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변해도 선의 기준은 변하지 말아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5권 PDF전문보기

역사는 변해도 선의 기준은 변하지 말아야

이 세상은 변천하는 세상입니다. 언제나 변천하면서 발전해 나갑니다. 그러면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현재 바라고 있고 찾고 있는 선도 역사와 더불어 변천해 갈 것이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 그 선이 역사와 더불어 변천해 나간다면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선을 추구해 가지고 남기고자 하는 그 목적이나 소망의 기준도 달라질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역사는 변하더라도 우리 인간이 바라고 있는 선의 기준만은 절대적이어야 됩니다. 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변한다 하더라도, 환경적인 내용에 있어서 달라지는 무엇이 있더라도 그 목적, 귀결점은 언제나 같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직선을 인류가 바라는 표준으로 볼 때, 사방으로 엇갈려 원형을 이루어 돌아가는 때도 있지만 그 귀결점에 가서는 선(善)을 중심삼은 공통적인 절대적 기준에 귀결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인류가 지금까지 바라며 나가는 소망이라든가 행복의 여건이라든가 하는 것은 보장받을 수 없을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가 변하면서 발전해 나오는 것은 인정되지만 선의 기준은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변할 수 없는 그 절대적 기준을 중심삼고 직행하느냐, 혹은 우행하느냐, 좌행하느냐 하는 방향의 차이는 있을는지 모르지만, 그 결과에 있어서는 절대적 가치와 상응한 기준을 중심삼고 결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무엇이 없다 할진대는 오늘날 역사과정을 통해서 인류가 바라며 나오는 소망이라든가 최고의 선을 다짐하기를 바라는 우리 양심의 작용은 목적점을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절대적인 선의 기준은 반드시 역사상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남아져야 된다 하는 것을 우리가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의 주인이 누구냐? 인간이 역사의 주인입니까? 인간은 상시 변하기 쉬운 것입니다. 어제는 저랬다가 오늘은 이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결심한 것을 내일 보장할 수 없고 금년에 결심한 것을 10년 후에는 자신할 수 없는, 변하는 우리 인생 행로인 것을 생각할 때, 변하는 사람에 따라 목적을 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만으로서 역사를 꾸며 나가고 인간만으로서 선의 절대적 기준을 찾아 나간다면, 변하는 인간으로서 절대적 한계선에 이르기에는 너무나 미급하고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