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6권 PDF전문보기

시기와 사명

[기 도]

오늘은 12월 들어 처음 맞이하는 안식일이옵니다. 이 아침에 당신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의 마음이 여기에 모인 자녀들 위에 함께 하시옵고, 전국에 널려서 이 시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는 자녀들 위에도 일률적으로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당신의 뜻을 살펴보게 될 때, 여기에 머리를 숙인 자녀들 중에 어느 누가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겠는가를 염려하는 마음으로써 저희를 찾고 계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자녀 중에서도 당신의 슬픈 심정의 인연을 가려서 역사적인 사연을 통감할 줄 아는 자녀를 찾고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분부하고자 하시는 간절히 마음을 가지고 당신의 모든 사정을 털어놓으실 수 있는 당신만을 위한 자녀가 있기를 고대하시며 다시 찾아오신 아버지가 계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느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이 당신을 위하여 태어났다면 당신을 위하여 가는 효성스러운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버지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무한히 높고 무한히 귀한 가치를 지닌 아들이 되고 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과거의 모든 섭리의 사연들을 털어놓고, 현시대에 남겨 주어야 할 당신의 간곡한 인연을 몽땅 남겨 주면서 기뻐할 수 있는 효성스러운 자녀들이 있기를 얼마나 고대하셨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이 바라시는 절대적 기준과 저희들이 찾고 있는 기준이 너무도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끼옵니다. 안팎의 간격이 너무나 공허하고 크다는 것을 느낄 적마다 당신은 높고 귀하신 분이오나 인간은 낮고 천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당신과 인간과의 사이에 있는 구렁텅이를 메우기 위해서 당신은 이 시간도 수고하지 않을 수 없는, 전체의 책임을 짊어진 중심된 주인으로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당신이 얼마나 외로우시며 얼마나 슬프신가를 저희들은 측량도 할 수 없사옵니다. 당신의 뜻이 저희의 마음에 옮겨지고 당신이 이 시점에서 간곡히 바라는 애절한 그 사정이 저희들의 마음에 옮겨지게 하시옵소서. 인류세계가 당신을 바라고 느끼는 감각들은 당신으로 말미암은 것들이오니 그 모든 것들을 당신 앞에 바쳐드리면서 오히려 감사할 줄 알아야겠사옵니다.

아버지, 복이 있고 은사가 있다 할진대 이것은 저희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니라 당신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복이 거쳐 나가고 은사가 거쳐 나가는 곳곳마다 저희들은 이것을 가로막고 도둑질하는 자리에 서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 앞에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하나라도 보태어 드리지 않으면 안 될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려서는 안 되겠사오니, 이 시간 저희들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저희가 이렇게 걸어 나오고, 이렇게 살아가는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10년, 20년, 50년의 세월을 덧없이 흘려보내 버렸습니다. 저희가 당신을 잃어버릴 적마다 당신이 얼마나 서러워하셨겠는가 하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사옵고, 자신이 거쳐온 생의 노정을 뒤돌아 볼 적마다 아버지 앞에 빚을 졌다는 것을 저희들은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아직 젊은 몸을 지닌 저희들은 자신의 생의 울타리를 중심삼고 당신 앞에 빚을 져서는 안 되겠다는 온갖 정성을 다해야 되겠습니다. 정성을 다하는 데는 어떠한 시점내에서만이 아니라 자기의 전 생애는 물론이고 후손에게까지 계승될 수 있는 정성의 터전을 남겨야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남모르는 가운데 마음을 죄어 가면서 아버지 앞에 호소하는 아들딸이 있거든, 이 시간 그들을 당신의 깊으신 사랑의 심정으로 품으시옵소서. 고요한 마음, 심정의 그 길을 따라 아버지의 온전하심이 거기에 같이하시옵고, 사랑의 인연이 거기에 싹트게 하시어서 부활의 새 아침을 맞이할 수 있는 은사의 자리를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의 애절한 마음과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당신의 간곡한 심정을 저희에게 상속시켜 주시옵소서. 민족을 바라볼 때 이 민족은 남이 아니라 자기의 형제인 혈육이라는 감정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만 되겠사옵니다. 세계 만민을 대할 때 나 자신이 고립된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만민이 같이 있다는 것을 느껴서 당신을 대하신 사랑의 실체로서 만민을 품에 품어 사랑해 줄 수 있는 아들이 되고 딸이 되기를 당신은 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당신께서는 소원 가운데 인간을 지으셨사오나 사랑의 실체가 되지 못한 저희 자신들인 것을 생각할 때, 아버님은 언제나 슬픔과 낙망과 고독을 피치 못한 자리에서 인간을 대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고독하신 당신을 위해서, 외로우신 당신을 위해서 친자가 되지 못하겠거든 종이라도 되겠다고 몸부림치며 가야 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들이 가야할 복귀의 길인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종의 종의 인연도 맺지 못하고 한가운데 흐르고 흘러가 버려야 할 인간이었사오나, 당신의 깊으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종의 종의 인연이라도 맺을 수 있었사옵니다. 이런 자리를 허락하여 주신 것을 정말 감사드리옵니다. 그리하여 다시 주인을 만나 주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종의 자리에 설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신 은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또한 당신이 노고의 실적과 탕감의 조건을 제시하여 쌓은 공적의 터전으로 말미암아 저희들을 양자의 인연에까지 올라서게 하신 역사시대에서의 아버지의 한스러웠던 고생길을 저희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외롭고 한스러웠던 당신의 사정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핏줄이 다른 원수의 종족들을 붙안고 양자로 대해 주어야 했던 부모의 심정의 얼마나 고독하였고, 얼마나 슬펐고, 얼마나 처량했겠는가 하는 것을 저희들은 다 알 수 없사옵니다. 그런 마음을 품으시고 역사시대를 거쳐오신 아버지를 저희들이 후대하지 못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이와 같이 양자의 인연의 길을 저희에게 남겨 주시기 위하여 당신만이 희생을 당하셨사옵고, 당신만이 외로움을 당하셨사옵고, 당신 홀로 십자가의 길을 걸어 나오셨다는 사실을 생각할 적마다, 또 그 양자의 자리에서 직계의 아들로 후사를 잇는 아들과 딸로 세우시기 위해서 아버지께서 죽음의 갈림길을 몇 번이나 뒤넘이쳤다는 사실을 생각할 적마다, 저희 자신들 가운데 아버지의 한의 마음이 깃들어 있을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고, 아버지의 간곡한 사연이 저희들의 뼛골에 사무쳐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저희의 모든 감정이나 촉감에도 저희를 위하여 부활의 한날을 바라시는 아버지의 소망의 일념이 엉크러져 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말하고 느끼는 생활권내에는 당신의 핏자국이 어려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가는 길과 내가 처해 있는 환경에는 당신의 슬픔의 눈물이 젖어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오늘 저희들은 당신과 인연된 그 자리를 다시 갖지 못한 타락의 후손인 것을 느낄 적마다, 눈물이 아니고서는 당신을 대할 수 없고, 당신의 슬픈 사정을 알지 못하고는 당신을 모실래야 모실 수 없는 자신들인 것을 발견하게 되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천만 번 죽어 마땅한 저희들이요, 홀로 외롭게 죽어간다 해도 한할 수 없는 저희 자신들이옵니다. 이것을 깨달을 적마다 높고 귀하신 당신의 은사의 손길이 늘 저희에게 같이 하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옵니다.

