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자를 중심삼은 내가 되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3권 PDF전문보기

절대자를 중심삼은 내가 되어야

그런 자리를 이미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런 자리를 이미 자각하여 가지고 결심했다 하더라도 그 결심은 한때에 불과하지 영속적이지 못합니다. 일년, 혹은 십년, 혹은 일생 동안 그렇게 나아갈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것은 우리가 지극히 희망하는 문제임을 우리는 신앙생활을 통해서 잘 느끼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스스로 결심을 했더라도 그 결심을 홀로 이뤄 나갈 수 있느냐 할 때에 여러분은 그런 사람이 못 된다는 것입니다.

이미 타락의 사망권내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홀로는 극복할 수 없는 자신이요, 홀로는 갈 수 없는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몸부림쳐서 위로 올라가더라도 되돌아 내려오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 슬픔권을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이요, 그 한계권을 초월할 수 없는 내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두고 볼 때 아무리 노력한다 하더라도 그 노력 자체가 자기로부터 시작되었다면, 그것은 자기에게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으로 말미암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초월자로 말미암아, 절대적인 신앙자로 말미암아, 절대적인 신앙노정을 통하여서만이 시작이 가능하다는 신념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이 신념을 갖고 나서는 나 자신이 그 길을 가는 데 있어서는 하나님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또, 여기에는 하나님과 반대되는 사탄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생활권내에는 선과 악이 뒤넘이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선악이 뒤넘이치는 가운데서 악한 입장에 서게 될 때에는 슬픔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요, 선한 입장에 서게 될 때에는 기쁨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사탄편에 처하게 될 때에는 여기에 슬픔이 가중되는 것이요, 하나님편에 처하게 될 때에는 기쁨이 출발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 신앙자가 하나님을 중심삼고 선을 위주로 하여 절대적인 신념을 갖고 절대적인 행복을 제시하게 될 때에, 비로소 이 슬픔의 세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모색될 것이 아니냐?

그리고 선을 중심삼고, 하나님을 중심삼고 출발하게 될 때에, 출발하는 입장에 선 자신의 과거와 오늘이 얼마만큼 차이가 있느냐 하는 그 비례에 따라 자신이 전진할 수 있느냐, 후퇴하느냐 하는 문제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어제보다도 오늘이 더 발전될 수 있는 내용을 겸비하게 될 때에는 선한 자리로 한걸음 전진할 것이요, 어제보다도 하나님 앞으로 가일보 전진할 것이로되, 어제보다도 오늘이 침체되게 될 때에는 선 앞에 있어서 반대되는 자리에 서게 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선을 중심삼고 절대적으로 관계를 맺었다면 나로 말미암아 선한 세계에 있어서의 슬픔은 걷힐 것입니다. 나 자신의 슬픔이 선한 세계의 슬픔을 가해 줄 수 있고, 타락한 인간 한 개체의 슬픔이 하나님의 슬픔까지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엄청난 자리에 선 것이 우리 인간이요, 그러기에 노력하며 가고 있는 것이 신앙노정이 아니냐 하는 것을 여러분이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내 개인의 슬픔은 나만의 슬픔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한 세계에 슬픔을 가중시키고 하늘세계, 혹은 하나님의 심정세계에 슬픔을 더욱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모든 것이 나로 말미암아 결정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그런 경지에 서게 되거나, 혹은 신앙길에 있어서 탄식하고 후회하며 좌절하는 자리에 섰다 하게 될 때에, 그 자리에는 나만이 선 것이 아닙니다. 슬픔에 접해서는 안 될, 슬픈 자리에 서서는 안 될 신앙의 중심 되시는 하나님이 그런 자리에 서신 것이요, 하늘 세계가 그런 자리에 선 것입니다. 또한 앞으로 선한 후손들이 가야 할 선의 터전은 물론이요, 지금까지 역사상에 왔다 갔던 선조들이 선을 중심삼고 싸워 이룬, 수고의 대가를 치러 이룬 역사적인 선의 터전이 있으면 그것 자체가 나로 말미암아 탄식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볼 때에, 만약 나 자신이 그런 자리에 섰다면 나에게서 선한 길은 그만큼 멀어질 것이요, 하나님도 그마만큼 멀어질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탄은 그 멀어지는 차이에 비례하여 자기의 무대를 공고화시킬 것이고, 그 공고한 토대 위에서 나를 중심삼고 하나님 앞에 반기를 들고 공격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러한 싸움터에 서 있다는 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