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올바른 전통을 세워야 할 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5권 PDF전문보기

지금은 올바른 전통을 세워야 할 때

1960년대에는 우리가 전통을 중요시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개개인의 신앙이라든가 혹은 교회의 신앙 방향이나 흐름을 보게 되면 전통과는 상치(相馳)된 입장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해 볼 때, 앞으로 우리 교단이 새로운 체제를 갖추어 그야말로 기성교회의 많은 신앙자들이 우리와 연결될 때, 어떻게 그들을 흡수하고 그들의 갈 길을 인도해 가느냐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자체의 역량이나 인적 자원, 경제적 자원 등의 활동적 체제를 강화시키는 내용도 문제가 되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문제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올바른 전통을 세워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이렇게 가야 된다'하는 하나의 역사적인 실적을 남겨야 하고, 누구든지 그것을 공인할 수 있는 터전을 공고화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우리가 앞으로 가는데 있어서 큰 뜻을 안고 넘어갈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하면 전통입니다. 전통은 하루 이틀에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오랜 역사적 과정을 통해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반드시 역사과정을 통해서 전통의 인연을 세워야 되는 것입니다. 일년만에 세워진 전통은 일년의 전통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 년이라든가 혹은 몇십 년, 그것이 길면 길수록 역사의 모든 기원을 움직일 수 있는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강조해 나온 것이 뭐냐 하면 전통을 올바로 세우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개인의 신앙 전통보다도 교단의 신앙 전통을 어떻게 세우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나라가 왜 바로 서지 못했느냐 하면 개인적인 전통과 가정적인 전통, 그리고 교단적인 전통을 올바로 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을 움직일 수 있는 사상을 가진 유대교가 '이스라엘 민족을 책임질 수 있는 교단은 이렇게 가야 한다' 하며 한 곳을 향하여 가야 했고, 그 교단에 속해 있는 가정들도 그렇게 가야 했습니다. 그들은 또한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도 개인의 신앙의 전통이 이러이러해야 한다 하는 기준이 깨어졌던 것입니다. 역사의 흐름과 더불어 퇴색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늘의 뜻과 방향에 일치된 것이 아니라, 지상의 모든 환경의 여건 앞에 오히려 하늘의 방향과 흐름을 방해하고 흐트러뜨리는 입장에 섰던 것입니다.

그때마다 하늘의 섭리는 난관에 봉착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우리 교단이 세워야 할 신앙적 전통은 우리 교단을 중심삼고 축복받은 가정들이 세워야 되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이 올바른 전통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는 가정을 구성할 수 있는 개개인, 즉 남편이면 남편, 아내면 아내로서의 신앙 기준이 확고부동한 공식적인 전통에 어떻게 일치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우리가 금년 정초에 정한 표어 '통일기반 확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이 3단계의 과정에서 이것을 확고히 해 놓지 않으면 타종교나 국가 앞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에 개인적인 신앙 자세와 가정적인 신앙 기준과 교단적인 신앙의 전통 기준을 어떻게 확립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러분 자신이 이 기간을 흘러가는 역사의 한 과정에 처해 있는 기간으로 생각하며 상습화하기 쉽지만, 뜻적인 의미에 있어서 이 기간은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에 반드시 결정을 하고서 넘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평범한 생활권내에서,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의 한 백성으로 살아가는 이런 생활 습관내에서 살기 때문에 각별하게 전통이란 것을 생각하기 힘든 것입니다. 그러나 섭리의 뜻을 두고 볼 때는 반드시 굴곡이 있어서 하나의 정상을 향하여 넘어가는 때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때가 있다면 그런 때 가운데 날이 있을 것이고, 달이 있을 것이고, 해가 있을 것이 아니냐. 또 해라 해도 어느 한 기간이 있을 것입니다. 복귀섭리도 3년노정이라든가 7년노정이라든가 하는 기간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한계선을 넘기 마련입니다.

제2차 7년노정을 중심삼고 볼 때 2라는 수는 3수를 거쳐가는 데 있어서 중간수가 됩니다. 1970년도부터 1973년도까지가 섭리도상에서 볼 때, 중요한 기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1971년은 중심이 되는 해라는 것입니다. 2차 7년노정을 두고 볼 때 68년, 69년, 70년 그 다음이 71년으로 이해가 7년노정의 중간 해입니다. 더구나 오늘은 그런 해에서 6개월을 보내고, 7월에 들어서는 날이므로 꼭대기 중의 맨 꼭대기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섭리가 필요로 하는 절박한 시점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통일사상을 강조해 나왔고 전국에 여러 가지 영향을 끼치고 나왔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 것이냐? 우리는 개인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남다르다는 그런 선을 넘어 통일교단으로서 민족적인 새로운 풍토를 조성할 수 있는 권(圈)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서로 따로따로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즉 개인은 개인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개인이자 가정이요, 가정이자 교회가 되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앞으로 이 사상을 중심삼은 민족적인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는 전통적 기원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교회를 빼더라도 가정이 부정될 수 없고 가정을 빼더라도 개인이 부정될 수 없는 입장, 개인이 가정을 대표할 수 있고 가정이 교회를 대표할 수 있는 그러한 확고부동한 전통 확립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