고독한 길을 가는 사람이 불쌍한 자의 사연을 잘 아는 것은 그런 자리에서 생활을 하면서 느껴 보았기 때문이옵니다. 슬픔의 자리를 박차고 민족의 슬픔을 가로막기 위하여 몸부림치고, 인류의 슬픔을 가로막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개척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우리의 아버지께서 그런 길을 가셨기에, 저희들이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아버지의 후사가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저희들이 여기에 나온 것은 자기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이옵니까? 가야 할 운명의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이옵니까? 아니면 자기의 가정을 위해서, 자기의 종족을 위해서, 자기의 민족을 위해서, 자기의 나라를 위해서, 이 세계를 위해서 나왔습니까? 어떠한 사명을 가지고 어떠한 목표를 향하여 이 자리에 나온 자신인가를 다시 한 번 응시해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산만했던 모습과 허위와 가증으로 꾸며진 자신을 자탄할 줄 모르던 과거를 다시 한 번 비판하여 과거에 있어서 자기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아버지 앞에 드러내어 아버지로부터 비판과 판정을 받아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그런 불쌍한 자리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겠습니다.

아버지, 이 시간 찾아오시어서 저희들에게 권고하시고 싶으신 사연이 있거든 그 모든 것을 권고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마음에 그려지고 마음에 느껴지는 모든 것을 당신의 심정과 일치되게 해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이 소원하시는 뜻 앞에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갖추어서 뜻 앞에 직행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고, 당신이 신임하실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러한 아들딸이 되어 주기를 얼마나 고대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찾아진 저희들이 아니면 갈 수 없는 복귀의 행로와 복귀의 노정에 있어서 책임을 짊어지고 가 주기를 고대하시는 불쌍하신 아버지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되시는 아버지께서 그러한 비참한 자리에 서 계신 것을 생각할 때, 이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원통한 사실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아버지, 저희들은 옷깃을 여미고 수고하시는 아버지라고 불러 볼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무한한 세계의 가치의 본체 되시는 아버지라는 것을 저희는 그려 봐야 되겠습니다. 당신의 무한한 사랑의 내용은 생명을 품고도 남음이 있는 영원한 것임을 저희가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가는 길이 어려운 길일지라도 아버지 앞에 결실되어 질 승리만을 바라보며 이 길을 따라가야 되겠습니다.

아버지, 금년 한 해도 기울어져 가는 이 시점에 있어서 금년을 아버지 앞에 자랑의 해로 돌려 드리지 못한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12월 6일, 아버지, 이 아침을 찾아오시옵소서.

