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이하지 못한 인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2권 PDF전문보기

봄을 맞이하지 못한 인류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더우기나 인류 시조에게 있어서 천지가 바랄 수 있는 봄을 맞이하지 못한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 인류 시조가 타락하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타락이라는 그 자체는 모든 것을 부정한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목적하는 바를 향하여 전진해 나가는 입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목적에 대해 후퇴하는 입장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은 목적에 대하여 소망을 주는 입장이 아니라 목적에 대하여 반대적인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 역사적인 운명 가운데서 인류의 시조가 출발해 나왔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그 출발이야말로 희망이 아니라 절망이 아닐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절망된 환경에서 자기 자신을 붙들고 희망의 길을 어떻게 찾아가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인류 시조도 갈 수 없었던 그 길을 우리 후손들이 타개해 간다는 것은 극히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시조의 한날의 실수로 말미암아 후퇴한 인간이 되어 그 목적하던 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인연을 가졌기 때문에 오늘도 그 운명권내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설령 우리 인간이 어떤 목적을 향하여 갈 것인가를 짐작하고 생각하면서 그것을 관찰할 수 있는 입장에 섰을는지 모르지만 소망의 기준을 영영 잃어버린 선조로부터 태어난 후손들로서 역사적 거리를 두고 현재에 처해 있는 우리들에 있어서는 우리 선조들이 잃어버린 소망의 터전을 다시 희생시켜서 그것을 하나의 목적으로 정할 수없는 그런 운명길을 걸어온 것입니다. 이런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간만으로서는 도저히 이런 소망의 곳, 희망의 곳을 가질 수 없는 것이지만, 인간의 배후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이미 떨어진 자리에 있는 인간에게는 직선적으로는 가지 못하더라도 우회해 본래의 주권을 찾아 나가는 역사가 있어야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셔 가지고 이런 방향을 주도해 나오고 개척해 나오셨으며, 역사적인 모든 환경을 거쳐 나와서 수많은 종족의 분열상을 규명하고 민족의 분열상을 규명해 가지고, 이제는 세계가 분열된 운명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결정적인 시대까지 끌고 나온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때의 세계적인 사조로써 민주주의나 공산주의라고 하는 문제가 인간의 생사를 판결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할 줄 알았지만, 이것 조차도 우리 인류 앞에 희망의 조건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민주세계와 공산세계도 지나가야 됩니다. 이것을 타고 넘어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오늘날의 세계는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것을 타고 넘어가서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인류 시조가 타락하였으니 타락하지 않은 그 본연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그런데 그 돌파구를 어떻게 찾아서 넘어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우리 인류가 바라던 새로운 인간의 모습, 그 모습은 역사적인 종말시대에 있어서 세계 인류가 바라는 인간상이 될 것입니다. 인류 시조가 타락 하지 않은 본연의 선한 입장에서 걸어 나가는 가정의 모습이 오늘날 전세계에 널려 있는 현상권내의 인류가 바라는 참다운 가정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 인류 시조가 타락하지 않고 이뤄 놓은 민족이 있고, 국가가 있고, 세계가 있다면, 그 민족과 국가와 세계는 오늘날 세계 인류가 바라는 소망의 민족이 되고, 소망의 국가가 되고, 소망의 세계가 될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는 사실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