 줄 수 있고 세계에 설 수 있기 위하여 저희들 스스로가 묵묵히 순서를 갖추어 정성을 다하여, 주면서도 부끄러움을 느낄 줄 아는 통일교회 무리가 되어야만 이 민족을 굴복시키고, 세계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이 길을 가는 것이 천주주의를 세우는 기준이라는 것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오늘도 당신의 뜻을 중심삼고 모이는 곳곳마다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거룩한 성일을 찬양하고 새 생활을 추구하며 묵묵히 나가는 그들에게 당신의 영원하신 가호의 손길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이 당신의 구원섭리의 뜻을 받들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또한 올바로 받을 수 있고 올바로 줄 수 있는 아들딸이 되고, 가정이 되고, 종족이 되고, 민족이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