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에 종교가 해야 할 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6권 PDF전문보기

이 시대에 종교가 해야 할 일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는 어떠한 길을 갈 것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우리가 통일교회를 위주로 한 주장을 만국에 적용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할 때에는 통일교회가 지니고 있는 내용이 다른 종교보다 참다운 가치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보물을 좋아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누구나 보물을 가지게 되면 마음이 기뻐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흥분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중심삼고 행동의 집중화를 이루게 됩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수많은 종교인들이 찾고자하는 보화와 같은 내용을 지니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종교가 찾아 나가는 최고의 보화가 무엇이겠습니까? 물론 자기들이 지니고 있는 새로운 종교를 보화라고 할는지 모르지만, 종교 자체가 보화가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가장 가치적인 중심적 보물은 종교도 아니고 개인도 아닌 가정입니다.

정성을 들여서 형성된 가정이 있다면, 그 가정은 사회에 있어서나 수많은 종교에 있어서나 어느누구든지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보화와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있다고 해서 그 종교가 세계적인 짐을 질 수 있는 모체가 될 수 있을 것이냐? 그럴 수 없는 것입니다. 물론 그 가정은 천적인 가정이 되겠지만, 하나님 입장에서 본다면 그 가정 하나에 머물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집단인 종족을 편성해야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종교를 중심삼고 가정을 규합하여 혈족을 넘는 인연을 맺으면 그 인연은 어떠한 종족의 인연보다도 강한 것이 됩니다. 이렇듯 종교운동을 중심삼고 종족을 새롭게 편성할 수 있다면 지금까지 수많은 종교들이 찾아 나온 어떠한 개인이나 가정보다도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종족을 편성하면 자기 씨족만을 중심삼아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어 김씨면 김씨 씨족만을 위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씨족을 넘어서서 민족편성을 하여 그 기반을 공고해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것이 수많은 종교인들이 바라는 것이 모체라고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 결정되게 되면 역사시대를 거쳐온 수많은 종교계나 종교인들은 새로이 편성되는 그 민족을 참다운 가치로 인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그 민족이 그들 앞에 빛이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 민족편성을 해야 하는 것이 종교가 가야할 길이라면, 이것을 찾아 세운 종교는 현시대에 있어서나 미래에 있어서 면목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민족을 편성한 후에는 그 민족의 종교를 중심삼고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세워야 세계 앞에 자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국가를 찾고자 하는 것이 지금까지 종교가 찾아 나온 목적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렇듯 종교를 중심삼고 찾아 나오는 국가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강한 내용을 지니고 있어서 다른 나라들이 본받지 않으면 안 될 그런 국가관을 갖고 있을 때 그 국가는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모체가 될 것입니다. 종교적으로 볼 때 그런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런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종교가 나가야 할 길은 어떤 길이겠습니까? 수많은 종교들은 사회와 분리된 역사과정을 거쳐 나왔습니다. 그러나 사회와 동일한 입장에서 새로운 시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격리된 입장에서 부르짖는 종교의 세계관을 가지고는 안 됩니다. 이 테두리를 헤쳐 버리고 눈 앞에 현재 벌어져 있는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체적 역량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이 금후의 종교인들이 추구해야 할 사명인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관과 새로운 국가관을 제시할 수 있고, 새로운 민족과 새로운 종족과 새로운 가정과 새로운 인격을 형성할 수 있는 내용을 제시할 수 있어야 가정, 종족, 민족, 국가, 세계간의 문제도 서로 해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세계관으로 편성된 가정과 종족과 국가라야 현재의 가정, 종족, 국가보다 더 가치적인 내용을 지닐 수 있는 것이요, 그래야 구시대의 때가 자동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