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소재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3권 PDF전문보기

사랑의 소재지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소재지는 어디냐 할 때 '나'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참된 사랑의 소재지가 어디냐 할 때 남편 앞에는 색시인 것이요, 색시 앞에는 남편인 것입니다. 사랑의 소재지가 자기입니까, 남입니까? 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천지 이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소재지가 상대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머리를 숙이고 '비나이다' 해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원칙입니다. 알겠어요? 그래서 봉사하고, 희생하고, 남을 위하게 될 때만이 사랑의 본연의 소재지에서 사랑이 영원히 움직이고 꿈틀거린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사랑의 소재지가 어디라고요? 자기 자신이 사랑의 소재지라면 희생하는 것은 소모입니다. 그것은 망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체가 사랑의 소재지라면 자신이 희생하는 것은 자기 자체의 소모에 불과하겠지만, 상대가 사랑의 소재지이기 때문에 그 사랑을 유발시키기 위해서는 당당해 가지고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온유겸손하고 높여 주고 희생봉사하는 데서만 사랑이 옮겨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됩니다.

사랑의 소재지가 어디라고요? 「상대방입니다」 사랑의 소재지가 상대방이기 때문에 상대방을 완전히 점령하기 전에는 내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 색시, 내 서방' 이렇게 말해야 자극적이거든요?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해야 맛이 난다는 것입니다. '내 남편, 내 부인' 하게 되면 맛이 안 나요. '내 색시, 내 서방' 이래야…. (웃음)

'내 사랑' 이라고 하려면 상대를 완전히 점령해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는 내 사랑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남편이 아내에게 '나는 이렇게 잘났기 때문에 당신 같은 여자가 본래부터 나를 사랑하게 되어 있소. 나를 사랑할 줄 모르는 여자는 여자가 아니오' 이렇게 큰소리를 친다면 처음 한두 번은 잘 들어주겠지만 밥 먹듯이 자꾸 그러면 한번 복수하고 싶어지고, 그런가 안 그런가 한번 시험해 보고 싶어지는 것이 여자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그런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랑의 소재지는 자기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나라를 사랑한다 할 때 그 사랑의 소재지가 어디겠습니까? 자기에게 있는 것입니까? 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세계를 사랑한다 할 때 그 사랑의 소재지가 어디에 있느냐? 세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랑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세계를 위하여 봉사해야 됩니다. 모두가 봉사하는 가운데서도 생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있으면 생명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희생하려고 하는 그 사람 앞에 먼저 사랑의 인연이 맺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