아버지, 정초에 '승리적 통일전선'이라는 엄청난 과제를 주시면서 세계의 통일전선을 찾기 전에 여기에 있는 저희의 마음과 몸을 중심삼고 통일의 인연을 찾으라고 권고하신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일년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사옵니다. 덧없이 흘러간 세월을 놓고 한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다시 맞이하게 될 새해에는 맡은 바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기뻐할 수 있는 아들딸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 이제 저희의 심신에 고요히 아버지의 은은한 명령의 음성이 들리게 해주시옵고, 부활의 새로운 생명의 맥박이 저희의 마음 가운데 용솟음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새로운 인연을 스스로 체휼할 줄 아는 승리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아침 당신의 아들딸들이 모인 곳곳마다 당신의 긍휼의 사랑으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더우기 외로운 자리에 있는 무리들을 지켜 주시고 지금까지 이들을 버리지 않고 참아 오시는 아버지 앞에 감사드리옵니다. 지금까지 참아 오신 아버지여, 이들의 생애에 있어서 석양을 맞이할 때가 가까이 오면 올수록 고독이 깃드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들 앞에 친히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당신의 고요하고 깊고 넓으신 그 품으로 품어 주시사, 한밤이 지나면 새 아침을 맞이하듯이 내일의 세계 앞에 천하의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긍지를 느끼면서 천의를 중심삼은 분부를 받아 책임을 질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오늘 하루 전체도 당신의 은사로써 친히 보호하여 주시옵시고, 대하는 사람 사람마다 없어서는 안 될 사람들인 것을 느껴서 나만이 제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저희들과 인연되어진 모든 환경의 터전과 상대적인 가치의 밑받침이 없어 가지고는 저희들의 가치를 찾을 수 없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그것은 모든 민족에 필요한 것이요, 모든 국가에 필요한 것이요, 세계에 필요한 것이므로 그 가운데에서 자기의 가치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느끼면서, 현시점에서 자기가 대하는 개인이나 자기가 대하는 백성들이나 자기가 대하는 세계 인류를 바라보며 책임을 느낄 줄 아는 자녀가 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지방으로 파송되어 외롭게 활동하고 있는 당신의 딸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남편을 뒤에 두고, 자식을 뒤에 두고 뜻길을 따라 나섰사옵니다. 이들이 아브라함이 갈대아 우르를 떠나던 마음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야곱이 고향 산천을 떠나던 그 마음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요셉이 애급땅을 향해 가던 그 마음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바로의 궁중을 떠나던 그 마음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마리아가 느꼈던 그 마음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흘러간 역사의 고비고비마다에 얽혀진 그 원한을 생활의 터전을 통하여 풀고 가지 않고는 갈 수 없는 운명이오니 이 길을 다짐하고 나선 딸들을 강하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민족의 운명을 헤쳐 가면서, 내일의 승리를 다짐하는 흰옷을 입은 거룩한 딸들로서 승리를 위해 그 흰옷에 피를 뿌리며 가는 당신이 기억할 수 있는 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부끄러움을 느끼는 통일의 딸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축복의 은사를 받은 딸로서의 위신을 세울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비판을 받으며 나왔던 과거 지사를 청산짓고 새로운 사망과 희망의 축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당신의 딸들이 되게 하시옵고, 이들로 말미암아 이들의 가정이 새로운 소망과 영광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거룩한 이번 기간이 되게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1970년이 저물어 가는 이 시점이오나 다가올 1971년과 1972년에도 이 가정, 이 민족, 이 나라를 지켜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원수의 도성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아버님이 지켜보는 자리에서는 무너져 굴복할 것이요, 원수의 능력, 원수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아버님과 부딪치는 날에는 초개와 같이 쓰러질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여기 연약한 무리들의, 아버지를 향하는 그 믿음이 어떠한 힘보다도 강하고 어떠한 환경의 인연보다도 두텁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믿음을 갖고 나가게 될 때에 저희들 앞에는 승리만이 남을 것이요, 새로운 영광의 터전에 있어서 해방의 한날이 온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여, 이들이 그런 크나큰 은사와 영광을 상속받을 수 있게끔 이들을 강하고 담대하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분단된 남한과 북한을 규합하여 통일된 한반도에 승리의 깃발을 올리고 이것을 이 민족의 전통으로 세워 모든 터전을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승리의 그 한날을 맞이할 때까지 싸워 나갈 것을 저희들이 맹세하고 나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사명을 다하기 위해 개척자로서 나가 싸우고 있는 당신의 딸들에게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과 자비로 같이하여 주시옵고, 이들로 하여금 이 한국에 새로운 하늘의 풍토를 만들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이 민족이 가야할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저희들도 알다시피 이북에서는 여자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총을 멘 군인처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대해, 통일의 딸들은 그보다도 진취적이고 자원적인 입장에서 하늘 정병을 대신할 수 있어야 되겠사오니, 이번에 나선 당신의 딸들이 걸어가는 그 길에 있어서 믿을 수 있는 딸로서 기억하여 주시어서, 이 민족 앞에 승리의 터전을 세우고 승리의 조건의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어려운 나날을 생활 가운데서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당신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게 해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리옵니다.

당신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딸들이 되게 하시옵고, 지금까지 인연된 수많은 사람들 위에 당신의 무한하신 지혜와 무한하신 은총으로 부활의 은사를 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아침도 당신의 친히 주관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