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4권 PDF전문보기

인연과 사명

그간 며칠 동안의 수련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여러분들은 내일이면 하나님과 약속된 자기의 책임 장소를 향하여 각자가 산지사방하여야 할 입장에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여러분은 일면으로 새롭고 벅찬 마음도 가지고 있을 줄 알고 있습니다.

무사히 이 집회를 마치게 된 데에 대해서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제 여러분에게 맡겨진 중차대한 사명, 한 때밖에 있을 수 없는 민족적이요, 세계적인 이 중대한 사명을 여러분이 감당해 내느냐, 못 해내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하면서 연약한 아낙네들로서 가는 길 앞에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비는 마음 간절합니다.

여러분은 이제 삼천리 반도 방방곡곡으로 그 누구도 고대하지 않는 마을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밤과 낮으로 사람들을 상대할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젊은 처자, 혹은 젊은 청년, 여러분이 대하는 그 마을이 크면 클수록 여러 군상을 대하게 될 것입니다. 둥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길쭉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잘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난 사람도 있을 것이며. 혹은 학식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식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도외지에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농촌에 사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하루 세 끼를 먹는 데도 곤란을 느끼는, 못먹고 못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여러 형태의 사람이 여러분 앞에 나타나서 비록 한 때의 환경에서 만나고 인연을 맺는 입장이지만, 그렇게 만나게 될 때까지는 숱한 인류의 역사적인 한과 슬픔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항시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아무리 못생기고 못나고 형편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 형편없는 사람이 여러분에게 있어서 생애의 가름길이 될 수 있을는지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상상하던 외의 사람이 나타났다고 해서 그 사람을 무시하거나 멸시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혹은 자기가 바라던 사람이 나타났다고 해서 그 사람을 너무 반겨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역사적으로 어떠한 인연이 있는 이상, 그 사람을 믿든가 그 사람을 의지 하든가 하면 손해를 보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내가 여기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에 인연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인연과 사명'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잠깐 말씀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